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4. 19:47
세상이야기
뮤지컬 ‘바람의 나라’ 임혜영, 돌아서도 생각나는 미소
[일간스포츠]
6년 동안 찾아온 기회들은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 노력에 대한 응답이었다. 이제 임혜영은 영영 늙지 않을 청춘들과의 하모니를 기분 좋게 갈무리하고, 치열한 뮤지컬 무대로 돌아오려 한다. 방송 이후 많은 게 달라졌지만, 마음 끝까지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청춘 합창단 >> 여러모로 자극이 필요한 시기였어요. 마침 (KBS2) 팀에서 연락이 왔고요. 솔직히 반응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7월 3일 첫 방송 이후 이틀 동안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제 이름이 올라 있는 거예요. 처음에는 좋았는데 나중에는 무서웠어요. 그날 방송에서는 가만히 앉아 있기만 했었거든요. 노래를 한 것도 아니고. 오죽했으면 이경규 아저씨가 “혜영 씨, 말 좀 해요!” 하셨겠어요.(웃음)
이번 일을 경험하며 깨달았어요. ‘대중의 마음을 건드리는 건 감히 예상할 수가 없구나.’ 합창단원들과는 석 달 동안 1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나서 연습했어요. 어머님들은 저를 딸처럼 생각하셔서…, 정말 말을 안 들으세요.(웃음)
할머님들은 오히려 “선생님~!” 하고 불러주시죠. 아시죠? 저희 (KBS전국민합창대축제에서) 은상 받았어요! 대회 날 정말 잘하셔서 1등 욕심이 생기던걸요? ‘아이돌 메들리’ 안무 때문에 걱정이 많았었는데.(웃음)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야 예선 때도 잘하셨으니까 안심하고 지켜봤죠. 두 번째 곡이 시작되니 심장이 터질 것 같더라고요. 그런 감정은 처음 느껴 봐요. 또 다른 종류의 감격이었죠. 방송 중에 하도 많이 울어서 ‘이번에는 절대 울지 말아야지’ 다짐했는데, 눈물이 막 떨어졌어요. 체력적으로 힘에 부쳐서 끝나면 후련할 줄 알았는데 어르신들과 상상 이상으로 정이 들었나 봐요.
바람의 나라 >> 창작극을 많이 하고 싶어요. 만들어가는 과정은 힘들지만 그만큼 애착이 남다르거든요. (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공연한) 뮤지컬 에서 그 재미를 제대로 느꼈어요. 뮤지컬 도 창작 초연이에요. 2006년에 1편 ‘무휼’이 첫선을 보였고, 올해는 2편 ‘호동’을 준비 중이죠.
원작 만화의 내용이 방대하다 보니 스토리를 따라가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거예요. 쉬워진 건 아닌데 이해하기가 좋아졌어요. 원작자인 김진 작가님이 직접 대본을 쓰셨어요. 만화를 굳이 보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도 아직 안 봤습니다.(웃음) 주변에서 보라고들 했는데, 청개구리 심보인지 제 나름대로 작품을 이해한 다음에 보고 싶더라고요. 지금이 딱 읽을 타이밍인 것 같아요!
제가 맡은 캐릭터는 낙랑국의 공주 ‘사비’예요. 정혼자인 호동을 우연히 본 뒤 첫눈에 반하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게 되고 결국…, 미쳐요.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제어가 안 되잖아요. 그게 이 인물의 관건인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만약 사비가 처음부터 끝까지 쭉 공주 스타일이었다면 안 했을 거예요.(웃음) 아! 그리고 에서는 가을 냄새가 나요. 극 중에 날씨나 계절이 제시되어 있는 게 아닌데도 느낌이 그렇달까. 지금이 가을이니까 꼭 보시라고 짜 맞추는 건 아니고(웃음) 정말 가을 냄새가 나요.
무비위크 글 이영주 기자 | 사진 박은진
[I-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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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4n11048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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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동안 찾아온 기회들은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 노력에 대한 응답이었다. 이제 임혜영은 영영 늙지 않을 청춘들과의 하모니를 기분 좋게 갈무리하고, 치열한 뮤지컬 무대로 돌아오려 한다. 방송 이후 많은 게 달라졌지만, 마음 끝까지 들여다보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청춘 합창단 >> 여러모로 자극이 필요한 시기였어요. 마침 (KBS2) 팀에서 연락이 왔고요. 솔직히 반응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7월 3일 첫 방송 이후 이틀 동안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제 이름이 올라 있는 거예요. 처음에는 좋았는데 나중에는 무서웠어요. 그날 방송에서는 가만히 앉아 있기만 했었거든요. 노래를 한 것도 아니고. 오죽했으면 이경규 아저씨가 “혜영 씨, 말 좀 해요!” 하셨겠어요.(웃음)
이번 일을 경험하며 깨달았어요. ‘대중의 마음을 건드리는 건 감히 예상할 수가 없구나.’ 합창단원들과는 석 달 동안 1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나서 연습했어요. 어머님들은 저를 딸처럼 생각하셔서…, 정말 말을 안 들으세요.(웃음)
할머님들은 오히려 “선생님~!” 하고 불러주시죠. 아시죠? 저희 (KBS전국민합창대축제에서) 은상 받았어요! 대회 날 정말 잘하셔서 1등 욕심이 생기던걸요? ‘아이돌 메들리’ 안무 때문에 걱정이 많았었는데.(웃음)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야 예선 때도 잘하셨으니까 안심하고 지켜봤죠. 두 번째 곡이 시작되니 심장이 터질 것 같더라고요. 그런 감정은 처음 느껴 봐요. 또 다른 종류의 감격이었죠. 방송 중에 하도 많이 울어서 ‘이번에는 절대 울지 말아야지’ 다짐했는데, 눈물이 막 떨어졌어요. 체력적으로 힘에 부쳐서 끝나면 후련할 줄 알았는데 어르신들과 상상 이상으로 정이 들었나 봐요.
바람의 나라 >> 창작극을 많이 하고 싶어요. 만들어가는 과정은 힘들지만 그만큼 애착이 남다르거든요. (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공연한) 뮤지컬 에서 그 재미를 제대로 느꼈어요. 뮤지컬 도 창작 초연이에요. 2006년에 1편 ‘무휼’이 첫선을 보였고, 올해는 2편 ‘호동’을 준비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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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의 내용이 방대하다 보니 스토리를 따라가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거예요. 쉬워진 건 아닌데 이해하기가 좋아졌어요. 원작자인 김진 작가님이 직접 대본을 쓰셨어요. 만화를 굳이 보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도 아직 안 봤습니다.(웃음) 주변에서 보라고들 했는데, 청개구리 심보인지 제 나름대로 작품을 이해한 다음에 보고 싶더라고요. 지금이 딱 읽을 타이밍인 것 같아요!
제가 맡은 캐릭터는 낙랑국의 공주 ‘사비’예요. 정혼자인 호동을 우연히 본 뒤 첫눈에 반하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게 되고 결국…, 미쳐요.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제어가 안 되잖아요. 그게 이 인물의 관건인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만약 사비가 처음부터 끝까지 쭉 공주 스타일이었다면 안 했을 거예요.(웃음) 아! 그리고 에서는 가을 냄새가 나요. 극 중에 날씨나 계절이 제시되어 있는 게 아닌데도 느낌이 그렇달까. 지금이 가을이니까 꼭 보시라고 짜 맞추는 건 아니고(웃음) 정말 가을 냄새가 나요.
무비위크 글 이영주 기자 | 사진 박은진
[I-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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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4n1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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