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6. 02:46
세상이야기
베일에 싸인 공방전, ‘건국대 성폭행 사건’ 진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정윤경 인턴기자)
지난 11일 오후 5시께 서울 광진구 소재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호수(일감호)에서 한 20대 여성이 투신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주변 사람들과 소방관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지만 곧바로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 여성은 한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던 서모씨(26·여). 14일 서씨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한 포털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사연은 이렇다.
지난 5월 5일 새벽 서씨는 호감을 가지고 만남을 가져오던 조모씨(건국대 4학년)로부터 소개시켜주고 싶은 친구가 있으니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건국대 근처의 한 술집으로 갔다. 곧이어 조씨가 말한 친구 이씨가 도착했고 셋은 함께 어울려 술을 마셨다.
만취한 서씨는 곧 정신을 잃듯 잠이 들었고 몇시간 뒤 잠에서 깨어났을 땐 옷이 벗겨진 채로 근처 모텔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놀란 서씨의 옆에는 이씨가 잠들어 있었다.
이씨는 당시 인근의 또 다른 대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밝혔지만 경찰조사에서 조씨와 같은 학교 같은 학과 학생으로 밝혀졌다.
서씨는 이들을 고소했고 검찰은 조씨에게도 이씨의 성폭행을 방관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이들 둘에 대한 조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조씨의 아버지가 적극 나서 서씨에게 합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씨도 조씨만큼은 용서해주기로 결심하고 3000만원의 합의금과 함께 지난 9월 조씨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얼마 후 서씨는 검찰로부터 전달된 편지를 받고 충격에 빠졌다. 형사소송법 제233조에 따라 공범인 이씨에 대한 고소도 함께 취하된 것이다.
서씨는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그 같은 사실을 자신은 전혀 몰랐다"며 "조씨 아버지가 '고소를 취하하면 조씨만 취하되는 것'이라고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찾아가 항의해 봤지만 돌아온 것은 ‘법 조항이 그렇다’라는 답변뿐이었다.
결국 법에 의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 서씨는 사건의 모든 내용과 진행 과정, 그리고 조씨와 이씨의 실명과 연락처 등 모든 신상을 인터넷에 공개하기로 결심했다.
이 같은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고 급속히 퍼지며 파장을 일으키자 조씨의 아버지는 서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기자가 사건의 피의자인 조씨와 이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닿질 않았다.
이들은 사건이 발생한 뒤 자신들의 학과 주임교수를 만나 사건의 전말에 대해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 이날 오후 두 명의 피의자 중 이씨의 변호사와 통화에서 이씨의 의견을 대신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씨 변호사를 통해 전달받은 내용은 서씨 주장과는 크게 차이 나는 부분이 있었다.
이씨 변호사는 이씨가 “서씨와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씨는 “술에 취한 서씨를 모텔로 끌고 간 것이 아니고 당일 술값도 서씨가 계산했다”며 "원래 서씨와합의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조씨의 아버지가 같이 합의할 것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씨는 “난 오히려 성폭행 혐의를 벗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에 제시됐다는 CCTV 증거에 대해서도 변호사는 “나와 서씨는 새벽 4시께 모텔로 들어갔는데 CCTV 시간은 1시께로 돼있다"며 "옷차림도 당일 입었던 옷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조씨 아버지가 고소취하에 대한 법 조항을 알고도 서씨에게 고의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씨 변호사는 “조씨 아버지가 설마 고의적으로 거짓말을 했겠느냐”고 주장했지만 서씨는 “이들이 변호사를 고용했기 때문에 법 조항에 대해 당연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잠시 홈페이지를 닫았던 서씨는 14일 오후 다시 홈페이지를 통해 조씨와 이씨가 용서를 구하며 보냈다는 핸드폰 문자 내용과 실명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조씨과 이씨가 모두 “용서해 달라”고 보낸 문자와 카카오톡 등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서씨는 “이들이 ‘처음부터 계획하고 서씨를 성폭행 했다’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서씨에 따르면 이씨가 조씨에게 "나도 한번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고 조씨는 이씨로 하여금 자신을 성폭행 당하도록 내버려 두었다는 것이다.
서씨가 공개한 검찰측 조서 내용에 따르면 검찰은 조씨에게 ‘준강간방조’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씨는 13일 과 통화에서 “피의자 두 명 중 한 명은 전화번호를 바꿨고 한 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전화번호를 바꾼 이씨는 눈물까지 흘리며 원하는 대로 다 해준다고 말해놓고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처음에는 욕도 많이 먹었다. 허위사실을 무차별 퍼뜨린다며 비난도 끊이질 않았다. 그러다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이 하나둘씩 생겨났고 많은 사람들이 힘을 주어 이제는 죽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씨는 마지막으로 “나에게 왜 그랬는지 이유라도 알고 싶다”며“아프더라도 당당하게 맞서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말해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사건이 알려진 건국대에서는 대자보 등 별다른 반응 없이 아직 인터넷 게시판만을 통한 공방이 이뤄지고 있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관련학과 학생회장과 교수님들이모여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학생회 차원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국대 관계자는 “아직은 사건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는 단계”라며 “하루 빨리 진실이 드러나 양측 모두를 힘들게 하지 않는 방향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씨는 검찰에 사건의 재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지며 다니던 학교에 사표를 낼 수밖에 없었다는 서씨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사건과 관련된 글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성폭행 여부를 두고 양측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때마침 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과 맞물리며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한 이 사건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시간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4n25129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정윤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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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5시께 서울 광진구 소재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호수(일감호)에서 한 20대 여성이 투신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주변 사람들과 소방관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지만 곧바로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 여성은 한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던 서모씨(26·여). 14일 서씨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한 포털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사연은 이렇다.
지난 5월 5일 새벽 서씨는 호감을 가지고 만남을 가져오던 조모씨(건국대 4학년)로부터 소개시켜주고 싶은 친구가 있으니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건국대 근처의 한 술집으로 갔다. 곧이어 조씨가 말한 친구 이씨가 도착했고 셋은 함께 어울려 술을 마셨다.
만취한 서씨는 곧 정신을 잃듯 잠이 들었고 몇시간 뒤 잠에서 깨어났을 땐 옷이 벗겨진 채로 근처 모텔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놀란 서씨의 옆에는 이씨가 잠들어 있었다.
이씨는 당시 인근의 또 다른 대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밝혔지만 경찰조사에서 조씨와 같은 학교 같은 학과 학생으로 밝혀졌다.
서씨는 이들을 고소했고 검찰은 조씨에게도 이씨의 성폭행을 방관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이들 둘에 대한 조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조씨의 아버지가 적극 나서 서씨에게 합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씨도 조씨만큼은 용서해주기로 결심하고 3000만원의 합의금과 함께 지난 9월 조씨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얼마 후 서씨는 검찰로부터 전달된 편지를 받고 충격에 빠졌다. 형사소송법 제233조에 따라 공범인 이씨에 대한 고소도 함께 취하된 것이다.
서씨는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그 같은 사실을 자신은 전혀 몰랐다"며 "조씨 아버지가 '고소를 취하하면 조씨만 취하되는 것'이라고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찾아가 항의해 봤지만 돌아온 것은 ‘법 조항이 그렇다’라는 답변뿐이었다.
결국 법에 의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 서씨는 사건의 모든 내용과 진행 과정, 그리고 조씨와 이씨의 실명과 연락처 등 모든 신상을 인터넷에 공개하기로 결심했다.
이 같은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고 급속히 퍼지며 파장을 일으키자 조씨의 아버지는 서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기자가 사건의 피의자인 조씨와 이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닿질 않았다.
이들은 사건이 발생한 뒤 자신들의 학과 주임교수를 만나 사건의 전말에 대해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 이날 오후 두 명의 피의자 중 이씨의 변호사와 통화에서 이씨의 의견을 대신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씨 변호사를 통해 전달받은 내용은 서씨 주장과는 크게 차이 나는 부분이 있었다.
이씨 변호사는 이씨가 “서씨와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씨는 “술에 취한 서씨를 모텔로 끌고 간 것이 아니고 당일 술값도 서씨가 계산했다”며 "원래 서씨와합의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조씨의 아버지가 같이 합의할 것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씨는 “난 오히려 성폭행 혐의를 벗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에 제시됐다는 CCTV 증거에 대해서도 변호사는 “나와 서씨는 새벽 4시께 모텔로 들어갔는데 CCTV 시간은 1시께로 돼있다"며 "옷차림도 당일 입었던 옷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조씨 아버지가 고소취하에 대한 법 조항을 알고도 서씨에게 고의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씨 변호사는 “조씨 아버지가 설마 고의적으로 거짓말을 했겠느냐”고 주장했지만 서씨는 “이들이 변호사를 고용했기 때문에 법 조항에 대해 당연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잠시 홈페이지를 닫았던 서씨는 14일 오후 다시 홈페이지를 통해 조씨와 이씨가 용서를 구하며 보냈다는 핸드폰 문자 내용과 실명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조씨과 이씨가 모두 “용서해 달라”고 보낸 문자와 카카오톡 등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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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씨는 “이들이 ‘처음부터 계획하고 서씨를 성폭행 했다’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서씨에 따르면 이씨가 조씨에게 "나도 한번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고 조씨는 이씨로 하여금 자신을 성폭행 당하도록 내버려 두었다는 것이다.
서씨가 공개한 검찰측 조서 내용에 따르면 검찰은 조씨에게 ‘준강간방조’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씨는 13일 과 통화에서 “피의자 두 명 중 한 명은 전화번호를 바꿨고 한 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전화번호를 바꾼 이씨는 눈물까지 흘리며 원하는 대로 다 해준다고 말해놓고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처음에는 욕도 많이 먹었다. 허위사실을 무차별 퍼뜨린다며 비난도 끊이질 않았다. 그러다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이 하나둘씩 생겨났고 많은 사람들이 힘을 주어 이제는 죽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씨는 마지막으로 “나에게 왜 그랬는지 이유라도 알고 싶다”며“아프더라도 당당하게 맞서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말해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사건이 알려진 건국대에서는 대자보 등 별다른 반응 없이 아직 인터넷 게시판만을 통한 공방이 이뤄지고 있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관련학과 학생회장과 교수님들이모여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학생회 차원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국대 관계자는 “아직은 사건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는 단계”라며 “하루 빨리 진실이 드러나 양측 모두를 힘들게 하지 않는 방향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씨는 검찰에 사건의 재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지며 다니던 학교에 사표를 낼 수밖에 없었다는 서씨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사건과 관련된 글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성폭행 여부를 두고 양측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때마침 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과 맞물리며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한 이 사건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시간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4n2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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