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5. 22:47
세상이야기
[리뷰] <애니멀 타운> 그들이 설 자리는 이곳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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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무비=김규한 기자] 만일 당신 주변에 아동성애자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우린 그 사람 곁에 아이를 결코 가까이 두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 사람을 위험인물로 간주해 버리고 되도록이면 피하려고 할 것이다.
아이를 잃게 하고 가정까지 파괴한 아동성애자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정상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부모라면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아동성애자와 피해가족의 내면 심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은 작위성을 배제시킨 드라마로 오히려 더 통렬한 감정을 일으키는 영화다.
극중 인물들이 처한 상황만 놓고 봤을 때 은 딱딱한 영화처럼 보인다. 아동성애자와 피해가족의 대결 구도로 이야기가 진행될 것만 같다. 하지만 그것은 오해다. 은 가해자의 시점에서 대부분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동성애자를 통해 지금의 한국사회를 말하는 안에는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진실들로 넘쳐난다.
사람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은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며 힘들게 살아가는 아동성애자 오성철을 비호하지 않는다. 일체의 감상을 배제한 채 전규환 감독은 그가 견대내야 하는 삶을 차갑게 묘사한다. 효과적으로 쓰인 인물 클로즈업은 숨기고 싶지만 숨겨지지 않는 그의 깊은 불안감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만든다.
은 느리게 진행되지만, 매우 무겁다. 더 나아가 보는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인물들의 삶을 묵묵히 지켜보는 영화는 값싼 연민을 거부하듯 어떤 음악도 허용치 않는다. 답답해 보이는 카메라 시선을 통해 영화는 이야기 하려는 주제는 직설적이다. 굳이 정색하지 않으면서 주제를 놓치지 않고, 할 말은 하는 것이 의 미덕이다. 아동성애자는 결코 변할 수 없다는 사회의 편견과 암담하면서 절박한 피해가족의 심정을 영화는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의 클라이맥스는 거의 영화가 끝나기 직전에 벌어진다. 택시운전을 하다가 여자 손님과 말다툼 끝에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저지른 오성철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목을 매 자살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오성철과 김형도가 느끼는 감정을 체험하게 만드는 감독의 연출은 영화 속 그들이 겪는 절망적인 상황을 우리의 상황으로 받아들이라는 일종의 외침처럼 들린다.
전규환 감독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이준혁과 오성태는 역할에 맞는 연기란 어떤 것인지 유감없이 보여준다. 에서 이준혁이 연기한 오성철은 혐오스러운 동시에 동정심을 자아내기도 한다. 자신이 입은 상처에 대한 복수심으로 오성철의 뒤를 밟는 김형도로 분한 오성태의 연기도 훌륭하다. 두 배우의 열연은 각 인물들의 사연을 하나로 아우르는 현실적인 톤을 불어넣었다.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0428n28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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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무비=김규한 기자] 만일 당신 주변에 아동성애자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우린 그 사람 곁에 아이를 결코 가까이 두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 사람을 위험인물로 간주해 버리고 되도록이면 피하려고 할 것이다.
아이를 잃게 하고 가정까지 파괴한 아동성애자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정상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부모라면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아동성애자와 피해가족의 내면 심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은 작위성을 배제시킨 드라마로 오히려 더 통렬한 감정을 일으키는 영화다.
극중 인물들이 처한 상황만 놓고 봤을 때 은 딱딱한 영화처럼 보인다. 아동성애자와 피해가족의 대결 구도로 이야기가 진행될 것만 같다. 하지만 그것은 오해다. 은 가해자의 시점에서 대부분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동성애자를 통해 지금의 한국사회를 말하는 안에는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진실들로 넘쳐난다.
사람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은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며 힘들게 살아가는 아동성애자 오성철을 비호하지 않는다. 일체의 감상을 배제한 채 전규환 감독은 그가 견대내야 하는 삶을 차갑게 묘사한다. 효과적으로 쓰인 인물 클로즈업은 숨기고 싶지만 숨겨지지 않는 그의 깊은 불안감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만든다.
은 느리게 진행되지만, 매우 무겁다. 더 나아가 보는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인물들의 삶을 묵묵히 지켜보는 영화는 값싼 연민을 거부하듯 어떤 음악도 허용치 않는다. 답답해 보이는 카메라 시선을 통해 영화는 이야기 하려는 주제는 직설적이다. 굳이 정색하지 않으면서 주제를 놓치지 않고, 할 말은 하는 것이 의 미덕이다. 아동성애자는 결코 변할 수 없다는 사회의 편견과 암담하면서 절박한 피해가족의 심정을 영화는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의 클라이맥스는 거의 영화가 끝나기 직전에 벌어진다. 택시운전을 하다가 여자 손님과 말다툼 끝에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저지른 오성철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목을 매 자살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오성철과 김형도가 느끼는 감정을 체험하게 만드는 감독의 연출은 영화 속 그들이 겪는 절망적인 상황을 우리의 상황으로 받아들이라는 일종의 외침처럼 들린다.
전규환 감독과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이준혁과 오성태는 역할에 맞는 연기란 어떤 것인지 유감없이 보여준다. 에서 이준혁이 연기한 오성철은 혐오스러운 동시에 동정심을 자아내기도 한다. 자신이 입은 상처에 대한 복수심으로 오성철의 뒤를 밟는 김형도로 분한 오성태의 연기도 훌륭하다. 두 배우의 열연은 각 인물들의 사연을 하나로 아우르는 현실적인 톤을 불어넣었다.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0428n28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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