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인터넷 안의 내 컴퓨터 전략` 수립

정부가 가상 데스크톱서비스에 관한 원천기술 확보와 시장 조성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15일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연계한 원천 기술 개발 투자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안의 내 컴퓨터 전략’을 수립,발표했다.

‘인터넷 안의 내 컴퓨터’란 인터넷에 가상의 내 컴퓨터 환경을 구축해 모바일 단말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지 내 컴퓨터와 동일한 업무 환경을 실현하는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다.

최근 가상데스크톱 서비스는 기업들의 정보보안 강화와 업무환경 변화에 따른 업무 연속성 확보, 에너지 효율 증대 등으로 그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전세계 가상 데스크톱 솔루션 시장은 27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34%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LG CNS·삼성SDS 등 민간기업이 2013년까지 20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원천기술 부재, 과도한 초기 투자비용, 법제도 미비,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시장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경부는 우선 관련 국산 원천기술 확보에 오는 2013년까지 총 735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에는 모바일 가상화, 웹 OS(운용체계), IO(입출력) 가상화 등 핵심기술 개발 등이 포함됐다. 신시장 발굴을 위한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개인과 기업, PC방 등을 대상으로 3스크린 동기화 서비스, 퍼스널 클라우드컴퓨팅 시범사업 등을 전개하고 테스트 베드도 구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에 친화적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학IT연구센터를 지정해 향후 4년간 32억원을 지원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하반기에는 클라우드 표준화 전략 로드맵 수립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병내 지경부 정보통신산업과장은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는 떠오르는 신 시장으로 성장성이 높아 선진국간 기술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원천기술 개발 지원 등 다양한 전략적 지원을 통해 산업이 성장하는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란=여러 대의 컴퓨터를 통합해 하나의 컴퓨터로 사용하거나, 하나의 컴퓨터를 여러 대로 나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한 개념으로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에 구축된 사용자 전용 가상 컴퓨터에 스마트폰, PC, 노트북PC, 전자책 등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접속해 항상 동일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