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영화의 전당 `빗물 누수 후유증’ 심각
정이있는마루
2011. 10. 21. 00:53
영화의 전당 `빗물 누수 후유증’ 심각
[한겨레] 개보수 공사로 상시 프로그램 차질 우려·운영상 갈등도
“배우 오인혜의 ‘노출패션’으로 시작해 ‘누수 망신’으로 끝났다.”
한 영화제작사 대표는 14일 끝난 1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한줄 문장으로 촌평했다. 폐막일 부산 해운대의 전용상영관 ‘영화의 전당’에서 빗물이 새는 등 여러 시공상 문제가 터지면서 우수 작품들을 많이 소개한 올해 영화제의 성과가 퇴색된 것을 아쉬워한 것이다.
세계 최대 지붕과 거대한 극장 규모 등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의 전당’은 요즘 영화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준공검사도 받지 않고 졸속 개관한 탓에 부산시는 영화제 직후 추가 개보수 공사를 시작했다. 당장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영화 200여편을 상영하려던 개관 기념행사 일정도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영화제 사무국은 애초 이 기간 세계영화사 100년을 되짚는 영화 100여편 등을 상영할 예정이었다. 시쪽은 18일 “공사와 상영을 병행할지,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관 상영 행사를 내년으로 연기할지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제 기간 부산시, 영화의 전당 재단, 영화제 사무국, 영화의 전당 시공사인 한진중공업 등 사이에 불거진 운영상의 불협화음도 ‘아시아 최초 영화제 전용관’이란 수식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영화의 전당에 안내문을 붙이는 문제를 놓고도 “미관을 해친다”(영화의 전당 재단), “안내문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온다”(영화제 사무국)는 등의 마찰이 곳곳에서 빚어지기도 했다. 이용관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의 전당 재단 등과 운영상 소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에도 이곳에서 영화제를 여는 게 의미가 있겠나란 생각마저 든다”고 털어놓았다.
영화제 사무국은 내년부터 ‘영화의 전당’에서 국내외 독립·예술영화를 1년 내내 상영하는 ‘상시 프로그램’을 계획중이다. 하지만 운영 주체들 사이 소통이 원만치 않은 상황에서 순조롭게 진행될지 우려된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덩치’를 키우는 데 신경쓰다 보니 관객용 식당도 입점하지 않은 건물에서 영화제를 치르고 말았다고 영화인들은 지적한다. 다른 영화제작사 대표는 “부산시는 마감 공사가 계속 늦어지면, 언론 홍보의 유혹을 버리고 개관을 미루는 결단을 해야 했고, 영화제 사무국도 미련을 접도록 적극 건의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빗물 새는 ‘영화의 전당’은 누리집(홈페이지)도 ‘공사중인지’ 열리지 않고 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공식 SNS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8n29557
[한겨레] 개보수 공사로 상시 프로그램 차질 우려·운영상 갈등도
“배우 오인혜의 ‘노출패션’으로 시작해 ‘누수 망신’으로 끝났다.”
한 영화제작사 대표는 14일 끝난 1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한줄 문장으로 촌평했다. 폐막일 부산 해운대의 전용상영관 ‘영화의 전당’에서 빗물이 새는 등 여러 시공상 문제가 터지면서 우수 작품들을 많이 소개한 올해 영화제의 성과가 퇴색된 것을 아쉬워한 것이다.
세계 최대 지붕과 거대한 극장 규모 등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의 전당’은 요즘 영화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준공검사도 받지 않고 졸속 개관한 탓에 부산시는 영화제 직후 추가 개보수 공사를 시작했다. 당장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영화 200여편을 상영하려던 개관 기념행사 일정도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영화제 사무국은 애초 이 기간 세계영화사 100년을 되짚는 영화 100여편 등을 상영할 예정이었다. 시쪽은 18일 “공사와 상영을 병행할지,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관 상영 행사를 내년으로 연기할지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제 기간 부산시, 영화의 전당 재단, 영화제 사무국, 영화의 전당 시공사인 한진중공업 등 사이에 불거진 운영상의 불협화음도 ‘아시아 최초 영화제 전용관’이란 수식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영화의 전당에 안내문을 붙이는 문제를 놓고도 “미관을 해친다”(영화의 전당 재단), “안내문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온다”(영화제 사무국)는 등의 마찰이 곳곳에서 빚어지기도 했다. 이용관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의 전당 재단 등과 운영상 소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에도 이곳에서 영화제를 여는 게 의미가 있겠나란 생각마저 든다”고 털어놓았다.
영화제 사무국은 내년부터 ‘영화의 전당’에서 국내외 독립·예술영화를 1년 내내 상영하는 ‘상시 프로그램’을 계획중이다. 하지만 운영 주체들 사이 소통이 원만치 않은 상황에서 순조롭게 진행될지 우려된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덩치’를 키우는 데 신경쓰다 보니 관객용 식당도 입점하지 않은 건물에서 영화제를 치르고 말았다고 영화인들은 지적한다. 다른 영화제작사 대표는 “부산시는 마감 공사가 계속 늦어지면, 언론 홍보의 유혹을 버리고 개관을 미루는 결단을 해야 했고, 영화제 사무국도 미련을 접도록 적극 건의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빗물 새는 ‘영화의 전당’은 누리집(홈페이지)도 ‘공사중인지’ 열리지 않고 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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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8n29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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