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사우나→한옥→사우나’ 해피투게더의 다음 시즌 선택은?
정이있는마루
2011. 10. 14. 18:57
‘사우나→한옥→사우나’ 해피투게더의 다음 시즌 선택은?
[뉴스엔 정지원 기자]
해피투게더의 장소가 과감하게 바뀌었다. 체육관에서 사우나로 돌아오더니 다시 한옥을 들렀다가 정다운 사우나로 재차 돌아왔다.
10월 1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다시 사우나로 돌아왔다. 지난 6일 방송된 이승철 특집이 한옥에서 방송돼 또 다른 변화를 기대한 시청자에게는 다소 아쉬웠을지 모른다.
하지만 분위기 환기를 확실히 하고 온 해피투게더를 보는 시선은 확실히 달라졌다. 이전 사우나에서 촬영한 해피투게더에 쏟아지던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비판의 칼날이 다소 무뎌졌다.
시청자들이 흔히 알고 있는 해피투게더 사우나 버전의 경우 3~4명의 게스트가 좁은 공간에서 밀착된 토크를 펼친다. 게스트의 무게감은 정수기 쪽과 신봉선 옆 자리가 아닌 이상 동일하다. 최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스타퀴즈 세상에 이럴수가’를 통해 게스트들의 에피소드를 듣는다. 반고정 코너인 ‘도전 토크 제로’로 고삼차 협박을 받다가 손병호 게임으로 슬랩스틱을 선보인다.
10월 6일 파일럿 형식으로 방송된 해피투게더 한옥버전은 사우나버전을 확실히 탈피했다. 1명의 주요 게스트가 있고 이 게스트와 관련한 세 가지 주제어를 선보인다. 이 주제어와 관련있는 게스트의 지인들이 속속 등장해 게스트 MC군단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자연히 게스트와 게스트 지인들과의 무게감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게임 없이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로 속 깊은 토크를 하게 된다.
이어 다시 돌아오게 된 사우나다. 해피투게더 한옥버전의 호불호가 확실히 갈렸기 때문에 13일 방송에 대한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다시 찜질방 의상을 입고 다닥다닥 붙어앉은 게스트들이 반갑다는 의견도 있었고 프로그램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와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 여전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임원희라는 걸출한 예능 샛별이 혜성처럼 등장하며 엄청난 웃음을 안겨줬다. 비판의 목소리는 조금 숨을 죽였다. 여론은 사우나 버전의 손을 들어주는 듯 했다.
그러나 시청률 측면에서는 ‘완패’였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3일 해피투게더 전국 시청률은 10.7%로 지난 주 한옥버전 12.9%에 비해 2.2%포인트 급락했다. 동시간대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는 13일 8.2%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2.3%포인트 급상승했다.
그렇다 해서 장소를 옮겼다는 이유로 높은 시청률을 보장받지 않는다. 9월 22일에 방송된 카라 특집은 체육관에서 진행됐지만 전국 시청률 11.6%에 그쳤다. 29일 사우나 버전이 12.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만 보아도 장소만 옮기는 것에 시청률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게스트나 포맷에 의해 시청률의 상승과 하락의 폭이 결정되는 편이다.
복합적인 상황에서 여론 역시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마침 임원희라는 엄청난 특급 예능 유망주가 ‘임원희 체조’, ‘임원희 댄스’, ‘임원희 니킥’ 등으로 13일 방송을 무르익게 했다. 이에 사우나의 단란한 분위기를 좋아하던 시청자들은 큰 변동 없이 이 포맷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MBC ‘무릎팍도사’가 폐지되면서 보다 진지하게 속 얘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토크쇼가 사라지자 한옥 버전처럼 다소 차분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새 포맷이 등장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 역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연출자 김광수 PD는 “특집을 맞아 파일럿 형식으로 새로운 구성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김광수 PD는 이어 “앞으로 종종 이런 특집을 선보이겠다”고 밝히며 정체되지 않고 여러 가지 도전을 해보겠다고 언급했다. 아직 더 큰 변화의 여지를 남겨놓은 것.
해피투게더 앞에 두 가지 길이 있다. 형만한 아우 없다고 사우나 형식을 발전시켜 매너리즘을 탈피할 해피투게더가 될 것이냐, 청출어람의 모습을 보여주며 완전히 새롭게 탄생할 ‘해피투게더4’가 될 것이냐. 프로그램 이름대로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정지원 기자 jeewon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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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4n19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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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정지원 기자]
해피투게더의 장소가 과감하게 바뀌었다. 체육관에서 사우나로 돌아오더니 다시 한옥을 들렀다가 정다운 사우나로 재차 돌아왔다.
10월 1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다시 사우나로 돌아왔다. 지난 6일 방송된 이승철 특집이 한옥에서 방송돼 또 다른 변화를 기대한 시청자에게는 다소 아쉬웠을지 모른다.
하지만 분위기 환기를 확실히 하고 온 해피투게더를 보는 시선은 확실히 달라졌다. 이전 사우나에서 촬영한 해피투게더에 쏟아지던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비판의 칼날이 다소 무뎌졌다.
시청자들이 흔히 알고 있는 해피투게더 사우나 버전의 경우 3~4명의 게스트가 좁은 공간에서 밀착된 토크를 펼친다. 게스트의 무게감은 정수기 쪽과 신봉선 옆 자리가 아닌 이상 동일하다. 최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스타퀴즈 세상에 이럴수가’를 통해 게스트들의 에피소드를 듣는다. 반고정 코너인 ‘도전 토크 제로’로 고삼차 협박을 받다가 손병호 게임으로 슬랩스틱을 선보인다.
10월 6일 파일럿 형식으로 방송된 해피투게더 한옥버전은 사우나버전을 확실히 탈피했다. 1명의 주요 게스트가 있고 이 게스트와 관련한 세 가지 주제어를 선보인다. 이 주제어와 관련있는 게스트의 지인들이 속속 등장해 게스트 MC군단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자연히 게스트와 게스트 지인들과의 무게감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게임 없이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로 속 깊은 토크를 하게 된다.
이어 다시 돌아오게 된 사우나다. 해피투게더 한옥버전의 호불호가 확실히 갈렸기 때문에 13일 방송에 대한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다시 찜질방 의상을 입고 다닥다닥 붙어앉은 게스트들이 반갑다는 의견도 있었고 프로그램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와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 여전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임원희라는 걸출한 예능 샛별이 혜성처럼 등장하며 엄청난 웃음을 안겨줬다. 비판의 목소리는 조금 숨을 죽였다. 여론은 사우나 버전의 손을 들어주는 듯 했다.
그러나 시청률 측면에서는 ‘완패’였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3일 해피투게더 전국 시청률은 10.7%로 지난 주 한옥버전 12.9%에 비해 2.2%포인트 급락했다. 동시간대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는 13일 8.2%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2.3%포인트 급상승했다.
그렇다 해서 장소를 옮겼다는 이유로 높은 시청률을 보장받지 않는다. 9월 22일에 방송된 카라 특집은 체육관에서 진행됐지만 전국 시청률 11.6%에 그쳤다. 29일 사우나 버전이 12.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만 보아도 장소만 옮기는 것에 시청률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게스트나 포맷에 의해 시청률의 상승과 하락의 폭이 결정되는 편이다.
복합적인 상황에서 여론 역시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마침 임원희라는 엄청난 특급 예능 유망주가 ‘임원희 체조’, ‘임원희 댄스’, ‘임원희 니킥’ 등으로 13일 방송을 무르익게 했다. 이에 사우나의 단란한 분위기를 좋아하던 시청자들은 큰 변동 없이 이 포맷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MBC ‘무릎팍도사’가 폐지되면서 보다 진지하게 속 얘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토크쇼가 사라지자 한옥 버전처럼 다소 차분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새 포맷이 등장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 역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연출자 김광수 PD는 “특집을 맞아 파일럿 형식으로 새로운 구성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김광수 PD는 이어 “앞으로 종종 이런 특집을 선보이겠다”고 밝히며 정체되지 않고 여러 가지 도전을 해보겠다고 언급했다. 아직 더 큰 변화의 여지를 남겨놓은 것.
해피투게더 앞에 두 가지 길이 있다. 형만한 아우 없다고 사우나 형식을 발전시켜 매너리즘을 탈피할 해피투게더가 될 것이냐, 청출어람의 모습을 보여주며 완전히 새롭게 탄생할 ‘해피투게더4’가 될 것이냐. 프로그램 이름대로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정지원 기자 jeewon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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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4n19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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