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동물농장’ 유모차 타고 다니는 개 금돌이 ‘눈물 사연’

정이있는마루 2011. 10. 29. 12:35
‘동물농장’ 유모차 타고 다니는 개 금돌이 ‘눈물 사연’


[TV리포트 이선유 기자] 유모차 타고 다니는 개, 금돌이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23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지난 7월 뺑소니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금돌이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금돌이는 온 몸에 시퍼런 멍 자국이 가득한 채 바닥에 축 늘어져 일체 거동을 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네 발이 아닌 오직 유모차에만 의지해 간신히 목만 움직이며 생활하고 있는 것. 주인 부부의 도움 없이는 한 발자국도 이동할 수 없고 물조차 마시기 힘든 상태였다.

이런 금돌이에게 유일한 삶의 희망은 자신의 수족이 되어주는 주인 부부의 지극한 사랑과 돌봄이었다.

몸이 불편해 산책이 힘든 금돌이를 위해 주인 부부는 나무 유모차를 직접 만들어 금돌이를 태우고 바깥바람을 쐬게 했다. 또한 주인아주머니는 짓무른 상처에 좋다는 말에 금돌이를 위해 느릅나무를 고아 먹이는 정성까지 쏟았다. 매 끼니마다 금돌이를 위해 영양가 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직접 떠먹이며 극진하게 보살폈다.

금돌이가 이렇게 된 것은 지난 7월, 주인 부부의 딸과 사위가 놀러와 잠깐 목줄을 풀어준 사이에 집 앞 찻길에서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것. 생사의 고비는 겨우 넘겼지만 금돌이는 전신마비 판정을 받게 됐다고.

주인아주머니는 “죄책감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병원에서는 포기하라고 했지만 절대 그럴 수 없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런 주인의 사랑을 자신도 아는 것인지 금돌이는 주인아주머니가 한시라도 자신의 곁에 없으면 이내 불안한 눈빛으로 어쩔 줄 몰라 했고, 주인아저씨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죽을힘을 다해 다가가려고 몸부림을 치는 등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금돌이의 상태를 확인한 수의사는 “MRI 검사 결과 경추 4번이 크게 손상됐다. 간신히 척추가 연결 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정도를 버티고 있는 건 아마도 주인의 사랑 때문인 것 같다”면서 “수술로는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고, 수술할 경우 사망할 위험도 있다. 지금으로써는 더 이상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서울 병원을 찾았지만 희소식을 들을 수 없었던 금돌이의 주인아저씨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수술은 못하게 됐지만 행복하게 살아보자 금동아”라고 말해 감동을 전했다.

사진=SBS ‘동물농장’ 화면 캡처

이선유 기자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23n0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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