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외국인 매수에 1900선 탈환

코스피, 기관·외국인 매수에 1900선 탈환
뉴욕 증시의 급락 여파로 1900선을 내주며 출발했던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1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6.24포인트(0.33%) 오른 1915.2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는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미국 달러화가 급등하고 미국 선물중개업체 MF글로벌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2% 넘게 급락했다. 여기에 유럽 재정위기의 해법과 관련, 유럽연합(EU) 수뇌부의 결정을 불신하는 인식이 퍼지면서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도 이 같은 여파로 1900선이 무너지며 출발했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 규모를 늘리며 지수를 끌어올려 장 중 1920선까지 회복하다 이 시각 현재 소폭 밀린 상황이다.

외국인은 351억원, 기관은 173억원 매수 우위다. 반면 개인은 47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기 전자가 2% 넘게 오르며 연일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통신과 보험도 1%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철강 금속, 기계, 건설, 은행, 증권은 1% 이상 떨어지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고 있다. 2.27% 오르며 9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 28일 장 중 기록했던 연고점 101만4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현대차도 3.08% 급등하며 23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 LG화학, 하이닉스, SK텔레콤, 롯데쇼핑, 호남석유 등도 2% 안팎으로 오르고 있다. 반면 POSCO,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과 신한지주 등 은행주는 하락세다.

대한생명은 자사주 매입효과가 나타나며 13.24% 급등하고 있다. 참엔지니어링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SK증권은 지분 22.71%를 보유하고 있는 SK네트웍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분 전량 처분 명령을 받으면서 매물 부담에 3%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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