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정형철의 시네 리뷰] ­‘언피니시드’

정이있는마루 2011. 10. 14. 20:21
[정형철의 시네 리뷰] ­‘언피니시드’
위조된 삶은 진실의 무게 앞에 결국 무릎 꿇어

[세계일보]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1962)에서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하여 당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 학살의 실무를 담당했던 독일 관료였다. 그가 예루살렘 전범 재판정에서 보여준 태도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는 수백만 명의 유대인 학살에 관여한 전범이면서도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한 죄의식이 거의 없었으며 상부의 명령을 수행하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아렌트는, 아이히만이 악마적 성격을 지닌 인간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으며 나치즘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신념이나 확신도 없었다고 말한다. 그는 단지 상부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한 기계적 관료에 불과했다. 결국 아렌트가 아이히만을 통해 발견한 ‘악의 평범성’은, 자신이 수행하는 직무가 반인륜적 범죄라는 사실을 판단하지 못한 ‘사고력 결여’의 산물이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나치 전범을 추격하는 모사드 요원들의 행적을 다룬 영화, ‘언피니시드(원제:The Debt)’는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 영화에 등장하는 독일 의사 보겔은 실존했던 인물들인 아리베르트 하임이나 요제프 멩겔레를 모델로 한 듯하다. 이들은 나치 수용소에서 유대인 학살에 직접 관여했으며 생체실험을 자행했다. ‘죽음의 천사’라 불렸던 이들의 행적은 아이히만과는 사뭇 다르다. 그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이 영화에서도 보겔은, 유대인들은 죽어 마땅한 종족들로 분류한다. 유대인들의 나약함과 순응주의를 그들이 죽어도 되는 이유로 삼는다. 보겔이 끝까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악의 평범성’과는 다른 일종의 무장된 신념으로 보인다.

물론 ‘언피니시드’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의 정치철학적 접근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결코 아니다. 간단히 말한다면 이 영화는 나치 전범들을 쫓는 모사드 요원들의 삶의 굴곡을 다룬다. 영화의 원제인 ‘The Debt’(빚, 부채)가 말해주는 것처럼 거짓된 삶이 결국 짊어지고 가야 할 ‘빚’에 관한 이야기다. 위조된 삶은 진실의 무게 앞에 결국 무릎을 꿇는다는 교훈적인 주제의식이 영화적 내용의 핵심이다.

이 영화에는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꽤나 묵직한 정치적 상황이 펼쳐지지만 생각보다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액션이나 스릴러 혹은 드라마의 전개방식도 평범하게 흘러간다. 남자 둘, 여자 하나인 모사드 요원들의 삼각관계나 결국 가족을 위해 진실을 감당하는 영화의 중심 내용도 그다지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잘 짜인 영화적 구조나 배우들의 좋은 연기도 이 영화를 무난함을 뛰어넘은 상승으로 이끌게 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지점은 세 명의 모사드 요원들 사이에 설정된 선악의 접점이다. 데이빗이 지켜내려는 도덕성은 결국 현실의 힘을 잃고 사랑하는 여자도 잃는다. 레이첼은 사랑 대신에 가족과 권력을 얻는다. 스티븐은 거짓된 삶을 발판으로 권력을 차지하지만 그 속에서 허우적댄다.

데이빗은 모사드와 조국을 떠나 세상을 떠돌아다닌다. 데이빗을 괴롭히는 상념은 죄의식이다. 그 죄의식은 단순히 세 사람이 모의한 거짓 진술과 그로 인한 위장된 삶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죄의식은 정의의 심판을 자임하는 모사드라는 집단에 대한 회의와 맞닿아 있다. 이 영화를 조금 심하게 과장하여 읽는다면 그들의 거짓된 삶은 허위로 위장된 모사드의 실체와 직결된다. 다시 말하지만 심하게 과장하여 읽는다면 말이다.

‘언피니시드’는 좀 더 정치적이든가 좀 더 오락적이든가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에 비하면 오락영화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가 오락성을 완전히 포기하고 오로지 영화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만든 ‘뮌헨’은 좋은 대조를 이룬다. 그리고 사족이지만 이 영화의 ‘액션 스릴러’라는 홍보 문구는 진실보다는 과장에 더 가까워 보인다.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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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4n0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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