세상이야기
‘뿌리깊은나무’ 송중기→한석규 확 바뀐 세종, 어떻게 달랐나
정이있는마루
2011. 10. 18. 10:00
‘뿌리깊은나무’ 송중기→한석규 확 바뀐 세종, 어떻게 달랐나
[뉴스엔 이민지 기자]
세종 이도가 확 변했다.
10월13일 방송된 SBS 대기획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장태유) 4회에서는 태종 이방원(백윤식 분)이 사망하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세종(송중기/한석규 분)의 시대가 그려졌다.
첫회부터 극을 이끈 청년 세종 이도 송중기는 안정적인 사극 발성과 다양한 감성선을 표현해내는 섬세한 연기로 초반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송중기가 그린 이도는 아버지 태종의 기에 눌려 아무것도 못하는 유약한 왕이자 자신의 시대를 기다리는 전략적인 캐릭터였다.
태종의 방식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지만 반항하지 못한 채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왕을 참칭하지 말라. 상왕은 왕이 아니다. 내가 조선의 임금이다"고 기세좋게 맞섰으나 곧 주저 앉았다.
태종이 보낸 빈 찬합의 의미를 파악한 후 그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고 목숨을 구걸한 이도는 "나 말고는 대안이 없지 않느냐"고 속내를 드러낸 후 자신의 조선을 만들기 위해 집현전을 세우고 한발 뒤에서 훗날을 도모했다.
송중기는 나약하면서도 숨은 분노가 있고 숨겨뒀던 울분을 토해내면서도 두려움에 떠는 다양한 세종의 감성을 소화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석규는 자신이 연기할 세종에 대해 "가능하면 연산군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세종대왕을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어떤 시대, 어떤 환경이냐에 따라 연산군이 될 수도 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갈고 닦으면 세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연산군의 마음을 가진 세종'이라는 복잡한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있어 송중기는 그 기반을 훌륭히 다졌다.
그리고 16년 만에 사극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 한석규의 세종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아버지에게 억눌려 기를 제대로 펴지 못한 유약한 왕 이도는 겉으로는 위엄이 넘치지만 알고보면 성질이 급하고 다혈질인데다 백성들이 쓰는 욕을 흉내내는 괴짜 왕으로 변했다. 유약한 심성은 온데간데 없이 대신들 앞에서 호통을 치는 카리스마를 보였다.
"빌어먹을", "똥" 등 왕이 쓰지 않는 백성의 언어를 애용하고 경연에서 반대의견을 내놓는 조말생(이재용 분)의 말을 들으며 남몰래 패에 '우라질'을 적는 장난끼 많은 임금이다. 청년 세종에게서 볼 수 없는 코믹한 모습이 빛을 발했다.
여기에 대신들에게 쏘아부치는 모습, 자신이 아끼는 학사의 죽음 앞에 분노하고 비밀스러운 일을 도모하는 모습에서 태평성대를 이룬 왕의 고독하고 폭발적인 카리스마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직 문으로 치세를 하려 한다. 모든 무는 오직 외적을 방비하고 영토를 지킬 때만 쓰겠다. 무라는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문이라는 부드러운 속살을 갖는 것. 그런 조선이다" 말했던 이도의 조선을 완성하는 괴짜 세종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민지 기자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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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4n0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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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세종 이도가 확 변했다.
10월13일 방송된 SBS 대기획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장태유) 4회에서는 태종 이방원(백윤식 분)이 사망하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세종(송중기/한석규 분)의 시대가 그려졌다.
첫회부터 극을 이끈 청년 세종 이도 송중기는 안정적인 사극 발성과 다양한 감성선을 표현해내는 섬세한 연기로 초반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송중기가 그린 이도는 아버지 태종의 기에 눌려 아무것도 못하는 유약한 왕이자 자신의 시대를 기다리는 전략적인 캐릭터였다.
태종의 방식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지만 반항하지 못한 채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왕을 참칭하지 말라. 상왕은 왕이 아니다. 내가 조선의 임금이다"고 기세좋게 맞섰으나 곧 주저 앉았다.
태종이 보낸 빈 찬합의 의미를 파악한 후 그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고 목숨을 구걸한 이도는 "나 말고는 대안이 없지 않느냐"고 속내를 드러낸 후 자신의 조선을 만들기 위해 집현전을 세우고 한발 뒤에서 훗날을 도모했다.
송중기는 나약하면서도 숨은 분노가 있고 숨겨뒀던 울분을 토해내면서도 두려움에 떠는 다양한 세종의 감성을 소화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석규는 자신이 연기할 세종에 대해 "가능하면 연산군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세종대왕을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어떤 시대, 어떤 환경이냐에 따라 연산군이 될 수도 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갈고 닦으면 세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연산군의 마음을 가진 세종'이라는 복잡한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있어 송중기는 그 기반을 훌륭히 다졌다.
그리고 16년 만에 사극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 한석규의 세종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아버지에게 억눌려 기를 제대로 펴지 못한 유약한 왕 이도는 겉으로는 위엄이 넘치지만 알고보면 성질이 급하고 다혈질인데다 백성들이 쓰는 욕을 흉내내는 괴짜 왕으로 변했다. 유약한 심성은 온데간데 없이 대신들 앞에서 호통을 치는 카리스마를 보였다.
"빌어먹을", "똥" 등 왕이 쓰지 않는 백성의 언어를 애용하고 경연에서 반대의견을 내놓는 조말생(이재용 분)의 말을 들으며 남몰래 패에 '우라질'을 적는 장난끼 많은 임금이다. 청년 세종에게서 볼 수 없는 코믹한 모습이 빛을 발했다.
여기에 대신들에게 쏘아부치는 모습, 자신이 아끼는 학사의 죽음 앞에 분노하고 비밀스러운 일을 도모하는 모습에서 태평성대를 이룬 왕의 고독하고 폭발적인 카리스마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직 문으로 치세를 하려 한다. 모든 무는 오직 외적을 방비하고 영토를 지킬 때만 쓰겠다. 무라는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문이라는 부드러운 속살을 갖는 것. 그런 조선이다" 말했던 이도의 조선을 완성하는 괴짜 세종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민지 기자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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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4n0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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