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3. 21:04
세상이야기
‘짝’을 통해 본 한국사회 부끄러운 ‘편견’
[뉴스엔 하수정 기자]
짝 14기 남자3호는 성시경을 닮은 외모로 등장부터 시선을 끌었지만 직업 소개를 앞두고 소심한 모습을 보였다. 이유는 뭘까?
남자3호는 10월12일 방송된 SBS ‘짝’에서 초반 여자 출연자들의 집중관심을 받았다. 여자들 사이에서 ‘성시경’으로 통한 남자3호는 “내가 직업이 좀 독특하다. 얘기하면 다들 ‘어?’ 이런 반응이 나올거다”며 직업을 밝히지 않았다. 여자들은 소설가, 회계사, 운동선수 등 그의 직업을 추측했다.
공개된 남자3호의 직업은 모두의 예상을 빗나갔다. 남자3호는 잠실에 있는 A병원 수술실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다. 자신의 직업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자부심도 있지만 단 하나 자신감이 없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남자3호는 “걱정스럽다. 여성들이 많이 일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남자가 무슨 여자 직업을 하냐’는 편견 섞인 말을 자주듣는다. 그러니깐 나도 모르게 직업에 대해서 물어보면 위축이 된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남자 비율이 적은 간호사 세계에서 남자3호는 본의 아니게 특이한 사람이 됐다. 자동차 정비사가 대부분 남자지만 여자가 배우지 못할 이유는 없다. 마찬가지로 간호사를 여자만 하라는 법도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늘 ‘편견’을 가지고 남자3호를 대했다.
이에 대해 남자3호는 “간호사라고 밝혔을 때 선뜻 괜찮다고 한 사람이 없었다. 만나보고 괜찮으면 그때 좋게 봐주시더라. 항상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남자3호는 ‘남자 간호사’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으로 인해 직업 밝히기를 두려워했고 이는 한국사회 깊이 박힌 편견에서 비롯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지난주 방송된 '짝' 13기 노총각노처녀 특집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고졸 남자7호는 대학교를 다니다 중퇴한 후 세계 각지를 돌며 밑바닥부터 요리를 배웠고 성공한 셰프가 됐다. 그러나 명문대 졸업, 학위 등 스펙만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자신없는 행동과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남자7호는 명문대 졸업 후 고등학교 선생님이 된 여자2호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남들보다 부족한 스펙에 자격지심을 느꼈다. 결국 남자7호의 진심어린 마음이 여자2호를 감동시켰고 두 사람은 짝이 됐지만 그 과정은 스펙 사회가 낳은 부작용을 보는 듯 했다.
멋진 직업을 가지고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사회 분위기와 편견 때문에 괜히 주눅 들었다. 언제부터 나보다 타인의 시선이 더 중요해졌을까? ‘짝’ 남자3호 간호사와 남자7호 고졸 셰프를 통해 본 씁쓸한 현실이다. (사진=SBS '짝' 캡처)
하수정 기자 hsjssu@
▶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3n24258

[뉴스엔 하수정 기자]
짝 14기 남자3호는 성시경을 닮은 외모로 등장부터 시선을 끌었지만 직업 소개를 앞두고 소심한 모습을 보였다. 이유는 뭘까?
남자3호는 10월12일 방송된 SBS ‘짝’에서 초반 여자 출연자들의 집중관심을 받았다. 여자들 사이에서 ‘성시경’으로 통한 남자3호는 “내가 직업이 좀 독특하다. 얘기하면 다들 ‘어?’ 이런 반응이 나올거다”며 직업을 밝히지 않았다. 여자들은 소설가, 회계사, 운동선수 등 그의 직업을 추측했다.
공개된 남자3호의 직업은 모두의 예상을 빗나갔다. 남자3호는 잠실에 있는 A병원 수술실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다. 자신의 직업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자부심도 있지만 단 하나 자신감이 없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남자3호는 “걱정스럽다. 여성들이 많이 일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남자가 무슨 여자 직업을 하냐’는 편견 섞인 말을 자주듣는다. 그러니깐 나도 모르게 직업에 대해서 물어보면 위축이 된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남자 비율이 적은 간호사 세계에서 남자3호는 본의 아니게 특이한 사람이 됐다. 자동차 정비사가 대부분 남자지만 여자가 배우지 못할 이유는 없다. 마찬가지로 간호사를 여자만 하라는 법도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늘 ‘편견’을 가지고 남자3호를 대했다.
이에 대해 남자3호는 “간호사라고 밝혔을 때 선뜻 괜찮다고 한 사람이 없었다. 만나보고 괜찮으면 그때 좋게 봐주시더라. 항상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남자3호는 ‘남자 간호사’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으로 인해 직업 밝히기를 두려워했고 이는 한국사회 깊이 박힌 편견에서 비롯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지난주 방송된 '짝' 13기 노총각노처녀 특집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고졸 남자7호는 대학교를 다니다 중퇴한 후 세계 각지를 돌며 밑바닥부터 요리를 배웠고 성공한 셰프가 됐다. 그러나 명문대 졸업, 학위 등 스펙만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자신없는 행동과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남자7호는 명문대 졸업 후 고등학교 선생님이 된 여자2호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남들보다 부족한 스펙에 자격지심을 느꼈다. 결국 남자7호의 진심어린 마음이 여자2호를 감동시켰고 두 사람은 짝이 됐지만 그 과정은 스펙 사회가 낳은 부작용을 보는 듯 했다.
멋진 직업을 가지고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사회 분위기와 편견 때문에 괜히 주눅 들었다. 언제부터 나보다 타인의 시선이 더 중요해졌을까? ‘짝’ 남자3호 간호사와 남자7호 고졸 셰프를 통해 본 씁쓸한 현실이다. (사진=SBS '짝' 캡처)
하수정 기자 hsjssu@
▶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3n24258
TG삼보컴퓨터 전문쇼핑몰 http://www.tgmarket.co.kr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준하 “<최고의 사랑> 배역, 원래 허각 것” (0) | 2011.10.14 |
---|---|
‘얼짱시대5’ 홍영기 어린이댄스, 김태현 “썩 꺼져” 독설 (0) | 2011.10.14 |
청소기 안마 고양이, 양군 `피로엔 역시 청소기 안마` (0) | 2011.10.13 |
치르지 않은 죗값…지적 장애 아동 성폭행 그후 (0) | 2011.10.13 |
[TD영상] 인피니트 첫 공식 팬미팅, `남성미 철철, 복근이 넘실넘실` (0) | 2011.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