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7. 18:53
세상이야기
[인터뷰] '완득이' 박효주 "김윤석 선배와 키스신요? 달달했죠"
[enews24 이진호 기자] 단순히 충무로의 샛별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했다. 배우 박효주를 직접 대면하기 전까진 말이다.
인터뷰를 위해 그에 대한 사전 조사를 하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1편의 영화, 9편의 드라마. 그 가운데 주연도 두 차례나 있었다. 그리고 탄탄한 연극 경험까지…. 적어도 연기에 관해선 그는 베테랑이었다.
‘어쩐지…’란 생각이 번뜩 들었다. 김윤석과 호흡을 맞춘 영화 ‘완득이’(이한 감독)에서 연기부터가 범상치 않았다. 확신이 들었다. 톱스타로서의 그의 미래가 말이다. 그래서 박효주를 직접 만나봤다.
직접 만난 박효주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리고 냉철해 보였다. 자신에 대한 엄격함이 첫 인상에서부터 풍겼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여린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주목 받지 못했던 지난 10년의 세파 탓인지 아니면 단순한 첫 인상 탓이었는지 종잡기 힘들었다.
1시간 여의 인터뷰를 끝내고 난 뒤에야 박효주의 차가움과 부드러움에 대한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원작에도 역할 넣을 껄…”
‘완득이’는 50만 부가 넘게 팔린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극 중 완득이(유아인)와 동주 선생(김윤석)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까지 디테일하게 원작 소설에서 따왔다. 하지만 박효주가 맡았던 호정 역은 유일하게 소설에 없던 역이다. 원작과 차별화한 일종의 히든 카드인 셈이다.
“감독님이 실제 김려령 작가의 모습을 영화 속에 넣고 싶으셨데요. 원작에 없는 역이라 걱정이 많았죠.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리는 게 아닌가 하고요. 그래서 유독 이번 영화에선 튀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나중에 김 작가님이 영화를 보시고선 ‘아~ 원작에도 넣을 걸 그랬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겐 최고의 찬사죠.”
호정 역은 동주 선생과의 멜로가 핵심이 되는 역할이다. 그간 멜로와는 담 쌓고 지낸 김윤석이 “이번 영화를 시작으로 진한 멜로를 보여주겠다”고 할 정도로 달달한 호흡을 선보였다. 박효주에겐 어땠는지 궁금했다.
“김윤석 선배님과는 ’추적자’ 등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에요. 사실 직접적으로 호흡을 맞춘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죠. 참 새벽시장 같으신 분이에요. 아무리 피곤하고 졸려도 그 분을 만나면 정신이 번뜩 들죠. 그만큼 뜨거우신 분이죠. 키스신이요? 워낙 친해서 쉬울 줄 알았는데…. 달달하긴 했지만 사이는 오히려 더 어색해졌죠(웃음).”
“‘시네마천국’의 한 장면 같았다.”
박효주는 ‘완득이’가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서 국내 최고의 영화 축제에 참석할 기회를 얻었다. 그간 부산 영화제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던 박효주. 생애 첫 인연이 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궁금했다.
“제가 부산에서 나고 자랐거든요. 그런데 영화를 통해 부산을 찾게 된 건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이렇게 로맨틱하고 아름답게 보인 적은 처음이랄까. 특히 영화의 전당에서 ‘완득이’가 상영 될 때의 기억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아요. 4000명의 관객이 함께 웃고 반응해 주니 제 몸이 다 떨리더라고요. 마치 영화 ‘시네마 천국’의 한 장면 같았죠. 앞으로의 제 배우 인생에 큰 자산이 될 것 같아요.”
그는 지난 2002년 영화 ‘품행제로’로 데뷔한 이후 10년 째 한길 만을 달려온 배우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리도 어느 정도는 잡았다. 문득 “자신에게 엄격하다”는 그가 스스로의 연기를 어떻게 평가하는 지가 궁금했다.
“전 자신에게 잔혹할 정도로 냉정해요. 그래서 제 연기를 보는 건 아직도 괴롭죠. 제 연기를 평가하라는 건 정말 잔인한 일이에요. 그래도 연기 그리고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늘 고마움을 느껴요. 아마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전 정말 나쁜 사람이 됐을 것 같아요. 절 사람으로 만들어 준 고마운 놈이죠.”
“’시네마 천국’을 보고 있는 듯 했다”는 그의 말에서 그가 꿈꾸는 연기와 그에게 배우가 어떤 의미인지를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
그는 이제 막 준비 운동을 끝냈을 뿐이라고 했다. 그간 안 쓰던 근육도 좀 풀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겼단다. 그리고 스타트 라인에 막 선 느낌이라고 했다.
준비 운동에 참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오랜 시간만큼이나 그는 더욱 높이, 멀리 뛸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셈이다. 배우 박효주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프로필
▶ 탤런트,영화배우
▶ 출생 : 1982년 10월 8일
▶ 신체 : 168cm, 48kg
▶ 소속사 : 열음엔터테인먼트
▶ 가족 : 2녀 중 둘째
▶ 학력 :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학
▶ 데뷔 : 2001년 잡지 모델
이진호 기자 zhenhao@cj.net
[주요기사]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7n05240
[enews24 이진호 기자] 단순히 충무로의 샛별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했다. 배우 박효주를 직접 대면하기 전까진 말이다.
인터뷰를 위해 그에 대한 사전 조사를 하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1편의 영화, 9편의 드라마. 그 가운데 주연도 두 차례나 있었다. 그리고 탄탄한 연극 경험까지…. 적어도 연기에 관해선 그는 베테랑이었다.
‘어쩐지…’란 생각이 번뜩 들었다. 김윤석과 호흡을 맞춘 영화 ‘완득이’(이한 감독)에서 연기부터가 범상치 않았다. 확신이 들었다. 톱스타로서의 그의 미래가 말이다. 그래서 박효주를 직접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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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난 박효주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리고 냉철해 보였다. 자신에 대한 엄격함이 첫 인상에서부터 풍겼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여린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주목 받지 못했던 지난 10년의 세파 탓인지 아니면 단순한 첫 인상 탓이었는지 종잡기 힘들었다.
1시간 여의 인터뷰를 끝내고 난 뒤에야 박효주의 차가움과 부드러움에 대한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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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도 역할 넣을 껄…”
‘완득이’는 50만 부가 넘게 팔린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극 중 완득이(유아인)와 동주 선생(김윤석)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까지 디테일하게 원작 소설에서 따왔다. 하지만 박효주가 맡았던 호정 역은 유일하게 소설에 없던 역이다. 원작과 차별화한 일종의 히든 카드인 셈이다.
“감독님이 실제 김려령 작가의 모습을 영화 속에 넣고 싶으셨데요. 원작에 없는 역이라 걱정이 많았죠.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리는 게 아닌가 하고요. 그래서 유독 이번 영화에선 튀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나중에 김 작가님이 영화를 보시고선 ‘아~ 원작에도 넣을 걸 그랬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겐 최고의 찬사죠.”
호정 역은 동주 선생과의 멜로가 핵심이 되는 역할이다. 그간 멜로와는 담 쌓고 지낸 김윤석이 “이번 영화를 시작으로 진한 멜로를 보여주겠다”고 할 정도로 달달한 호흡을 선보였다. 박효주에겐 어땠는지 궁금했다.
“김윤석 선배님과는 ’추적자’ 등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에요. 사실 직접적으로 호흡을 맞춘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죠. 참 새벽시장 같으신 분이에요. 아무리 피곤하고 졸려도 그 분을 만나면 정신이 번뜩 들죠. 그만큼 뜨거우신 분이죠. 키스신이요? 워낙 친해서 쉬울 줄 알았는데…. 달달하긴 했지만 사이는 오히려 더 어색해졌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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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천국’의 한 장면 같았다.”
박효주는 ‘완득이’가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서 국내 최고의 영화 축제에 참석할 기회를 얻었다. 그간 부산 영화제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던 박효주. 생애 첫 인연이 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궁금했다.
“제가 부산에서 나고 자랐거든요. 그런데 영화를 통해 부산을 찾게 된 건 태어나서 처음이에요. 이렇게 로맨틱하고 아름답게 보인 적은 처음이랄까. 특히 영화의 전당에서 ‘완득이’가 상영 될 때의 기억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아요. 4000명의 관객이 함께 웃고 반응해 주니 제 몸이 다 떨리더라고요. 마치 영화 ‘시네마 천국’의 한 장면 같았죠. 앞으로의 제 배우 인생에 큰 자산이 될 것 같아요.”
그는 지난 2002년 영화 ‘품행제로’로 데뷔한 이후 10년 째 한길 만을 달려온 배우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리도 어느 정도는 잡았다. 문득 “자신에게 엄격하다”는 그가 스스로의 연기를 어떻게 평가하는 지가 궁금했다.
“전 자신에게 잔혹할 정도로 냉정해요. 그래서 제 연기를 보는 건 아직도 괴롭죠. 제 연기를 평가하라는 건 정말 잔인한 일이에요. 그래도 연기 그리고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늘 고마움을 느껴요. 아마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전 정말 나쁜 사람이 됐을 것 같아요. 절 사람으로 만들어 준 고마운 놈이죠.”
“’시네마 천국’을 보고 있는 듯 했다”는 그의 말에서 그가 꿈꾸는 연기와 그에게 배우가 어떤 의미인지를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었다
그는 이제 막 준비 운동을 끝냈을 뿐이라고 했다. 그간 안 쓰던 근육도 좀 풀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겼단다. 그리고 스타트 라인에 막 선 느낌이라고 했다.
준비 운동에 참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오랜 시간만큼이나 그는 더욱 높이, 멀리 뛸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셈이다. 배우 박효주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프로필
▶ 탤런트,영화배우
▶ 출생 : 1982년 10월 8일
▶ 신체 : 168cm, 48kg
▶ 소속사 : 열음엔터테인먼트
▶ 가족 : 2녀 중 둘째
▶ 학력 :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학
▶ 데뷔 : 2001년 잡지 모델
이진호 기자 zhenhao@cj.net
[주요기사]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7n0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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