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김선아 `아, 난 천상 여자인가봐∼`(인터뷰)

정이있는마루 2011. 10. 16. 01:45
김선아 "아, 난 천상 여자인가봐∼"(인터뷰)
영화 '투혼', 드라마 '여인의 향기'의 김선아..BIFF에서 만나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부산=김현록 기자]

ⓒ임성균 기자 tjdrbs23@

김선아(36)에게는 그 세대 여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뭔가가 있다.

애인에게 차이고 언감생심 까칠한 연하 꽃미남과 연애를 하게 된 꿈많은 제빵사 아가씨 삼순이(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의 감흥은 말할 것도 없다. 자신을 위해 어느 것 하나 해둔 게 없는데 삶이 곧 끝난다는 선고를 받은 30대 여인 연재(드라마 '여인의 향기')나 어린나이에 결혼해 철부지 남편을 뒷바라지하며 철이든 억센 엄마 유란(영화 '투혼')도 마찬가지다.

작품속 그녀를 보며 사람들은 마치 제 일인 양 고개를 끄덕이고 가슴을 치며 또 눈물을 흘린다. 남자 파트너와 '진짜 사귀라'는 청원도 줄을 잇는다. 그건 천상의 세계에 살다 하늘거리는 드레스 차림으로 지상에 내려온 여신님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공감이다. 동시대를 사는 배우, 김선아이기에 가능한.

그 김선아를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인 어느 오후 해운대 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좋은 방에서 만났다. 지난 2월부터 스트레이트로 8개월을 일하던 터였다. 쉴 새 없는 촬영 일정과 홍보 일정 속 망중한을 깬 셈이었는데, 고맙게도 김선아는 삼순이처럼 투덜거리는 듯 유쾌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며 연재같은 에너지와 유란같은 배려를 발휘했다.

그런 마음 씀씀이 덕일까. 김선아는 어느 파트너와도 찰떡같은 궁합을 보이는 몇 안되는 배우다. 낯을 가리는 것으로 알려진, '투혼'의 철부지 야구선수 남편 김주혁조차 "왠지 목을 졸라도 될 것 같다"고 친밀감을 털어놨을 정도. 그러나 김선아는 "저도 낯을 좀 가리는 편"이라며 흠흠 헛기침을 했다. 어머 진짜?

"사람들이 잘 안 믿는데, 진짜 그래요. 김주혁씨는 의도적으로 빨리 친해져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애 둘 있는 부부로 나오잖아요. 우리 빨리 친해져야 된다고 그러면서 '반말해주세요' 그랬더니, 음, 바로 반말하시더라고요. 반말로 문자 보내고 하면서 빨리 친해졌어요. 목은 한번 졸라 보라고 하세요, 어떻게 하나.(웃음)"

그런데 김주혁만이 아니다. '여인의 향기'의 이동욱, '시티홀'의 차승원, '위대한 유산'의 임창정이나 '내이름은 김삼순'의 현빈까지도 그녀와 함께라면 최고의 매력을 발산하며 끈끈한 어울림을 보이니 말이다. 냉큼 "아, 그런데 나는 만날 왜 그러냐"라며 "그런데 이건 아닌 것 같다"는 한탄이 돌아왔다.

"스캔들이 왜 안 나냐고요? 배우들이 다 '친인척'같아요. 친구도 아니고 '친인척'! 다 연애 대상에선 제외되나봐. 아, 난 이도저도 아닌 여자인가요∼. 뭐만 하면 다 잘 어울린대요. 주혁이 오빠도 잘 어울리고, 엄기준이랑도 잘 어울린대. 현빈이랑은 더 잘 어울린대. 그 때는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헤어지라고 난리가 났었대요. 거 참, 어떻게 보면 연기가 착착 붙고 괜찮았나보다 싶어요. 약간 뿌듯하긴 하죠. 안 어울린다고 하면 그게 문제인 거잖아요."

그녀와 함께한 작품에서 남자배우들이 유독 멋져 보이는 건 곁에 있던 김선아의 역할도 한 몫을 했을 거다. "드라마든 영화든 상대배우, 특히 남자일 때는 멋있어야 된다"며 "잘 생기고 안 잘생기고의 문제가 아니라 매력적이어야 된다"고 강조하는 그녀다. 그래야 스스로 로맨스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저도 한 몫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잘 할 수밖에 없는 거죠. 피로회복제 가져다 줘, 다크서클 보이니 쉬라고 해, 건강관리부터 들어갑니다.(웃음) 사실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예요. 모두가 컨디션이 좋아야 한 신이 살아나는 거죠. 이 일은 절대 혼자 할 수 없거든요. 특히 멜로는 더 그렇잖아요. (천상 여자인 것 같아요) 맞아요, 아, 난 천상 여자야. 내가 생각해도 여자야, 여자가 맞아∼"


ⓒ임성균 기자 tjdrbs23@

'여인의 향기' 이야기를 꺼냈다.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는 보통 여자 연재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막을 내렸다. 그 모습에 엄마와 단 둘이 여행을 떠날 결심을 한 또래 여자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김선아도 지인들에게 '나 엄마 모시고 여행 다녀왔어', '엄마한테 여행가자고 할 수 있는 용기 줘서 고마워'라는 메시지를 받고 내심 흐뭇했다.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어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생각만 하다가 못했던 걸 이제는 좀 해봐야겠다고. 그런 걸 깨달았어요. 제가 연재같은 구석이 있었거든요. 말 안하고 소심하게 꿍꿍거리고 있는 거지.

그런데 정작 한 게 없어요. 심지어 가까운 동생들 OST에 사인해주기로 한 것도 다 못했어요. 사실 쉽잖아요. 그런데 할 이야기가 많으니까, 대충은 못하니까, 날을 잡아야지 하는데 그 날을 못 잡고 있는 거지. 우리 배우들한테 사인 받으려고 여행에도 가져갔는데 못 받았어요. 입이 안 떨어져서, 민폐가 아닌가 해서. 결국 여기까지 싸들고 왔어요. 나 너무 소심한 사람인가봐∼"

장소를 옮겨가며 쌓여있었을 CD들을 생각하니 당찬 여인의 소심하고도 세심한 마음씨에 그만 웃음이 터졌다. 사실 그것 말고 김선아의 진짜 버킷리스트가 궁금했다. 이미 '진짜 사랑을 하고 싶다'고 털어놓은 몇몇 인터뷰가 있었다. 그 구절을 읽으며 그녀가 사실은 꽤 심심한 삶을 살고 있거나, 따로 하고픈 일은 그때그때 풀어버리고 있을 것 같다는 데 생각이 미친 터였다.

"보통 '꿈이 뭐에요?' 그러면 '난 뭐가 되고 싶어요' 그러잖아요. 저는 꿈이 몇백가지는 되는 것 같아요. 정말 가지가지를 배웠어요. 하고 싶은 건 일단 해야 되는 성격이라, 영어 학원 갔다가, 댄스 학원 갔다가…. 그런데 싫어하는 건 죽었다 깨도 못해요. 사람들은 내가 되게 재미있게 사는 줄 아나봐요. 그건 아닌데. 잘 아는 사람들은 '집에서 뭐하냐', '좀 나와라' 그래요. 그런데 다 귀찮아요. 벌써 이런 지 몇 년 됐죠."


ⓒ임성균 기자 tjdrbs23@

김선아는 촬영이 있는 날이면 얼굴이 부을까 4시간 이상을 결코 자지 않는, 통제력 강한 배우다. 촬영땐 친구들에게 전화조차 하지 않을 정도다. 그러다보니 뜸했던 친구들에게 연락하기가 점점 머쓱해져 지금에 이르렀다고. 그녀가 집에 틀어박혀 하는 일 중 하나는 인터넷 서핑. 여인들이 혹은 또래들이 가감없는 수다를 풀어놓는 각종 사이트는 쫙 꿰고 있다. "그거 읽고 생각하고 연구하고 하다보니까 아무래도 디테일한 걸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고 김선아는 털어놨다.

"그렇게 또래들이 생각하는 걸 조금은 알게 된달까요. 하지만 연재 경우엔 혼자 생각을 많이 했어요. '투혼'의 유란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봤고요. 시집 일찍 간 사람들에게 영화 때문이라고 안하고 전화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보면 막 나와요. 다 비슷한 공통점이 있어요. 그게 뭐냐면… 여기서 이야기하면 좀 미안하고. 하나가 있다면 다들 뭐가 있어도 안에 담고 있더라고요. 담아두고 내뱉지 않는 거지."

그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감정의 수위를 조절하느냐는 물음에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였다. "감정은 계산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선아의 연기에서도, 실제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감정이란 더하기 빼기를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연기도 그렇고 일상생활도요. 요만큼 더 좋아하고, 요만큼 덜 좋아하고 그런 게 가능한가요. 그런데 나이가 들 수록 감정보다 머리가 돌아가는 게 슬픈 현실이기는 해요. 버킷 리스트 이야기할 때, 진짜 사랑을 해보고 싶단 이야기는 머리보다 감정이 먼저 움직이는 사랑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였어요. 사춘기만 지나도 머리가 먼저 움직이잖아요. 예전에는 '그냥 너무 좋아'가 먼저였는데 지금은 다른 걸 먼저 보게 돼요. 예전 그 순수한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는 거죠."

그래서 그녀는 가만히 마음을 열어뒀다. 작품도 사람도 왜 오지 않느냐고 보챌 때 더 더디 온다는 걸 이미 깨달았기 때문이다. 김선아의 나이 서른여섯, 이제는 나쁜 일도 나쁘지만은 않다는 걸, 툭 털고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걸, 그리고 가만히 마음을 열어두고 있으면 된다는 걸 알고 있다.

"올해는 너무 좋은 사람 만나 너무 행복하게 지냈어요. 저는 맹세코 결과에 치중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이상하게 항상 여유로워요. 왜냐, 이건 우리 힘으로 어떻게 안 되는 거니까요. 중요한 건 과정이에요. 과정이 좋으면 결과보다 더 큰 걸 나중에 주더라고요."

김선아에게 숨가쁜 10월의 일정이 마무리된 뒤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물었다. 함께 일한 동생들에게 줄 OST 사인 말고, 잠시 뜸을 들인 그녀는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에게서 다시 연재의 모습이 스쳤다.

"모자 푹 눌러쓰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곳, 그런 곳으로 갈래요. 저는 공항패션이고 뭐고 그런 거 없어요. 그냥 추리닝 입고 가요. 진짜 한 번도 걸린 적 없어요. 이번에도 안 걸릴 거예요.(웃음)"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3n06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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