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6. 09:20
세상이야기
탕웨이 “‘색,계’ 정사신보다 힘들었던 엄마 연기..이유는”(배우탐험)
[뉴스엔 글 홍정원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이제는 한국 여배우처럼 보일 정도다. ‘색,계’ ‘만추’ ‘무협’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연기와 미모가 발하고 있는 탕웨이(32). 그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무협’으로 얼마 전 내한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을 떠났다.
27일 국내 개봉될 ‘무협’은 절정 고수의 무공을 감추고 시골 아낙네 아유(탕웨이)를 만나 가정을 이뤄 평화롭게 살던 진시(견자단) 앞에 수사관 바이쥬(금성무)가 등장해 진시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난다는 이야기. ‘첨밀밀’ 진가신 감독이 연출하고 견자단 탕웨이 금성무가 출연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최초 상영됐다.
2년 연속 부산영화제를 방문했던 탕웨이는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했고 한국문화를 진심으로 만끽하는 모습을 보였다. 탕웨이는 파격 정사신을 선보인 ‘색,계’ 속 사랑에 빠진 스파이보다 ‘무협’ 속 두 아이의 엄마를 연기하기가 더욱 어려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탕웨이가 연기한 아유는 평범한 종이 기술자 진시의 아내로 평생 마을 바깥으로는 나가본 적 없고 남편과 두 아들이 세상의 전부인 순박한 시골 아낙네다.
-평소 좋아하는 막걸리는 먹었나?
▲어제 먹었다. 떡볶이도 먹었다.
-부산영화제 와서 누구와 어떤 일정을 보냈나?
▲너무 맛있는 갈비집을 갔던 게 가장 기억 남는다. 신선한 생갈비와 양념갈비를 먹었는데 그 집 이름을 잘 모르겠다. 어제는 건너편 산 위에 있는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셨는데 아름다웠다. 이번이 두 번째 부산 방문인데 이렇게 부산을 직접 느껴보고 만난 것은 처음이다. 맑은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다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만추’와 ‘무협’ 제작진이 부산에 와서 두 감독님이 악수를 하는데 참 묘한 기분이 들더라.
-한국에서 여신으로 통하는데 ‘무협’에서는 아이들의 엄마이자 수수한 외모로 나온다. 이미지 걱정은 없었나?
▲난 일단은 배우다. 배우가 아니라면 무슨 자격으로 여기에서 여러분과 얘기를 나누겠나.
-한국에서 보도된 자신의 기사를 본 적이 있나?
▲어떤 건 일부를 봤다. 2년이 지나면 한국어 번역 안 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웃음) 희망사항이다. 지금은 못 본다.
-한국 문화와 친숙해 보인다. 그럼에도 아직도 놀라는 부분이 있다면?
▲이번에 ‘엄마 연기를 하면서 아역배우를 굉장히 예뻐했다’고 하니까 기자 두 분이나 ‘시집갈 때가 됐다’고 하더라. ‘아 이게 한국문화구나’ 생각했다. 그런 점을 빼면 중국과 한국은 많이 닮은 것 같다. 모든 것을 특별히 힘든 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먹는 것도 가리지 않는다. 한 번 터버리면 그 다음부터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성격이다. 화통한 스타일이다.
-‘만추’로 여우주연상을 탔는데 한국에서 앞으로 활동할 계획을 가지고 있나?
▲한국영화에 꼭 출연할 거다. 그 순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위(胃)까지 통하게 됐다. 이러다 보니 한국에 대해 예전에 알던 것보다 더 알게 되고 그게 마치 친구를 사귀는 과정 같다. 알게 되는 순간부터 내 것도 다 털어놓고…. 지금 한국영화와 내 관계는 그런 관계인 것 같다. 뿐만 아니라 그 관계 자체를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무협’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이 영화에 감사하다. ‘무협’ 아니면 내가 어떻게 부산에 와서 회를 먹을 수 있었겠나. ‘무협’에서 연기한 엄마 캐릭터는 여태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어려운 고난도 캐릭터다. 왜냐하면 실제의 나와 가장 거리감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농촌 아줌마 역할이고 아이를 둘이나 낳은 역할을 연기한다는 게… (그 역할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평범한 캐릭터이고 그냥 지나치는 캐릭터인데 연기하기에는 가장 힘든 캐릭터다.
-약에 취하듯이 연기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연기했나?
▲취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그럴 수가 없었다. 엄마가 돼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취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이(아역배우)를 보고 있으면 너무 예뻐서 지켜줘야 할 것 같고 사랑해 줘야 할 것 같은 생각에 나도 모르게 연기에 빠져 들었다. 또 이미 부모가 되신 진가신 감독과 상대배우 견자단 형님에게 어떻게 하면 부모가 되는지 배워 가며 연기했다. 견자단은 용맹스럽고 무술이 뛰어나 무섭게 보이지만 너무 좋은 아빠다. 촬영현장에서 휴대폰을 보여주며 아들 자랑을 자주 한다. 전에 했던 얘기를 또 할 만큼.
-견자단을 형님(따거)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원래 ‘자단’이라고 이름을 불렀는데 스태프들이 ‘따거’라고 부르는 걸 보고 나도 그렇게 부르게 됐다. ‘무협’의 무술감독님이기도 해서 굉장히 무섭다. 촬영 중 조금이라도 오차가 있으면 안 된다.
-한국에서 점점 인기가 높아지는데 실감하고 있나?
▲지금 가장 최선의 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을 몸에 가득히 들고 돌아가는 느낌이다. 한 번 더 감사하다.
-학교에서 연출을 공부했는데 연출을 계속 했다면 어떤 작품을 만들었을 것 같나?
▲연극 연출을 공부했다. 만약 연출을 계속 했다면 그리 좋은 작품을 만들진 못했을 것 같다. 예전에 숙제로 작품을 만들었는데 2004년까지 계속 만들었다. 학교에 ‘탕웨이 전설’이 있는데 함께 작품을 만들었던 후배들이 연극에 나왔던 노래만 들어도 미치려고 할 정도로 무척 괴로워했다. 내 작품 때문에 다들 괴로워했지만 나는 내 작품이 동화처럼 아름다운 작품이라 생각했다.
홍정원 man@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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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6n0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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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홍정원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이제는 한국 여배우처럼 보일 정도다. ‘색,계’ ‘만추’ ‘무협’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연기와 미모가 발하고 있는 탕웨이(32). 그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무협’으로 얼마 전 내한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을 떠났다.
27일 국내 개봉될 ‘무협’은 절정 고수의 무공을 감추고 시골 아낙네 아유(탕웨이)를 만나 가정을 이뤄 평화롭게 살던 진시(견자단) 앞에 수사관 바이쥬(금성무)가 등장해 진시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난다는 이야기. ‘첨밀밀’ 진가신 감독이 연출하고 견자단 탕웨이 금성무가 출연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최초 상영됐다.
2년 연속 부산영화제를 방문했던 탕웨이는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했고 한국문화를 진심으로 만끽하는 모습을 보였다. 탕웨이는 파격 정사신을 선보인 ‘색,계’ 속 사랑에 빠진 스파이보다 ‘무협’ 속 두 아이의 엄마를 연기하기가 더욱 어려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탕웨이가 연기한 아유는 평범한 종이 기술자 진시의 아내로 평생 마을 바깥으로는 나가본 적 없고 남편과 두 아들이 세상의 전부인 순박한 시골 아낙네다.
-평소 좋아하는 막걸리는 먹었나?
▲어제 먹었다. 떡볶이도 먹었다.
-부산영화제 와서 누구와 어떤 일정을 보냈나?
▲너무 맛있는 갈비집을 갔던 게 가장 기억 남는다. 신선한 생갈비와 양념갈비를 먹었는데 그 집 이름을 잘 모르겠다. 어제는 건너편 산 위에 있는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셨는데 아름다웠다. 이번이 두 번째 부산 방문인데 이렇게 부산을 직접 느껴보고 만난 것은 처음이다. 맑은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다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만추’와 ‘무협’ 제작진이 부산에 와서 두 감독님이 악수를 하는데 참 묘한 기분이 들더라.
-한국에서 여신으로 통하는데 ‘무협’에서는 아이들의 엄마이자 수수한 외모로 나온다. 이미지 걱정은 없었나?
▲난 일단은 배우다. 배우가 아니라면 무슨 자격으로 여기에서 여러분과 얘기를 나누겠나.
-한국에서 보도된 자신의 기사를 본 적이 있나?
▲어떤 건 일부를 봤다. 2년이 지나면 한국어 번역 안 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웃음) 희망사항이다. 지금은 못 본다.
-한국 문화와 친숙해 보인다. 그럼에도 아직도 놀라는 부분이 있다면?
▲이번에 ‘엄마 연기를 하면서 아역배우를 굉장히 예뻐했다’고 하니까 기자 두 분이나 ‘시집갈 때가 됐다’고 하더라. ‘아 이게 한국문화구나’ 생각했다. 그런 점을 빼면 중국과 한국은 많이 닮은 것 같다. 모든 것을 특별히 힘든 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먹는 것도 가리지 않는다. 한 번 터버리면 그 다음부터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성격이다. 화통한 스타일이다.
-‘만추’로 여우주연상을 탔는데 한국에서 앞으로 활동할 계획을 가지고 있나?
▲한국영화에 꼭 출연할 거다. 그 순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위(胃)까지 통하게 됐다. 이러다 보니 한국에 대해 예전에 알던 것보다 더 알게 되고 그게 마치 친구를 사귀는 과정 같다. 알게 되는 순간부터 내 것도 다 털어놓고…. 지금 한국영화와 내 관계는 그런 관계인 것 같다. 뿐만 아니라 그 관계 자체를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무협’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이 영화에 감사하다. ‘무협’ 아니면 내가 어떻게 부산에 와서 회를 먹을 수 있었겠나. ‘무협’에서 연기한 엄마 캐릭터는 여태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어려운 고난도 캐릭터다. 왜냐하면 실제의 나와 가장 거리감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농촌 아줌마 역할이고 아이를 둘이나 낳은 역할을 연기한다는 게… (그 역할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평범한 캐릭터이고 그냥 지나치는 캐릭터인데 연기하기에는 가장 힘든 캐릭터다.
-약에 취하듯이 연기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연기했나?
▲취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그럴 수가 없었다. 엄마가 돼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취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이(아역배우)를 보고 있으면 너무 예뻐서 지켜줘야 할 것 같고 사랑해 줘야 할 것 같은 생각에 나도 모르게 연기에 빠져 들었다. 또 이미 부모가 되신 진가신 감독과 상대배우 견자단 형님에게 어떻게 하면 부모가 되는지 배워 가며 연기했다. 견자단은 용맹스럽고 무술이 뛰어나 무섭게 보이지만 너무 좋은 아빠다. 촬영현장에서 휴대폰을 보여주며 아들 자랑을 자주 한다. 전에 했던 얘기를 또 할 만큼.
-견자단을 형님(따거)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원래 ‘자단’이라고 이름을 불렀는데 스태프들이 ‘따거’라고 부르는 걸 보고 나도 그렇게 부르게 됐다. ‘무협’의 무술감독님이기도 해서 굉장히 무섭다. 촬영 중 조금이라도 오차가 있으면 안 된다.
-한국에서 점점 인기가 높아지는데 실감하고 있나?
▲지금 가장 최선의 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을 몸에 가득히 들고 돌아가는 느낌이다. 한 번 더 감사하다.
-학교에서 연출을 공부했는데 연출을 계속 했다면 어떤 작품을 만들었을 것 같나?
▲연극 연출을 공부했다. 만약 연출을 계속 했다면 그리 좋은 작품을 만들진 못했을 것 같다. 예전에 숙제로 작품을 만들었는데 2004년까지 계속 만들었다. 학교에 ‘탕웨이 전설’이 있는데 함께 작품을 만들었던 후배들이 연극에 나왔던 노래만 들어도 미치려고 할 정도로 무척 괴로워했다. 내 작품 때문에 다들 괴로워했지만 나는 내 작품이 동화처럼 아름다운 작품이라 생각했다.
홍정원 man@ / 정유진 noir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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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6n0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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