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의 눈] 가요·예능·영화·개그, 대세로 불린 이들

[SS의 눈] 가요·예능·영화·개그, 대세로 불린 이들

▲각 분야에서 대세로 떠오른 이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승기,'슈퍼스타K 3' 톱11, 김병만, 영화 '도가니' /스포츠서울닷컴DB, SBS·엠넷 제공,영화 포스터

[스포츠서울닷컴│박소영 기자] 2011년도 2달이 채 남지 않았다. 올 대한민국 연예계는 여느 해 못지않게 다사다난했다. 웃음과 눈물로 떠들썩한 연예계의 10월 현재, 대세로 떠오른 이들이 있다.

먼저 가요계는 프로보다 아마추어들의 선전이 눈부시다. 엠넷 '슈퍼스타K 3'의 톱11이 주인공. 이들이 경연을 통해 선보인 곡들은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의 프로 가수들 마저 제치며 '아마추어의 반란'이 시작된 것이다.

현재 톱7까지 가려진 가운데 울랄라 세션, 투개월, 버스커 버스커 등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존 가수들의 위치까지 위협하며 가요계의 막강한 대세로 떠올랐다.

예능계에는 가수 이승기의 활약이 눈에 띈다. 지난 9월 강호동이 세금 논란에 책임을 지고 잠정 은퇴를 선언한 뒤 각 방송사는 비상이 걸렸다. 그의 빈자리를 대체할 인물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는 이유에서다.

초반에는 강호동의 은퇴로 그가 맡았던 예능 프로그램이 폐지 수순을 밟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추측이 들렸다. 실제로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가 12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됐지만 SBS '강심장'이나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은 오히려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강호동의 공석을 이승기가 훌륭하게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심장'의 경우는 이승기가 단독 MC를 맡은 뒤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MC 이승기가 게스트들 사이에서 적절한 웃음 포인트를 꼬집어 내는 것은 물론 댄스까지 마다치 않으며 살신성인의 유쾌한 진행을 보여주고 있는 까닭에서다. 일부 네티즌들은 프로그램 제목마저 '이심장'으로 바꾸자는 의견을 낼 정도다.

영화계에선 단연 '도가니' 열풍이 화제다. 2005년 광주에서 실제로 일어난 청각장애아동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앞서 동명소설을 집필한 공지영 작가와 주인공 공유는 영화를 통해 사건이 재조명 되기를 소망했고 결국 이들의 바람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영화가 개봉한 뒤 관객들의 입소문은 널리 퍼져 지난 12일까지 누적관객수 400만을 돌파했다. 이뿐만 아니다. '도가니'는 단순히 영화를 넘어 대중의 공분을 사 대대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아동성범죄 공소시효 폐지' 캠페인이 벌여졌고 '광주 인화학교 사건 재수사 서명운동'은 4만명 이상의 서명을 확보해 실제 검찰이 재수사 방침을 내렸다. '도가니' 열풍에 힘입어 '이태원 대학생 살인사건' 등 다른 미제 사건들도 재수사 촉구가 일어났다. 작품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국적인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개그계에는 '달인'이라 불리는 사나이의 종횡무진 활약이 무섭다. 개그맨 김병만은 자타공인 노력파. 그는 개그맨 공채시험에 무려 7번이나 실패했고 연극영화과도 9번 낙방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할 줄 몰랐다. 오로지 개그만 바라봤던 그는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현재까지 확고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그가 지난 2007년 12월부터 선보인 '개그콘서트-달인'은 역대 가장 오랫동안 장수한 코너로 기록될 정도다. 개그뿐만 아니라 피겨스케이팅에 책 출판, 돈까스 사업에도 뛰어든 김병만은 끊임 없는 도전 정신과 노력으로 개그계 대세임을 입증했다.

comet568@media.sportsseoul.com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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