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3. 08:40
TG삼보컴퓨터소식
넷북은 불황 상품? | |
경기침체도 인기에 한몫... 기존 PC 시장 잠식 | |
최근 넷북(미니노트북)의 인기가 오히려 전체 PC 시장을 위축시키는 원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당초노트북이나 데스크톱 보유자들이 이동 환경에서 사용하기 위한 '세컨드 PC'로 넷북을 구매해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기존 PC의 교체품으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넷북은 주요 업체들의 노트북 제품군 중 50~70만원대로 가장 저렴한 제품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전체 PC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된 상태지만 넷북의 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IDC가 최근 잠정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노트북 출하 대수는 넷북 10만대를 포함해 41만대 수준이다. 전 분기 40만대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넷북을 제외하면 오히려 줄어든 상태다. 3분기 데스크톱을 포함한 전체 PC 판매량도 약 106만8000대로 작년 동기 112만대에 비해 약 4.6% 감소했다. 이에 비해 넷북은 출시 초인 지난 3분기에만 약 10만대가 공급됐고 지난 10월 한달 약 3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100만대 수준인 국내 노트북 판매량의 약 15%를 넷북이 점유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업체의 넷북은 출시 초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두 회사는 지난 9월 넷북을 출시한 이후 두 달여만에 4만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컴퓨터도 지난 9월 출시된 넷북이 월 1만대 정도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노트북 인기 제품이 월 5000대 이상 판매되는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빠른 판매 추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넷북의 인기를 PC업계에서는 크게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넷북이 기존 PC의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LG전자와 삼보컴퓨터의 경우 넷북을 대만 등 해외 업체에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중국 공장에서 수입해오고 있다. 따라서 최근 환율 상승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넷북은 저가라는 인식이 이미 소비자들에게 굳어진 상황에서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는 것도 쉽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넷북의 가격을 각각 10만원과 5만원 인상했지만, 이같은 인상폭은 "최근 환율과 원자재가격 인상분을 최소한 반영한 것으로 경기상황을 고려해 적정 수준으로 올린 것이 아니다"라는 게 이들 업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북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데 반해 기존 노트북이나 저가 데스크톱의 판매는 정체된 상황"이라며 "판매대수는 많지만 가격이 저가인 특성상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넷북이 경기침체로 기존 PC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충현 기자 bae@asiatoday.co.kr> {ⓒ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
'TG삼보컴퓨터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보컴 `체인지업 패키지` 데스크톱 출시 (0) | 2008.12.31 |
---|---|
삼보의 대담한 MID 베팅, 그 뒷이야기 (0) | 2008.12.17 |
삼보컴퓨터, 폴더일체형 PC `루온 A1` 출시 (0) | 2008.11.19 |
네할렘 적용 프리미엄 데스크톱 출시 (0) | 2008.11.19 |
삼보, 블랙 글래머러스 노트북 출시 (0) | 2008.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