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동급 최악 연비 국내 자동차는?
▲ 쉐보레 아베오(위), 르노삼성자동차 SM7
[스포츠서울닷컴｜황준성 기자] 기름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자 자동차 예비 구입자들의 차종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가격, 제원, 디자인이 자동차 선택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연비도 가장 중요한 사항 중 하나로 꼽힌다. 자동차 회사들도 고유가 시대에 따른 소비의 변화에 발맞춰 보다 나은 연비 차량 개발에 힘쓰는 상황. 이에 동급별 국내 자동차들의 엔진과 연비를 비교해 봤다. 단, 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이다.
◆ 소형차
국내 소형차는 크게 현대차의 엑센트, 기아차의 프라이드, 한국지엠의 아베오로 나뉜다. 르노삼성차의 경우 소형차를 출시하지 않고 있어 엑센트, 프라이드, 아베오가 국내 소형차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국내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프라이드는 1.4가솔린 엔진과 1.6GDI 엔진을 탑재했다. 1.4 가솔린 엔진의 경우 공인연비가 16.1km/ℓ, 1.6GDI 엔진은 16.7km/ℓ다. 최대출력은 각각 ·108마력, 140마력이고 최대토크는 13.9kg·m, 17kg·m이다. 준중형차에 버금가는 성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베오는 1.6가솔린 엔진으로 출시됐으며, 월 평균 350여대 팔리며 선전하고 있다. 아베오의 공인연비는 15km/ℓ로 프라이드보다는 조금 떨어진다. 최대출력은 114마력이고, 최대토크는 13.9kg·m이다.
엑센트는 프라이드와 같은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연비, 출력, 토크가 모두 같다.
◆ 준중형차
준중형차 시장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크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만큼 차종별 라이벌 구도도 확고히 자리 잡은 상태다.
이 중 가장 높은 연비를 자랑하는 자동차는 현대차의 아반떼다. 아반떼는 1.6GDI 엔진을 탑재해 16.5km/ℓ의 연비를 보인다. 최대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는 17kg·m이다. 동급 엔진을 사용하는 기아차 포르테도 같다.
차량 정차 시 자동으로 엔진이 정지되고, 출발 시에는 재시동되는 공회전 제한장치인 ‘고급형 ISG 시스템’이 적용된 블루세이버는 17.5km/ℓ의 연비를 자랑한다. 물론 더 비싸다.
쉐보레 크루즈는 1.6가솔린 엔진의 경우 13km/ℓ의 연비와 최대출력 124마력, 최대토크 15.7kg·m를 낸다. 1.8가솔린은 공인연비가 13.7km/ℓ이며 최대출력 142마력, 최대토크 17.8kg·m이다. 배기량이 큰 만큼 출력과 토크에서 동급 중 가장 높다.
르노삼성차의 뉴 SM3는 1.6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공인연비는 15km/ℓ다. 2.0가솔린은 조금 낮아진 13.2km/ℓ 연비를 보인다. 최대출력은 140마력이고, 최대토크는 17.0kg·m이다.
▲ 쉐보레 크루즈, 르노삼성자동차 SM5
◆ 중형차
중형차에서 가장 좋은 연비의 차는 기아차 K5다. 2.0가솔린 엔진의 K5는 공인연비가 13km/ℓ다. 엔진의 성능도 좋다. 165마력의 최고출력과 20.2kg·m의 최대토크를 뿜어낸다.
2.0터보 GDI의 엔진은 준대형차에 버금가는 최대출력 271마력과 최대토크 37.2kg·m를 자랑한다. 하지만 연비는 2.0가솔린에 비해 0.2km/ℓ 나쁘다. 쏘나타 역시 엔진 면에서 K5와 같기 때문에 모두 동일하다.
르노삼성차 SM5는 2.0가솔린과 2.5가솔린 엔진 버전으로 출시되고 있다. 2.0가솔린 엔진은 12.5km/ℓ를, 2.5가솔린 엔진은 10.1km/ℓ의 공인연비를 보인다.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41마력, 19.9kg·m와 178마력, 23.3kg·m를 자랑한다.
지난 4일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말리부는 2.0에코텍 엔진과 2.4에코텍 엔진이 탑재됐다. 공인연비는 각각 12.5km/ℓ, 11.8km/ℓ이다.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는 2.0에코텍 엔진이 141마력, 19.9kg·m이고 2.4에코텍 엔진이 170마력, 23.0kg·m이다.
◆ 준대형차
준대형차는 그랜저와 SM7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지엠 알페온도 선전하고 있지만 판매량에서 그랜저와 SM7에 다소 밀리는 모습이다.
준대형차 중 가장 좋은 연비를 가진 자동차는 그랜저다. 2.4GDI는 12.8km/ℓ의 공인연비를 뽐낸다. 중형차에 버금가는 연비인 셈이다.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3.0GDI는 11.6km/ℓ, 최근 SM7의 대항마로 새로 출신된 3.3GDI의 경우는 10.9km/ℓ다.
그랜저의 각 엔진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는 2.4GDI 엔진이 201마력 25.kg·m, 3.0GDI 엔진이 270마력, 31.6kg·m, 3.3GDI 엔진이 294마력, 35.3kg·m을 보인다.
르노삼성차의 신형 SM7의 공인연비는 2.5가솔린 엔진이 11km/ℓ이며, 3.5가솔린 엔진이 9.6km/ℓ다. 2.5가솔린 엔진의 최대출력은 190마력이고 최대출력은 24.8kg·m이다. 3.5가솔린 엔진은 조금 더 놓은 190마력의 최대출력과 24.8의 최대출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지엠의 알페온은 11.3km/ℓ의 공인연비를 기록했다. 최대출력은 185마력이며 최대토크는 24.0kg·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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