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5. 04:39
세상이야기
시청자단체, “SBS 상장폐지·재허가 거부운동 해보자”
광고주 위주의 방송재편,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디어스] SBS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가 방송광고판매대행사(이하 미디어렙) 설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단체들은 “SBS 상장폐지 및 재허가 거부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주최한 제15회 시민미디어포럼 에서 조준상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미디어홀딩스가 진행하고 있는 자회사 미디어렙 설립 움직임에 대해 단호히 맞서야 한다”며 “SBS 상장 폐지 공론화로 대응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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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제 운영 지상파 방송의 상장 재검토 필요”
▲ 조준상 사무총장은 “허가 면허제로 운영되는 지상파방송은 자유설립주의에 따른 일반 주식회사와 근본부터 다르다”며 “자회사 미디어렙을 설립하려면 미디어홀딩스는 SBS 상장 폐지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허가 면허제로 운영되는 지상파방송이 단지 주식회사라는 이유로 상장되는 사태에 대해선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외에서도 지상파방송의 상장은 예를 찾을 수 없다는 게 조 사무총장의 주장이다.
미국의 경우, 면허제가 기반인 지상파 방송의 증시 상장의 예는 없다.ABC의 경우 지주회사인 윌트디즈니가 상장돼 있고 폭스의 경우도 지주회사인 뉴스코프가, NBC 역시 지배주주인 컴캐스트가 상장돼 있을 뿐이다.미디어 복합기업인 CBS Corporation은 상장돼 있지만 지상파방송 본체인 CBS Broadcasting Inc는 상장돼 있지 않다.그러나 SBS는 미디어홀딩스와 함께 주식시장에 상장돼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SBS상장 폐지’ 주장은 지난달 28일 토론회에서 처음 제기됐지만 힘을 얻지 못했다.그러나 이날 포럼에서 시청자단체 중심으로 조속히 추진하자는 입장이 모았졌다.이들 단체들은 ‘SBS의 재허가 거부 운동’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영란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사무국장은 “SBS 상장은 기필코 막았어야 했는데 못했다”며 “민영방송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전파를 사용하는 SBS”라고 강조했다.
노 사무국장은 “그것도 방통위의 허가를 통해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시스템이 과연 말이 되느냐”며 “막지 못한 정책입안자들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SBS상장폐지운동’에 동의를 표했다.또 그는 “SBS에 대한 표적 감시시스템을 동원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며 SBS의 재허가 거부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강혜란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정책위원 역시 “직접수신 환경 개선과 미디어렙을 제한적 경쟁으로 지키는 것이 지금의 핵심적 이슈”라며 “그 중요한 고리가 바로 SBS”라고 강조했다.“지금은 비판적 감시만이 아니라 재허가 반대를 선언하고 SBS를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민영렙, 광고주의 영향력 극대화를 어찌할까
이날 토론회에서 조준상 언론연대 사무총장은 “미디어렙의 경쟁체제 도입은 광고주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것은 곧 시청률 경쟁의 강화”라고 지적했다.그는 “시청자들은 모든 방송에 대해 그리고 방송사 노조에 대해 ‘그린 존’ 설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청률은 낮지만 시청자들에게 꼭 필요한 보도 및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대한 최소한의 쿼터제 도입이 그것이다.
그는 “시청률이 낮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 종사하는 서울MBC 구성원들이나 SBS 구성원들이 관심 가져야 할 부분은 제작 자율성 침해 위험성이 높은 ‘1사 1렙’이 아니라 그린존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시청자단체들과 머리를 맞대는 편이 훨씬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민포럼에서는 경쟁 미디어렙 도입으로 광고주의 영향력이 커지게 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청자 피해에 대해 토론이 이뤄졌다.
윤정주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소장은 “현재 드라마는 70분~75분 정도로 편성되고 있다”며 “그것은 광고 때문이다.시간이 늘어날수록 광고시간도 늘어난다”고 프로그램과 광고의 관련성을 지적했다.현행 방송법시행령 59조(방송광고)에는 “방송프로그램 광고시간은 방송프로그램시간(방송프로그램 광고시간을 포함한다)의 100분의 10을 초과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미디어렙이 경쟁체제로 돌입하고 방송사들이 직접광고에 나서게 된다면 광고유치를 위해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만 제작하게 될 것이란 우려다.또, 편당 시간이 길어진 만큼 드라마 제작환경은 악화 될 것으로 보인다.
윤정주 소장은 “단막극은 좋은 배우 및 제작자에 대한 인큐베이팅의 역할을 하지만 시청률이 높지 않고 광고가 붙지 않아 폐지됐던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광고주의 영향력이 커지면 정보의 왜곡이 있을 수도 있다.영화 만 보더라도 돈을 위해 뒷거래로 성사되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이어 “종편이 하나 같이 소비자고발류의 프로그램을 한다.왜 이걸 하겠나. 그들이 공익적 목적을 가지고 하겠냐”며 “광고주와의 뒷거래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론인권센터 윤여진 사무국장은 ‘방송과 광고 그리고 시청자의 관계’와 관련해 “신문에 전면광고로 부동산 개발 광고가 많이 나온다”며 “그 광고는 집값을 향상시키는 데 영향을 미치고 그것은 그대로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광고를 통해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사무국장은 “눈에 보이게 내 주머니의 것을 뺏어가지 않는다고 해도 광고는 정치 및 경제에 영향을 미쳐 경제 건선성을 무너뜨리는 데 일조한다”며 “그만큼 광고가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시청자가 아니라 소비자로 보기 때문”이라도 비판했다.
포럼 패널로 참여한 송환웅 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은 “미디어렙으로 통제하지 못하면 방송은 (시청률 경쟁 및 선정·폭력적으로 흐를 것은) 뻔하다”며 “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김철환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정책실장 역시 “지상파 방송의 역할은 ‘공영성’이다.방송사들의 민영렙 포함으로 광고주의 영향력이 극대화되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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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택 기자 nanan@mediaus.co.kr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3n3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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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 위주의 방송재편,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디어스] SBS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가 방송광고판매대행사(이하 미디어렙) 설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단체들은 “SBS 상장폐지 및 재허가 거부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주최한 제15회 시민미디어포럼 에서 조준상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미디어홀딩스가 진행하고 있는 자회사 미디어렙 설립 움직임에 대해 단호히 맞서야 한다”며 “SBS 상장 폐지 공론화로 대응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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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제 운영 지상파 방송의 상장 재검토 필요”
▲ 조준상 사무총장은 “허가 면허제로 운영되는 지상파방송은 자유설립주의에 따른 일반 주식회사와 근본부터 다르다”며 “자회사 미디어렙을 설립하려면 미디어홀딩스는 SBS 상장 폐지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허가 면허제로 운영되는 지상파방송이 단지 주식회사라는 이유로 상장되는 사태에 대해선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외에서도 지상파방송의 상장은 예를 찾을 수 없다는 게 조 사무총장의 주장이다.
미국의 경우, 면허제가 기반인 지상파 방송의 증시 상장의 예는 없다.ABC의 경우 지주회사인 윌트디즈니가 상장돼 있고 폭스의 경우도 지주회사인 뉴스코프가, NBC 역시 지배주주인 컴캐스트가 상장돼 있을 뿐이다.미디어 복합기업인 CBS Corporation은 상장돼 있지만 지상파방송 본체인 CBS Broadcasting Inc는 상장돼 있지 않다.그러나 SBS는 미디어홀딩스와 함께 주식시장에 상장돼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SBS상장 폐지’ 주장은 지난달 28일 토론회에서 처음 제기됐지만 힘을 얻지 못했다.그러나 이날 포럼에서 시청자단체 중심으로 조속히 추진하자는 입장이 모았졌다.이들 단체들은 ‘SBS의 재허가 거부 운동’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영란 매체비평우리스스로 사무국장은 “SBS 상장은 기필코 막았어야 했는데 못했다”며 “민영방송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전파를 사용하는 SBS”라고 강조했다.
노 사무국장은 “그것도 방통위의 허가를 통해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시스템이 과연 말이 되느냐”며 “막지 못한 정책입안자들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SBS상장폐지운동’에 동의를 표했다.또 그는 “SBS에 대한 표적 감시시스템을 동원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며 SBS의 재허가 거부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강혜란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정책위원 역시 “직접수신 환경 개선과 미디어렙을 제한적 경쟁으로 지키는 것이 지금의 핵심적 이슈”라며 “그 중요한 고리가 바로 SBS”라고 강조했다.“지금은 비판적 감시만이 아니라 재허가 반대를 선언하고 SBS를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민영렙, 광고주의 영향력 극대화를 어찌할까
이날 토론회에서 조준상 언론연대 사무총장은 “미디어렙의 경쟁체제 도입은 광고주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것은 곧 시청률 경쟁의 강화”라고 지적했다.그는 “시청자들은 모든 방송에 대해 그리고 방송사 노조에 대해 ‘그린 존’ 설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청률은 낮지만 시청자들에게 꼭 필요한 보도 및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대한 최소한의 쿼터제 도입이 그것이다.
그는 “시청률이 낮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 종사하는 서울MBC 구성원들이나 SBS 구성원들이 관심 가져야 할 부분은 제작 자율성 침해 위험성이 높은 ‘1사 1렙’이 아니라 그린존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시청자단체들과 머리를 맞대는 편이 훨씬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민포럼에서는 경쟁 미디어렙 도입으로 광고주의 영향력이 커지게 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청자 피해에 대해 토론이 이뤄졌다.
윤정주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소장은 “현재 드라마는 70분~75분 정도로 편성되고 있다”며 “그것은 광고 때문이다.시간이 늘어날수록 광고시간도 늘어난다”고 프로그램과 광고의 관련성을 지적했다.현행 방송법시행령 59조(방송광고)에는 “방송프로그램 광고시간은 방송프로그램시간(방송프로그램 광고시간을 포함한다)의 100분의 10을 초과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미디어렙이 경쟁체제로 돌입하고 방송사들이 직접광고에 나서게 된다면 광고유치를 위해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만 제작하게 될 것이란 우려다.또, 편당 시간이 길어진 만큼 드라마 제작환경은 악화 될 것으로 보인다.
윤정주 소장은 “단막극은 좋은 배우 및 제작자에 대한 인큐베이팅의 역할을 하지만 시청률이 높지 않고 광고가 붙지 않아 폐지됐던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광고주의 영향력이 커지면 정보의 왜곡이 있을 수도 있다.영화 만 보더라도 돈을 위해 뒷거래로 성사되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이어 “종편이 하나 같이 소비자고발류의 프로그램을 한다.왜 이걸 하겠나. 그들이 공익적 목적을 가지고 하겠냐”며 “광고주와의 뒷거래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론인권센터 윤여진 사무국장은 ‘방송과 광고 그리고 시청자의 관계’와 관련해 “신문에 전면광고로 부동산 개발 광고가 많이 나온다”며 “그 광고는 집값을 향상시키는 데 영향을 미치고 그것은 그대로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광고를 통해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사무국장은 “눈에 보이게 내 주머니의 것을 뺏어가지 않는다고 해도 광고는 정치 및 경제에 영향을 미쳐 경제 건선성을 무너뜨리는 데 일조한다”며 “그만큼 광고가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시청자가 아니라 소비자로 보기 때문”이라도 비판했다.
포럼 패널로 참여한 송환웅 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은 “미디어렙으로 통제하지 못하면 방송은 (시청률 경쟁 및 선정·폭력적으로 흐를 것은) 뻔하다”며 “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김철환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정책실장 역시 “지상파 방송의 역할은 ‘공영성’이다.방송사들의 민영렙 포함으로 광고주의 영향력이 극대화되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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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택 기자 nanan@mediaus.co.kr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3n3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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