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드라마 `결혼못하는남자`의 착각

정이있는마루 2011. 10. 12. 01:45
드라마 '결혼못하는남자'의 착각

【서울=뉴시스】

◇이문원의 문화비평

일본의 2009년 2분기 드라마 첫 회 시청률이 집계됐다. 1위는 아마미 유키, 다케노우치 유타카, 토다 에리카 주연의 ‘보스’다. 오합지졸로 구성된 경시청 특별범죄대책실에서 벌어지는 추리수사극이다.

18.1%의 시청률을 거둬 2위로 집계된 나카이 마사히로, 우에토 아야 주연 ‘결혼활동!’의 16.3%와 큰 격차를 보였다. ‘결혼활동!’은 시청률의 왕 ‘스마프’ 멤버가 출연하는 데다 히트작 제조기인 ‘게츠구’, 즉 후지TV의 월요일 밤 9시 방영 드라마다. ‘보스’의 인기가 그만큼 좋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번 분기의 추리수사극은 ‘보스’만이 아니다. 첫 회 시청률 3위권을 형성한 경찰 드라마 ‘임장’과 TV쇼를 무대로 한 수사극 ‘더 퀴즈쇼’, 탐정 코미디 ‘명탐정의 규칙’, 변종 탐정극 속편 ‘돌아온 33분 탐정’ 등 시장의 절반 가량을 추리수사극이 차지하고 있다. 2분기 최대강자로 예상되는 기무라 타쿠야 주연 ‘미스터 브레인’(5월23일 첫방) 역시 과학경찰연구소의 뇌과학자가 전문분야를 통해 범죄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비단 이번 분기만도 아니다. 최근 수년 간 일본 드라마는 꾸준히 추리수사극 중심으로 흘러왔다. 인기 또한 좋다. ‘일본드라마=청춘 트렌디 드라마’ 공식은 깨진 지 오래다.

지난 1분기 평균시청률 1,2위를 차지한 ‘보이스~생명이 없는 자의 목소리’와 ‘키이나~불가능범죄수사관’은 모두 대학 법의학과와 경찰 내 특수수사팀을 소재로 한 추리수사극이다. 2008년 4분기 시청률 1위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추리극 ‘유성의 인연’이었다. 4위에 랭크된 ‘팀 바티스타의 영광’도 가이도 다케루 원작 의학 추리극이다.

이 같은 ‘추리 열풍’에 불을 당긴 것은 2007년 4분기 시청률 1위를 기록한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갈릴레오’였다. 그 극장판 ‘용의자 X의 헌신’이 50억 엔 흥행고를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그 도화선을 마련해준 드라마는, 정확히 지정하긴 어려우나, 평균시청률 역대 1위를 기록한 기무라 타쿠야 주연 2001년작 ‘히어로’ 정도로 보고 있다. 현장형 검사가 펼치는 수사극이다. 거기서 나카마 유키에 주연 ‘트릭’을 거쳐 트렌드를 타게 됐다는 분석이다.

트렌드 구조는 이런 식이지만, 더 중요한 부분은 ‘왜’다. 대체 왜 일본 드라마계에선 이 같은 추리 열풍이 일고 있느냐다. 이유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일단 만화계에서부터 넘어온 트렌드 이동이 있다. 각각 4000만부 이상 판매된 추리만화 ‘소년탐정 김전일’과 ‘명탐정 코난’ 인기가 드라마로 전이된 형태라는 것이다. ‘소년탐정 김전일’이 실사 드라마로, ‘명탐정 코난’이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넘어오면서 미디어 이동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더 들어가면 일본인들은 전통적으로 추리극 자체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에도가와 란포 등 유수의 추리소설가들이 이전부터 존재해왔고,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었다. 꼼꼼하고 세심한 일본 대중 성향 상, 복잡하고 미묘한 구조의 이야기를 즐기는 경향이 짙다는 것.

그러나 드라마 폭발은 다른 식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소설→만화로의 이동은 같은 지면미디어의 일상적 루트이지만, 여기서 드라마로 전이되는 데에는 뭔가 또 다른 ‘핵’이 존재했으리라는 것이다. 현 시점에선 그 핵을 일본 내 ‘미드’ 열풍으로 보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계에서 미국의 영향은 항상 절대적이었다. 음악과 영화 등은 미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본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TV드라마의 경우는 달랐다. 꾸준히 자국 콘텐츠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었다. 그러던 것이 21세기 들어 ‘24 폭풍’으로 무너져 내렸다. 키퍼 서덜랜드 주연 미드 ‘24’가 TV 시청률이 아닌, DVD 박스 판매량에서 엄청난 성과를 올렸다. 곧 ‘미드’ 전체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 여타 미드들도 속속 DVD 판매에서 대단한 호응을 얻었다. 한국의 미드 열풍에서 그 기점인 ‘프리즌 브레이크’를 ‘24’로, 소비방식 면에서 인터넷 다운로드를 DVD 판매로 바꾸면 이해가 쉽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은 그 대응방식이 전혀 달랐다. 한국이 미드 성공요인을 ‘시즌제’에 맞춰 판단, ‘궁s’ 등의 시행착오를 거친 반면, 일본은 ‘시추에이션극’과 ‘장르’에 맞춰 생각했다. 시추에이션극에 알맞은 단 회성 장르들이 검토되다 결국 추리극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추리극은 확실히 ‘미드의 대항마’로 적합한 아이템이다. 미드식 호흡구조, 미드식 설정구조를 그대로 따르면서도, ‘미드 따라잡기’의 최대 난제인 ‘규모’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장르다. 규모가 크고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장르적 재미’를 보장해주는 장르다.

결국 추리극 열풍은 ‘외세의 침략’에 맞대응하기 위한 일본식 전략이었으며, 이것이 맞아 떨어져 현재 일본 드라마 시장 내에서 미드는 초반의 상승세를 계속 잇지 못하고 정체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인터넷 등 뉴미디어에 밀려 점차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는 일본 방송계를 그나마 인공호흡시켜 주는 것도 추리 드라마 덕택이라는 지적이 많다.

물론, 일본이 이렇게 성공했으니 우리도 추리극을 시도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한국은 일본과 문화 성향이 다르다. 애초 추리문학의 입지가 좁았고, 미디어 이동도 어려웠다. 원천 베이스가 없다 보니 질적 저하도 심한 상태다. ‘CSI’ 등 해외 추리극이 들어오더라도 젊은 층 내에서의 마니아적 반응 외에는 별달리 얻지 못하고 있다. 본래 한국 대중은 ‘골치 아픈 이야기’를 싫어한다. 가볍고 단순하며 자극이 심한 콘텐츠를 즐긴다. 머리 써야 하는 장르는 휴식이 아니라 고통이다.

그러나 일본 드라마계의 성공 분석만큼은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24’에서 ‘보스’를 뽑아낸 분석 말이다. 일본은 별달리 오리지널한 문화형태는 못 만들어내더라도, 남의 성공을 복사하는 일은 늘 잘 해왔다. 그에 반해 한국 드라마계는 항상 성공의 원인을 잘못 분석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언급했듯, ‘프리즌 브레이크’ 성공을 무조건 시즌제 도입으로 해석하거나, ‘겨울연가’ 한류 성공을 무조건 ‘하던 대로 막장 트렌디’로 해석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꽃보다 남자’가 성공을 거두자, 그 성공 원인을 ‘10~20대 타깃 드라마’로 보지 않고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로 잡아 아베 히로시 주연 ‘결혼 못하는 남자’ 리메이크로 들어가 버렸다. 될성부른 신(新)시장도 이런 식으로 오판이 이어지니 계속 허사로 돌아가고 있다.

똑같이 미드의 침략을 받은 나라로서, 일본이 내린 판단은 ‘장르’였다. 일본이 이 방향을 선택하고 난 뒤부터, 한국 드라마는 미드와 일드로부터 양면 공격을 받게 됐다. 귀납적으로 생각해봐도 우리 역시 답은 결국 ‘장르’밖에 안 나온다. 그리로부터 ‘시추에이션극’으로 이어져야 하고, 다시 거기서부터 ‘시즌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돌아보자. 코드는 이런 식이다. 장르. 시추에이션극. 그리고 ‘머리 아프지 않은 도피성 엔터테인먼트.’ 이것이 미래 성공 코드다. 성공의 원인에 대한 분석이다. 이 코드 내에서 나올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짜내야 한다. 막장드라마 5편 만들 때 한 편이라도 이 코드를 적용한 미래 콘텐츠를 시도해야 한다. 일대 방송 불황에 사치스러운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엔터테인먼트가 무너진 미디어 시장은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투자해야 한다는 경영원칙은, 반도체회사나 미디어계나 마찬가지로 통용된다.

‘결혼 못하는 남자’의 여주인공 김소은

대중문화평론가 fletch@empal.com



出處: http://news.nate.com/view/20090426n01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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