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22. 21:06
컴퓨터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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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요즘 나오는 평판TV의 뒷면을 보면 전통적인 TV와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종 오디오 단자 외에 PC와 연결할 수 있는 모니터용 단자, 풀HD 화면으로 DVD나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HDMI 단자, 메모리스틱이나 외장 하드 등 별도 저장장치의 파일을 불러다가 실행시킬 수 있는 USB단자 등 다양한 연결구가 마련돼 있다.
지상파 방송이나 케이블 방송사들이 내보내는 방송만 볼 용도의 TV라면 필요 없는 기능들. 하지만 이미 TV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사용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다양한 TV의 기능 중 하나가 PC를 연결해 영화를 감상할 때 요긴한 스크린 역할이다. 물론 PC의 모니터로도 충분히 고화질 영화감상을 할 수 있지만 거실에 있는 40인치 이상 대형 화면을 놀릴 이유는 없다는 게 많은 사용자들의 얘기.
하지만 PC를 TV에 연결할 경우 TV는 더 이상 TV가 아니다.
TV가 TV 다우려면 리모콘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TV의 채널을 돌리고 볼륨을 높이고 낮추며 입력소스를 바꾸는 일을 리모콘의 버튼 몇 개 눌러서 처리하는 데 익숙하다.
커다란 화면 코앞에서 시린 눈 깜빡이며 마우스와 키보드로 조작하는 순간 TV는 거대한 모니터로 전락하는 것.
PC에 연결한 뒤에도 TV를 TV처럼 사용할 수는 없을까.
이때 필요한 도구가 '곰리모콘'이다.
곰 리모콘은 명칭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멀티미디어 재생 소프트웨어인 '곰플레이어'를 조작하는 리모콘이다.
삼보컴퓨터가 최근 내놓은 '곰리모콘 POP'은 '곰플레이어' 제작업체 그래텍과 기술 제휴로 만들었다.
삼보컴퓨터와 그래텍은 5월 '곰플레이어 제어용 디바이스'에 대한 개발 및 판매관련 업무 제휴를 맺은 뒤 곰플레이어, 곰TV, 곰오디오의 모든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이 제품을 개발했다.
곰리모콘POP은 리모콘 본체와 USB외장형 수신기, 설치 CD로 구성돼 있다.
설치CD를 PC에 넣은 뒤 안내에 따라 '설치' '다음' 등의 버튼을 눌러 드라이버를 설치한 PC의 USB 단자에 수신기를 꽂기만 하면 리모콘을 사용할 준비가 끝난다.
리모콘에는 버튼 11개가 마련돼 있다. 전후좌우 화살표 모양의 버튼은 시각적으로 한 덩어리로 보이기 때문에 리모콘 구성은 단출하다.
가장 아래쪽에 있는 곰플레이어 로고를 누르면 PC에서 곰플레이어가 실행된다.
파일 열기 버튼을 누르면 PC에 저장된 영화나 음악 파일을 불러와 감상할 수 있다.
어학공부를 위해 자막 버튼이 따로 마련돼 있고 이 버튼을 누를 때마다 자막이 생겼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좌우 화살표 버튼은 재생되고 있는 영화나 음악을 10초식 앞이나 뒤로 건너뛰는 기능을 하고 계속 누르고 있으면 재생속도가 빨라진다.
오른쪽 끝에 마련된 전원 버튼은 짧게 누르면 곰플레이어가 종료되고 길게 누르면 PC의 전원이 꺼진다.
설명이 복잡했지만 곰리모콘POP은 설명서를 읽지 않고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정도. 버튼 위에 그려진 기호가 휴대전화나 PC, 윈도 등에서 이미 눈에 익은 기호들이기 때문.
다만 LG전자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PC의 '엔터'키 기능을 수행하는 OK버튼의 위치가 다소 낯설 수 있다.
습관적으로 OK버튼을 상하 좌우 버튼 가운데에서 찾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OK 버튼이 화살표 밖에 따로 마련된 삼성전자 애니콜 휴대전화 사용자라면 자연스럽게 리모콘에 친숙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측면에서 곰리모콘POP은 젊은층과 여성 사용자를 위해 전면은 무광 블랙, 뒷면은 메탈, 전체적으로는 조약돌 모양으로 처리했다. 메탈 처리된 뒷면은 지문이 많이 묻어나 취향에 따라 싫어하는 사용자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신기는 고광택 원형으로 디자인해 개성을 더했다. 엘리베이터 등에 설치된 CCTV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올해 들어 삼보 컴퓨터가 쏟아내는 제품의 주기가 급격히 짧아지고 있다. 고급 노트북, 외장하드, 내비게이션 및 각종 PC용 액세서리 등 제품군도 넓어지고 있다. 과거 '컴퓨터 재벌' 삼보컴퓨터만 아는 사람은 '곰리모콘POP'과 같은 앙증맞은 제품이 이 회사에서 나오리라고 기대하기 힘들을 것이다.
김종서 삼보컴퓨터 사장은 "이번 '곰리모콘 POP' 출시는 삼보가 최근 진행하고 있는 개인용 PC에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탑재, 어도비시스템즈의 포토샵 CS4 패키지 PC 기획 등과 함께 하드웨어 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의 이상적인 협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편리한 기능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고객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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