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부산에서 만나는 보석 같은 우리 영화
정이있는마루
2011. 10. 15. 02:11
부산에서 만나는 보석 같은 우리 영화
[앵커멘트]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됐습니다.
올해 영화제에는 70개국에서 무려 307편의 영화가 초청됐는데요.
일주일 남짓한 짧은 기간 모두 챙겨보기는 어려운 일이죠.
300여 편의 영화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보석 같은 우리 영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김선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김기덕 '아멘']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작품은 충무로의 반항아 김기덕 감독의 신작 '아멘'입니다.
자전적 다큐멘터리 '아리랑'으로 올 봄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거머쥐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김기덕 감독.
그가 유럽에서 빚어낸 영화 '아멘'은 한 소녀가 오묘하고 신비스런 여행길에서 한 남자를 만나 벌이는 흥미진진한 드라마입니다.
[전규환 '바라나시']
'바라나시'는 '댄스타운', '모차르트 타운', '애니멀 타운' 등 타운 3부작으로 주목받았던 전규환 감독이 작심하고 만든 파격적인 멜로 드라마입니다.
벌거벗은 육체를 포함해 인물들의 관계를 날 것 그대로 제시하는 감독의 시선과 지극히 자연스러운 몸 연기 등이 신선합니다.
[전수일 '핑크']
부산을 대표하는 전수일 감독의 여덟 번째 장편 '핑크'는 허름한 술집 핑크를 무대로 밑바닥 인생들을 특유의 정적인 스타일로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영화 '봉자'이후 10여 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배우 서갑숙 씨의 연기와 가수 강산에 씨의 음악, 군산 바다의 풍광 등이 넉넉한 감흥을 선사합니다.
실험성이 빛나는 신예 감독들의 작품들도 주목할 만합니다.
[인터뷰:전찬일, 부산 국제 영화제 프로그래머]
"저예산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화. 저예산을 통해서 3D를 실험하는 영화 등 그런 어떤 실험성이 돋보였고, 그런 측면에 역점을 둬서 비전 섹션을 구성했습니다."
[박홍민 '물고기']
박홍민 감독의 '물고기'는 1억 원도 채 안 되는 저예산으로 빚어낸 100% 3D 미스터리 드라마입니다.
집 나간 아내를 찾아 나선 교수와 그녀가 무당이 됐다는 사실을 통보하는 흥신소 직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분간하기 어려운 장면들과 함께 매혹적으로 그려졌습니다.
[이상우 '바비']
입양 대국이라는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그린 가족 드라마인 이상우 감독의 '바비'도 놓쳐서는 안 될 작품입니다.
망나니 같은 작은 아빠 역의 이천희 씨와 김새론-아론 자매의 열연이 돋보입니다.
[연상호 '돼지의 왕']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은 올해 국내 애니메이션계가 탄생시킨 또 하나의 소중한 쾌거이자 오랜만에 만나는 성인용 애니메이션입니다.
세상에 버림받았다고 믿는 한 남자가 중학교 시절 동창생이었던 친구를 찾아가 15년 전의 충격적인 진실을 꺼내놓는 이야기로 배우 겸 연출자인 양익준 씨를 비롯해 오정세, 박희본, 김혜나, 김꽃비 씨 등 독립영화 스타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로 참여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초청된 쟁쟁한 작품들 속에서도 보석처럼 빛나는 우리 영화를 찾아보는 것도 영화제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관련기사]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07n00688
[앵커멘트]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됐습니다.
올해 영화제에는 70개국에서 무려 307편의 영화가 초청됐는데요.
일주일 남짓한 짧은 기간 모두 챙겨보기는 어려운 일이죠.
300여 편의 영화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는 보석 같은 우리 영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김선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김기덕 '아멘']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작품은 충무로의 반항아 김기덕 감독의 신작 '아멘'입니다.
자전적 다큐멘터리 '아리랑'으로 올 봄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거머쥐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김기덕 감독.
그가 유럽에서 빚어낸 영화 '아멘'은 한 소녀가 오묘하고 신비스런 여행길에서 한 남자를 만나 벌이는 흥미진진한 드라마입니다.
[전규환 '바라나시']
'바라나시'는 '댄스타운', '모차르트 타운', '애니멀 타운' 등 타운 3부작으로 주목받았던 전규환 감독이 작심하고 만든 파격적인 멜로 드라마입니다.
벌거벗은 육체를 포함해 인물들의 관계를 날 것 그대로 제시하는 감독의 시선과 지극히 자연스러운 몸 연기 등이 신선합니다.
[전수일 '핑크']
부산을 대표하는 전수일 감독의 여덟 번째 장편 '핑크'는 허름한 술집 핑크를 무대로 밑바닥 인생들을 특유의 정적인 스타일로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영화 '봉자'이후 10여 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배우 서갑숙 씨의 연기와 가수 강산에 씨의 음악, 군산 바다의 풍광 등이 넉넉한 감흥을 선사합니다.
실험성이 빛나는 신예 감독들의 작품들도 주목할 만합니다.
[인터뷰:전찬일, 부산 국제 영화제 프로그래머]
"저예산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화. 저예산을 통해서 3D를 실험하는 영화 등 그런 어떤 실험성이 돋보였고, 그런 측면에 역점을 둬서 비전 섹션을 구성했습니다."
[박홍민 '물고기']
박홍민 감독의 '물고기'는 1억 원도 채 안 되는 저예산으로 빚어낸 100% 3D 미스터리 드라마입니다.
집 나간 아내를 찾아 나선 교수와 그녀가 무당이 됐다는 사실을 통보하는 흥신소 직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분간하기 어려운 장면들과 함께 매혹적으로 그려졌습니다.
[이상우 '바비']
입양 대국이라는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그린 가족 드라마인 이상우 감독의 '바비'도 놓쳐서는 안 될 작품입니다.
망나니 같은 작은 아빠 역의 이천희 씨와 김새론-아론 자매의 열연이 돋보입니다.
[연상호 '돼지의 왕']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은 올해 국내 애니메이션계가 탄생시킨 또 하나의 소중한 쾌거이자 오랜만에 만나는 성인용 애니메이션입니다.
세상에 버림받았다고 믿는 한 남자가 중학교 시절 동창생이었던 친구를 찾아가 15년 전의 충격적인 진실을 꺼내놓는 이야기로 배우 겸 연출자인 양익준 씨를 비롯해 오정세, 박희본, 김혜나, 김꽃비 씨 등 독립영화 스타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로 참여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초청된 쟁쟁한 작품들 속에서도 보석처럼 빛나는 우리 영화를 찾아보는 것도 영화제를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관련기사]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07n00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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