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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30. 23:14 세상이야기
이영돈 PD의 '웰 메이드 드라마’ 평가 기준 다섯 가지





[TV리포트 신일하의 텔레비안 나이트] ‘시청률 대박 드라마는 웰 메이드 드라마다’ 이는 이치에 맞는 말인가? 맞는다면 그 역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웰 메이드 드라마=시청률 대박 드라마’라는 등식이 적용되어야 한다. SBS 창사 이래 일일극 최고 시청률을 올린 ‘아내의 유혹’이 40%라는 경이적 기록을 세웠으나 이 드라마는 ‘웰 메이드’ 보다 ‘막장’이라는 혹평을 들어 앞에서 말한 등식은 맞지 않는다는 게 입증되었다. 이외에 ‘조강지처클럽’ ‘수상한삼형제’ ‘하늘이시여’ 등을 보더라도 30% 이상의 역대 최고 시청률의 작품이지만 ‘잘 만들어진 드라마’ ‘명품 드라마’라는 칭찬과 거리가 너무 먼 것들이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만들면 시청자들로부터 욕먹지 않는 ‘웰 메이드’라는 칭찬에 어울리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겨울연가’로 한류스타 최고의 인기를 누려온 최지우가 드라마 ‘지고는 못살아’의 시청률 쪽박으로 그녀의 주가 조절이 불가피해졌다. 최지우의 푼수 연기는 드라마 인기와 달리 극찬을 받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시청자들의 막장 비판은 피해갈 수 없었다. 그래서 인지 18부작이었던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 한 자리 숫자로 끝나고 말았다. 인기 작가, 한류 스타, 명연출자 등 3박자를 갖춘 드라마 이었지만 ‘지고는 못살아’는 막판에도 만족할 만한 시청률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 호화 캐스팅에 파격적인 소재라는 평을 들었던 ‘스파이 명월’처럼 ‘지고는 못살아’도 지지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로 남게 되었다.


반면에 ‘공주의 남자’는 24.9%의 시청률로 종영하면서 올 들어 예상외의 시청률 대박 드라마로 손꼽혔다.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표방한 이 드라마는 수양대군(김영철)이 조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기 위해 좌의정 김종서(이순재) 등을 무참하게 살해한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김종서 아들 김승유(박시후)와 수양의 딸 세령(문채원)의 비극적 사랑을 담을 거라는 시청자들의 기대와 달리 막판에 반전의 극적 장치로 명장면을 연출해내어 안방극장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공주의 남자’ 외에 ‘무사백동수’도 시청률 대박 드라마 대열에 끼어들면서 올해 방송사들은 사극 기획으로 의외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칭찬을 듣고 있다.


이처럼 시청률 대박 기록을 세운 드라마는 동시에 웰 메이드 작품이란 호평을 받았는데 그런 수확을 얻으려면 어떻게 만들어야 가능한 걸까? 그 의문점에 대한 단서를 필자는 지난해 8월22일자 ‘텔레비안나이트-김수현표 대가족이 KBS2 주말극 살렸다’에서 어느 정도 제시해 놓은 적이 있다. KBS가 채널 브랜드 파워를 형성하기까지 교과서처럼 지켜온 원칙이 있다는 걸 밝혀놓았다. KBS는 드라마 기획에 들어갈 때 독자적 운영기법으로 활용하고 지켜온 4가지 원칙이 있다는 걸 한 간부 A씨의 증언으로 알아낸 것이다.


며칠 전 서점을 찾았다가 ‘어허!’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이영돈 PD의 저서 ‘TV프로그램 기획제작론’이 눈에 띄어서다. “이런 책이 있었나!”하고 중얼거리며 160페이지의 두꺼운 책을 들춰보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 ‘주병진 쇼’ ‘추적60분’ ‘생로병사의 비밀’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로 유명한 그는 지난 6월 동아일보 종편 채널A 상무로 갔다. 이영돈 상무는 책 서문에 ‘잘 만든 프로그램이란?’하고 쉽게 풀이해 놓았다.



“드라마란 가상의 등장인물들이 벌이는 여러 형태의 갈등과 그 갈등의 해소를 주제로 담은 영상 스토리다”고 정리한 이영돈PD는 자신의 제작 노하우를 적어 놓았다. 그 안에 잘 만든 프로그램에 대한 기준이 들어 있다. “첫째 창의적이다. 둘째 요소 간 연결성이 좋다. 셋째 구체적이다. 넷째 재미있다. 다섯째 쉽다”고 주장한 그는 “잘 만들었다는 기준은 단순한 감을 넘어 제작자들 간에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이는 드라마, 예능, 교양, 시사, 다큐 등 모든 프로그램에 해당한다”며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이 상무가 지난해 10월 이런 저서를 내놓은 걸 몰라 필자는 웰 메이드 드라마가 어떠한 것인지 그저 피상적 지식만 가져왔었다. 앞서 칼럼에서 KBS 드라마국 한 간부 A씨 증언으로 웰 메이드 작품에 대한 정의를 받아내고 좀 흐뭇하게 생각하였던 필자는 이번에 이영돈 상무의 저서를 접한 후 “추상적이던 드라마 개념에 대해 이젠 좀 설명이 가능해 진 것 같으네--”며 속으로 중얼거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제작)이론에 밝으면 뭐하나.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라고 본다. 실천이 뒤따르지 않으면 이론에 통달하고 있어도 소용없는 것이다.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가 어느 매체와 인터뷰에서 상기시킨 말이 떠오른다. “고백만 늘어놓고 행하지 않으니 예수 냄새 안 난단 말 듣지요” 정말 귀담아 들을 명언 같다. 종교 쪽에 국한된 지적은 아닐 거다. 방송가에도 말만 앞세우는 연출자가 많아 그렇다. 실천을 외면한 채 그저 아는 척만 하는 ‘무개념’ 방송인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신일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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