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9. 22:25
세상이야기
KIAT와 조지아공대의 `산업 R&D 협력` 현장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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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ㆍ로봇 개발 … 한ㆍ미 R&D 새역사 썼다
SoCㆍ로봇 개발 … 한ㆍ미 R&D 새역사 썼다
'한미공동연구센터'서 산학 프로젝트 연구 활발
초고속 저전력 슈퍼 SoCㆍ홈메이트 로봇 결실
■ ‘글로벌 공동 R&D’ 중기가 살 길이다
미국 남북전쟁 시대를 다룬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배경이자 흑인 인권 운동 지도자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고향으로 유명한 조지아주의 주도 애틀란타. 남북전쟁시 남부군의 심장부로, 흑인 인권 운동의 성지로 미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이 도시에서 2년 전부터 한국과 미국간 연구개발(R&D) 역사가 새롭게 쓰이고 있다.
지난 2009년 7월 지식경제부와 조지아주 정부는 한국과 미국간 기술협력을 공고히 하고 디지털 융합기술 개발 등 보다 실효성있는 공동 R&D 성과를 내자는 취지로 한미 공동연구센터(KORUS Research Center)를 설립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지원 하에 조지아텍(조지아공대) 내에 센터가 설립하면서 양국간 실질적인 기술협력을 위한 R&D 거점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현재 센터에는 양국의 연구원 25명이 참여해 협력의 성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이용 승객이 가장 많기로 소문난 애틀란타의 하츠필드 잭슨 공항(Hartsfield Jackson Airport)에 도착한 뒤 85번 고속도로를 타고 20분쯤 달리니 애틀란타 시내가 눈에 들어왔다. 조지아텍의 이름이 크게 적힌 출구로 나가니 시내 미드타운에 위치한 `센터지 원(Centergy One)' 빌딩에 다다랐다.
50만 평방피트 규모의 12층짜리 이 빌딩에는 지난해 11월 설립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미국 사무소와 이보다 먼저 설립된 한-미 공동연구센터가 위치해 있었고 조지아텍의 각종 연구소와 조지아주 정부 관련 기관들이 결합된 클러스터 형태로 구축돼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한국과 미국이라는 국가간 협력뿐만 아니라 학교ㆍ기업ㆍ연구소ㆍ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이 이뤄지는 장소라는 말이 실감나게 느껴졌다.
한-미 공동연구센터 설립으로 기술협력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조지아공대 소속의 기업혁신연구소(EII) 뿐만 아니라 조지아 주 정부, 비영리 단체인 조지아리서치연합(GRA) 등 다양한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건물 4층에서 만난 김정욱 한국산업기술진흥원 U.S.사무소장은 "지난 2003년 지어진 이 건물은 최근 몇 년간 조지아텍이 학교 부지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캠퍼스에 포함됐다"면서 "조지아주 정부 기관이 건물에 입주해 있을 정도로 정부에서도 조지아텍과의 협력에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김 소장의 안내로 현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헨릭 크리스텐슨 조지아텍 교수를 만났다. 크리스텐슨 교수가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능형 서비스가 가능한 인지적 로봇의 개발이다. 총 5년의 기간으로 지난 2009년 시작,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이 프로젝트에는 조지아텍과 함께 성균관대학교ㆍ유진로봇ㆍ보나비전 등 4개 주체가 참여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지능시스템연구센터가 전체적인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조지아텍이 인지 기반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유진로봇과 보나비전은 각각 로봇의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부문 개발을 맡고 있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노인이나 장애인들의 집안일 등을 돕는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홈메이트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면서 "대표적인 융복합 분야인 로봇은 기계ㆍ전자ㆍ컴퓨터ㆍ바이오ㆍ항공우주 등 각 부문을 선도하고 있는 조지아텍으로서는 매우 적합한 아이템"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한-미 공동 기술협력 프로젝트를 통한 성과도 나오기 시작했다. 기자가 애틀란타에 도착한 지난 10일(현지시간) 한미 공동연구센터(KORUS)는 3차원 반도체 집적 기술을 이용해초고속 저전력 슈퍼 SoC(System on a Chip)의 시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 개발에는 현재 한미 공동연구센터(KORUS) 소장인 김종만 조지아텍 교수와 재미동포인 임성규 조지아텍 교수 등 한국 연구진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SoC는 하나의 반도체 칩 안에 메모리와 마이크로프로세서 등을 집적한 것으로 이번에 개발된 시제품은 속도를 크게 높이면서도 전력 소모량은 줄여 기존 제품에 비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으로 향후 고성능 디지털 기기에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미국 아이비리그 등 타 명문대학교와는 차별화되는 조지아텍의 학풍과도 연관이 있다. 미국 남동부 지역의 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조지아텍은 산학협력의 전통을 이어가며 산업계와 일하는 리더 대학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받는 연구 비율이 최상위권에 속하고 ATDC(Advanced Technology Develop Center)라는 인큐베이터 기구를 통해 200개 이상의 기업을 창업시키는 등 산업화에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이외의 해외 국가 기관에서 자금을 지원 받는 연구가 늘어나는 등 국제적인 협력에도 큰 관심을 보이면서 지난 2008년 산업기술진흥원의 `한ㆍ미 공동 기술개발 사업'에 연구비 지원을 신청해 한-미 공동연구센터를 유치하기에 이르렀다. 조지아텍은 이를 통해 대학에서의 아이디어를 기술로 연결시키고 기업에서 연구 성과를 상업화에 성공시키는 산-학 협력 비즈니스 모델이 보다 공고해 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당시 수석 부총장이었던 마크 앨런 조지아텍 교수는 "중소기업들의 연구개발(R&D) 활동을 지원하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업무를 보니 기술의 상업화에 강점이 있는 조지아텍과 잘 맞을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좋은 아이디어와 상호 이해를 통한 협력 강화가 잘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도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란타(미국)=이홍석기자 redstone@
[관련기사]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9n30405
SoCㆍ로봇 개발 … 한ㆍ미 R&D 새역사 썼다
SoCㆍ로봇 개발 … 한ㆍ미 R&D 새역사 썼다
'한미공동연구센터'서 산학 프로젝트 연구 활발
초고속 저전력 슈퍼 SoCㆍ홈메이트 로봇 결실
■ ‘글로벌 공동 R&D’ 중기가 살 길이다
미국 남북전쟁 시대를 다룬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배경이자 흑인 인권 운동 지도자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고향으로 유명한 조지아주의 주도 애틀란타. 남북전쟁시 남부군의 심장부로, 흑인 인권 운동의 성지로 미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이 도시에서 2년 전부터 한국과 미국간 연구개발(R&D) 역사가 새롭게 쓰이고 있다.
지난 2009년 7월 지식경제부와 조지아주 정부는 한국과 미국간 기술협력을 공고히 하고 디지털 융합기술 개발 등 보다 실효성있는 공동 R&D 성과를 내자는 취지로 한미 공동연구센터(KORUS Research Center)를 설립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지원 하에 조지아텍(조지아공대) 내에 센터가 설립하면서 양국간 실질적인 기술협력을 위한 R&D 거점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현재 센터에는 양국의 연구원 25명이 참여해 협력의 성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이용 승객이 가장 많기로 소문난 애틀란타의 하츠필드 잭슨 공항(Hartsfield Jackson Airport)에 도착한 뒤 85번 고속도로를 타고 20분쯤 달리니 애틀란타 시내가 눈에 들어왔다. 조지아텍의 이름이 크게 적힌 출구로 나가니 시내 미드타운에 위치한 `센터지 원(Centergy One)' 빌딩에 다다랐다.
50만 평방피트 규모의 12층짜리 이 빌딩에는 지난해 11월 설립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미국 사무소와 이보다 먼저 설립된 한-미 공동연구센터가 위치해 있었고 조지아텍의 각종 연구소와 조지아주 정부 관련 기관들이 결합된 클러스터 형태로 구축돼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한국과 미국이라는 국가간 협력뿐만 아니라 학교ㆍ기업ㆍ연구소ㆍ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이 이뤄지는 장소라는 말이 실감나게 느껴졌다.
한-미 공동연구센터 설립으로 기술협력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조지아공대 소속의 기업혁신연구소(EII) 뿐만 아니라 조지아 주 정부, 비영리 단체인 조지아리서치연합(GRA) 등 다양한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건물 4층에서 만난 김정욱 한국산업기술진흥원 U.S.사무소장은 "지난 2003년 지어진 이 건물은 최근 몇 년간 조지아텍이 학교 부지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캠퍼스에 포함됐다"면서 "조지아주 정부 기관이 건물에 입주해 있을 정도로 정부에서도 조지아텍과의 협력에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김 소장의 안내로 현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헨릭 크리스텐슨 조지아텍 교수를 만났다. 크리스텐슨 교수가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능형 서비스가 가능한 인지적 로봇의 개발이다. 총 5년의 기간으로 지난 2009년 시작,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이 프로젝트에는 조지아텍과 함께 성균관대학교ㆍ유진로봇ㆍ보나비전 등 4개 주체가 참여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지능시스템연구센터가 전체적인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조지아텍이 인지 기반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유진로봇과 보나비전은 각각 로봇의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부문 개발을 맡고 있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노인이나 장애인들의 집안일 등을 돕는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홈메이트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면서 "대표적인 융복합 분야인 로봇은 기계ㆍ전자ㆍ컴퓨터ㆍ바이오ㆍ항공우주 등 각 부문을 선도하고 있는 조지아텍으로서는 매우 적합한 아이템"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한-미 공동 기술협력 프로젝트를 통한 성과도 나오기 시작했다. 기자가 애틀란타에 도착한 지난 10일(현지시간) 한미 공동연구센터(KORUS)는 3차원 반도체 집적 기술을 이용해초고속 저전력 슈퍼 SoC(System on a Chip)의 시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 개발에는 현재 한미 공동연구센터(KORUS) 소장인 김종만 조지아텍 교수와 재미동포인 임성규 조지아텍 교수 등 한국 연구진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SoC는 하나의 반도체 칩 안에 메모리와 마이크로프로세서 등을 집적한 것으로 이번에 개발된 시제품은 속도를 크게 높이면서도 전력 소모량은 줄여 기존 제품에 비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으로 향후 고성능 디지털 기기에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미국 아이비리그 등 타 명문대학교와는 차별화되는 조지아텍의 학풍과도 연관이 있다. 미국 남동부 지역의 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조지아텍은 산학협력의 전통을 이어가며 산업계와 일하는 리더 대학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받는 연구 비율이 최상위권에 속하고 ATDC(Advanced Technology Develop Center)라는 인큐베이터 기구를 통해 200개 이상의 기업을 창업시키는 등 산업화에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이외의 해외 국가 기관에서 자금을 지원 받는 연구가 늘어나는 등 국제적인 협력에도 큰 관심을 보이면서 지난 2008년 산업기술진흥원의 `한ㆍ미 공동 기술개발 사업'에 연구비 지원을 신청해 한-미 공동연구센터를 유치하기에 이르렀다. 조지아텍은 이를 통해 대학에서의 아이디어를 기술로 연결시키고 기업에서 연구 성과를 상업화에 성공시키는 산-학 협력 비즈니스 모델이 보다 공고해 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당시 수석 부총장이었던 마크 앨런 조지아텍 교수는 "중소기업들의 연구개발(R&D) 활동을 지원하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업무를 보니 기술의 상업화에 강점이 있는 조지아텍과 잘 맞을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좋은 아이디어와 상호 이해를 통한 협력 강화가 잘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도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란타(미국)=이홍석기자 redstone@
[관련기사]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9n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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