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제주 커피 ‘한라마운틴’ 기대하세요”
정이있는마루
2011. 10. 21. 04:44
“제주 커피 ‘한라마운틴’ 기대하세요”
ㆍ커피 재배 4년 노진이씨
적도 부근에서 자라는 커피나무들이 제주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매서운 겨울 추위를 견딘 지 4년째다. 그간 커피나무들은 냉해를 입어 병충해에 감염되거나 말라죽기도 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지난 19일 제주시 삼양2동에 있는 제주커피농장을 찾았다. 지난 15~16일 열렸던 제2회 제주커피축제의 뒷마무리를 하느라 농장은 어수선했다. 커피농장 주인 노진이씨(44)는 밖으로 꺼내놨던 커피나무 화분을 비닐하우스 안으로 옮기느라 분주했다. 일교차가 커진 요즘 커피나무들이 자칫 냉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관상용이 아니라 수확해서 팔기 위해 커피를 재배하는 것은 제주커피농장이 국내에서 처음이자 유일하다. 육지부에 비해 따뜻한 남쪽인만큼 제주커피농장에 거는 커피 마니아들의 기대가 크다고 한다.
제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커피 재배에 도전하고 있는 제주커피농장 주인 노진이씨가 20일 자신의 농장에서 커피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 강홍균 기자커피농사꾼 노씨의 원래 직업은 커피 로스터 겸 커피 컨설턴트였다. 커피 전문가라 하면 대부분 바리스타만 생각하지만 사실은 커피를 선정하고 굽는 로스터가 더 중요하다고 노씨는 설명했다.
“좋은 생두를 생산해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국내 커피소비량은 세계 7위입니다. 그런데도 커피생산 농가가 없다는 게 이상한 거죠.”
노씨는 “커피전문점은 인테리어만 신경 쓰고 정작 생두에 대해서는 농업 관련 정부기관들조차 외면하고 있다”며 “미국이나 유럽, 일본은 커피벨트가 아니지만 이미 정부 차원에서 엄청나게 커피 재배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씨는 2008년 삼양2동에 6600㎡의 땅을 빌려 커피나무 재배를 시작했다. 커피콩 조직배양부터 파종, 화분에 옮겨심기, 물주기, 관리까지 모두가 노씨의 몫이었다. 커피나무들은 원두용으로 수확하는 아라비카종으로 콜롬비아·에티오피아·필리핀산 등이 골고루 섞여있다.
열대의 태양 아래 자라던 커피나무들의 수난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노씨의 실험정신은 화분재배에 이어 노지재배로 이어졌다.
제주의 땅속에서 제주의 햇볕으로 자란 커피나무들은 오히려 비닐하우스 속에 있을 때보다 더 건강하고 알이 굵었다. 그러나 겨울의 강추위는 커피나무들에게 커다란 적이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노지에 심은 커피나무들은 큰 냉해를 입었다. 겨울 피해로 올해는 커피를 한 알도 수확하지 못했다.
제주커피농장에는 현재 5000여그루의 커피나무가 비닐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다. 1m 이상 자란 나무도 있고, 50㎝에 머문 나무도 있다. 덜 자란 나무들은 냉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노씨는 말했다. 제주는 화산토에 해양풍, 온도 등 커피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노씨는 분석했다. 겨울 추위만 빼면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4번의 겨울을 보내면서 노씨가 내린 결론은 봄, 여름, 가을은 노지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겨울에는 서둘러 비닐하우스로 옮겨심는 것이다. 노씨는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제주커피농장을 커피시범재배농가로 지정해 조금만 지원해주면 제주 브랜드 커피를 생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씨는 “블루마운틴보다 더 맛있는 ‘한라마운틴’을 마실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향신문 ‘오늘의 핫뉴스’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20n33860
ㆍ커피 재배 4년 노진이씨
적도 부근에서 자라는 커피나무들이 제주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매서운 겨울 추위를 견딘 지 4년째다. 그간 커피나무들은 냉해를 입어 병충해에 감염되거나 말라죽기도 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지난 19일 제주시 삼양2동에 있는 제주커피농장을 찾았다. 지난 15~16일 열렸던 제2회 제주커피축제의 뒷마무리를 하느라 농장은 어수선했다. 커피농장 주인 노진이씨(44)는 밖으로 꺼내놨던 커피나무 화분을 비닐하우스 안으로 옮기느라 분주했다. 일교차가 커진 요즘 커피나무들이 자칫 냉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관상용이 아니라 수확해서 팔기 위해 커피를 재배하는 것은 제주커피농장이 국내에서 처음이자 유일하다. 육지부에 비해 따뜻한 남쪽인만큼 제주커피농장에 거는 커피 마니아들의 기대가 크다고 한다.

제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커피 재배에 도전하고 있는 제주커피농장 주인 노진이씨가 20일 자신의 농장에서 커피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 강홍균 기자커피농사꾼 노씨의 원래 직업은 커피 로스터 겸 커피 컨설턴트였다. 커피 전문가라 하면 대부분 바리스타만 생각하지만 사실은 커피를 선정하고 굽는 로스터가 더 중요하다고 노씨는 설명했다.
“좋은 생두를 생산해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국내 커피소비량은 세계 7위입니다. 그런데도 커피생산 농가가 없다는 게 이상한 거죠.”
노씨는 “커피전문점은 인테리어만 신경 쓰고 정작 생두에 대해서는 농업 관련 정부기관들조차 외면하고 있다”며 “미국이나 유럽, 일본은 커피벨트가 아니지만 이미 정부 차원에서 엄청나게 커피 재배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씨는 2008년 삼양2동에 6600㎡의 땅을 빌려 커피나무 재배를 시작했다. 커피콩 조직배양부터 파종, 화분에 옮겨심기, 물주기, 관리까지 모두가 노씨의 몫이었다. 커피나무들은 원두용으로 수확하는 아라비카종으로 콜롬비아·에티오피아·필리핀산 등이 골고루 섞여있다.
열대의 태양 아래 자라던 커피나무들의 수난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노씨의 실험정신은 화분재배에 이어 노지재배로 이어졌다.
제주의 땅속에서 제주의 햇볕으로 자란 커피나무들은 오히려 비닐하우스 속에 있을 때보다 더 건강하고 알이 굵었다. 그러나 겨울의 강추위는 커피나무들에게 커다란 적이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노지에 심은 커피나무들은 큰 냉해를 입었다. 겨울 피해로 올해는 커피를 한 알도 수확하지 못했다.
제주커피농장에는 현재 5000여그루의 커피나무가 비닐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다. 1m 이상 자란 나무도 있고, 50㎝에 머문 나무도 있다. 덜 자란 나무들은 냉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노씨는 말했다. 제주는 화산토에 해양풍, 온도 등 커피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노씨는 분석했다. 겨울 추위만 빼면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4번의 겨울을 보내면서 노씨가 내린 결론은 봄, 여름, 가을은 노지에서 커피를 재배하고, 겨울에는 서둘러 비닐하우스로 옮겨심는 것이다. 노씨는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제주커피농장을 커피시범재배농가로 지정해 조금만 지원해주면 제주 브랜드 커피를 생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씨는 “블루마운틴보다 더 맛있는 ‘한라마운틴’을 마실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향신문 ‘오늘의 핫뉴스’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20n33860
TG삼보컴퓨터 전문쇼핑몰 http://www.tgmark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