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28. 23:31
컴퓨터소식
"하이얼은 백색가전 부문에서 전 세계 5.2%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25~30개 기업들이 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이 기업들이 몇 개의 기업을 중심으로 합쳐질 것이라 전망한다. 하이얼 역시 한국 기업 인수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서울 장교동 하이얼 코리아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필립 카마이클(Philip S. Carmichael) 하이얼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한국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백색가전 부문 글로벌 1위 기업인 하이얼은지난해 뉴질랜드의 가전회사 피셔 앤 페이클(Fisher & Paykel)을 인수했다. 카마이클 대표는 M&A를 성사시킨 뒤 피셔 앤 페이클비상임위원에 임명됐다. 이번 M&A로 뉴질랜드 가전 시장에 대한 하이얼의 시장장악력은 급속히 높아졌다.
마찬가지로 하이얼은 빠른 한국 시장진입을 위해 A/S망을 활용하고 있는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를 검토했다. 가정용 PC시장 진출을 위해 삼보컴퓨터에도 관심을 가졌다. 모두 검토 수준에서 끝났지만, 향후에도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일정 수준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업체는M&A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카마이클 대표는 "공개적으로 우리의 플랜을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M&A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 시장 장악..'소통'이 열쇠
카마이클 대표는 지난 2008년 8월 하이얼에 합류했다. 국적은 미국이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만 30년 가까이 거주했다. 중국인 아내와 중국 산동성 청도에서 살고 있으며 북경어에 매우 능통하다. 그는 현재 하이얼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영을 총괄하는 CEO이자, 하이얼의 유일한 외국인 중역이다.
하이얼은 최근 한국 시장 장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4년 하이얼 코리아 설립과 함께 한국 시장에 진입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실공히 백색가전 부문 세계 1위 기업이지만 한국에서 만큼은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카마이클 대표는 "한국은 경쟁이 심하고 파워풀한 시장이다. 삼성과 LG라는 세계적인 기업이 버티고 있어 하이얼이 상대적으로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이제 한국 소비자들도 백색가전 부문 세계 1위인 하이얼의 제품을 만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이얼은 아시아 36개국 중 일본과 한국, 호주·뉴질랜드 3개국(권역)이 갖는 시장성을 전체의 75%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이 58%, 한국이 12%, 호주·뉴질랜드가 5%다. 하이얼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얼은 한국 시장에서의 실패 요인을 '저가 제품은 품질이 뒤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카마이클 대표는 이 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길 원한다.
"하이얼은 고급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문제는 '어디서 만드느냐가 아니라 누가 만드느냐'다. 하이얼은 중국 기업이지만 밀라노에서 제품을 디자인하고 미국에서 생산하기도 한다. 모든 생산기지에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알리기 위해 소비자들과 좀 더 직접적인 소통을 나누고 싶다."
카마이클 대표의 이번 방한도 한국 소비자들과의 소통의 창구를 열기 위함이다. 하이얼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런칭하는 "닥터 하(Dr.Ha)를 찾아라!" 프로그램이 바로 그 첫 번째 창구다.
닥터 하 프로그램은 트위터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소비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트위터 자키'를 선발해 글로벌 인턴으로 채용하는 이벤트다. 하이얼은 이 프로그램을 아태 지역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마이클 대표는 닥터 하 프로그램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IT강국인 한국이기에 가능한 이벤트"라며 "닥터 하 이벤트는 보다 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서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반영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 LG와 차별화 된 전략으로 승부
카마이클 대표가 꼽는 하이얼의 성공 비결은 '현지화'다. 그는 현지 상황에 잘 맞는 제품을 설계해 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기업은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고, 그를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어야만 고객의 집 안에 제품을 들여놓을 수 있다. 한국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통해 경쟁할 계획이다."
그는 하이얼이 삼성과 LG와는 엄연히 다른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 다양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젊은층을 노리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얼마 전 홈플러스를 통해 출시한22인치 LCD TV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카마이클 대표의 전략에는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경쟁상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고객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이얼의 신제품은 대부분 고객들의 요청과 필요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 하이얼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점들 때문이다."
카마이클 대표는 마지막으로 고객과의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쌍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명령하는 것처럼 일방향인 소통보다는 고객들이 우리에게 어떤 것을 요구했을 때 그것을 이행하는 쌍방향 소통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 장교동 하이얼 코리아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필립 카마이클(Philip S. Carmichael) 하이얼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한국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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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가전 부문 글로벌 1위 기업인 하이얼은지난해 뉴질랜드의 가전회사 피셔 앤 페이클(Fisher & Paykel)을 인수했다. 카마이클 대표는 M&A를 성사시킨 뒤 피셔 앤 페이클비상임위원에 임명됐다. 이번 M&A로 뉴질랜드 가전 시장에 대한 하이얼의 시장장악력은 급속히 높아졌다.
마찬가지로 하이얼은 빠른 한국 시장진입을 위해 A/S망을 활용하고 있는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를 검토했다. 가정용 PC시장 진출을 위해 삼보컴퓨터에도 관심을 가졌다. 모두 검토 수준에서 끝났지만, 향후에도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일정 수준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업체는M&A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카마이클 대표는 "공개적으로 우리의 플랜을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M&A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 시장 장악..'소통'이 열쇠
카마이클 대표는 지난 2008년 8월 하이얼에 합류했다. 국적은 미국이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만 30년 가까이 거주했다. 중국인 아내와 중국 산동성 청도에서 살고 있으며 북경어에 매우 능통하다. 그는 현재 하이얼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영을 총괄하는 CEO이자, 하이얼의 유일한 외국인 중역이다.
하이얼은 최근 한국 시장 장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4년 하이얼 코리아 설립과 함께 한국 시장에 진입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실공히 백색가전 부문 세계 1위 기업이지만 한국에서 만큼은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카마이클 대표는 "한국은 경쟁이 심하고 파워풀한 시장이다. 삼성과 LG라는 세계적인 기업이 버티고 있어 하이얼이 상대적으로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이제 한국 소비자들도 백색가전 부문 세계 1위인 하이얼의 제품을 만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이얼은 아시아 36개국 중 일본과 한국, 호주·뉴질랜드 3개국(권역)이 갖는 시장성을 전체의 75%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이 58%, 한국이 12%, 호주·뉴질랜드가 5%다. 하이얼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얼은 한국 시장에서의 실패 요인을 '저가 제품은 품질이 뒤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카마이클 대표는 이 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길 원한다.
"하이얼은 고급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문제는 '어디서 만드느냐가 아니라 누가 만드느냐'다. 하이얼은 중국 기업이지만 밀라노에서 제품을 디자인하고 미국에서 생산하기도 한다. 모든 생산기지에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알리기 위해 소비자들과 좀 더 직접적인 소통을 나누고 싶다."
카마이클 대표의 이번 방한도 한국 소비자들과의 소통의 창구를 열기 위함이다. 하이얼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런칭하는 "닥터 하(Dr.Ha)를 찾아라!" 프로그램이 바로 그 첫 번째 창구다.
닥터 하 프로그램은 트위터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소비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트위터 자키'를 선발해 글로벌 인턴으로 채용하는 이벤트다. 하이얼은 이 프로그램을 아태 지역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마이클 대표는 닥터 하 프로그램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IT강국인 한국이기에 가능한 이벤트"라며 "닥터 하 이벤트는 보다 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서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반영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 LG와 차별화 된 전략으로 승부
카마이클 대표가 꼽는 하이얼의 성공 비결은 '현지화'다. 그는 현지 상황에 잘 맞는 제품을 설계해 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기업은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고, 그를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어야만 고객의 집 안에 제품을 들여놓을 수 있다. 한국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통해 경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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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상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고객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이얼의 신제품은 대부분 고객들의 요청과 필요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 하이얼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점들 때문이다."
카마이클 대표는 마지막으로 고객과의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쌍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명령하는 것처럼 일방향인 소통보다는 고객들이 우리에게 어떤 것을 요구했을 때 그것을 이행하는 쌍방향 소통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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