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5. 21:19
세상이야기
“부모가 먼저 변해야 아이도 달라지죠!”
300회 맞은 대한민국 육아지침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지난 6년간 257명의 아이들…국내 대표 육아프로 자리매김
[세계일보]마트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드러눕는 아이,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하는 아이, 주변사람들을 마구 때리는 아이, 먹는 것에 유난히 집착하는 아이. 주변에서 이런 아이들을 보면 ‘부모가 어떻게 했길래 애가 저렇게 됐나’ ‘왜 애를 저렇게 내버려두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부모나 가족 입장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정말 ‘답이 없는’ 문제가 바로 육아이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이하 ‘우아달’)는 이런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들과 그로 인해 고통받는 가정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육아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자녀가 있는 부모들에게는 육아지침서이기도 하고, 미혼 남녀들에게는 결혼에 대한 공포를 심어주는 프로그램이라고도 한다.
300회를 맞은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는 여러가지 문제성향을 보인 아이들의 사례와 해결방안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대표적인 육아전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SBS 제공#“아이의 거울, 부모 먼저 달라져야 해요”
2005년 7월 시작해 11일 300회를 맞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친 아이들은 257명. 출발부터 지금까지 6년간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신현원(40·신현원프로덕션 대표) PD는 10일 “떼쟁이, 고집불통 사례가 가장 많았다”면서 “비슷한 유형이더라도 아이가 자라온 환경과 가족 구성원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솔루션(해결책)도 다 다르다”고 말했다. 같은 떼쟁이라 하더라도 이혼가정이냐, 싱글맘이냐, 조손가정이냐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지고, 말 한마디에 바뀌는 아이가 있는 반면 한 달의 촬영기간으로는 시간이 부족한 아이도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ADHD라 불리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권영숙(39) PD는 “요즘은 컴퓨터나 게임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서 사회성 발달이 안 돼 공부는 잘하는데 공격적이거나 산만한 아이들이 많다”며 “선천적인 것보다는 대부분 문제의 원인이 부모의 행태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부모가 먼저 변해야 아이도 바뀐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모들은 아이의 문제로만 여기다가 카메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내가 아이에게 이렇게 잘못하고 있는지 몰랐다”며 후회와 반성을 하곤 한다. 하지만 처음에만 의욕적으로 개선 노력을 보이다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고. “엄마가 다시 욕하기 시작했어요” 등의 고자질(?)하는 아이들의 전화가 종종 걸려온다고 한다.
10세, 6세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권 PD는 “화를 잘 참지 못하던 저도 방송에서 제시된 솔루션대로 뒤돌아 숫자 세는 방법을 실천해 보고, 아이가 얘기할 때 ‘아 그랬니’ 하며 공감해주려고 노력하게 됐다”면서 “그랬더니 아이가 ‘엄마가 달라졌어요’라고 했다”며 웃었다.
#브랜드가 된 대한민국 육아전문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는 ‘2008 휴스턴 국제필름페스티벌 동상’ 등 국내외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하면서 국내 대표 육아전문 프로그램이자,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타 방송사에서 ‘엄마가 달라졌어요’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등 대놓고 벤치마킹한 프로그램이 나오는가 하면 ‘우리 성광씨가 달라졌어요’라는 개그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신 PD는 “아이의 세상을 통해 어른의 세상을 비추기 때문에 모든 세대에 적용되는 프로그램”이라며 “가정은 사회의 축소판이라 육아 프로그램이지만 사회문제를 종합적으로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자식과 가정의 치부를 드러낸다고 생각할 수 있음에도 문을 두드리는 부모들은 정말 절실하기 때문”이라며 “사설 상담기관에서 한번 상담받는 데 30만∼40만원의 비용이 드는데 한 번에 치료되는 것도 아니어서 형편이 넉넉지 않은 가정에게 이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아이 문제만 해결한 게 아니다. 14세 철없는 나이에 아이를 낳고 결혼식도 못 올린 채 육아 문제로 고통받던 어린 커플을 위해 제작진이 눈물의 결혼식을 올려줬다. 또 31세의 젊은 엄마가 혼자서 7남매를 키우며 겪는 힘겨운 사연이 방송된 후에는 연예인들이 성금을 쾌척했고, 제작진은 집 나간 아빠를 설득해 귀가시키기도 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Segye.com 인기뉴스]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1n22478
300회 맞은 대한민국 육아지침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지난 6년간 257명의 아이들…국내 대표 육아프로 자리매김
[세계일보]마트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드러눕는 아이,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하는 아이, 주변사람들을 마구 때리는 아이, 먹는 것에 유난히 집착하는 아이. 주변에서 이런 아이들을 보면 ‘부모가 어떻게 했길래 애가 저렇게 됐나’ ‘왜 애를 저렇게 내버려두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부모나 가족 입장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정말 ‘답이 없는’ 문제가 바로 육아이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이하 ‘우아달’)는 이런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들과 그로 인해 고통받는 가정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육아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자녀가 있는 부모들에게는 육아지침서이기도 하고, 미혼 남녀들에게는 결혼에 대한 공포를 심어주는 프로그램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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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회를 맞은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는 여러가지 문제성향을 보인 아이들의 사례와 해결방안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대표적인 육아전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SBS 제공#“아이의 거울, 부모 먼저 달라져야 해요”
2005년 7월 시작해 11일 300회를 맞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친 아이들은 257명. 출발부터 지금까지 6년간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신현원(40·신현원프로덕션 대표) PD는 10일 “떼쟁이, 고집불통 사례가 가장 많았다”면서 “비슷한 유형이더라도 아이가 자라온 환경과 가족 구성원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솔루션(해결책)도 다 다르다”고 말했다. 같은 떼쟁이라 하더라도 이혼가정이냐, 싱글맘이냐, 조손가정이냐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지고, 말 한마디에 바뀌는 아이가 있는 반면 한 달의 촬영기간으로는 시간이 부족한 아이도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ADHD라 불리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권영숙(39) PD는 “요즘은 컴퓨터나 게임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서 사회성 발달이 안 돼 공부는 잘하는데 공격적이거나 산만한 아이들이 많다”며 “선천적인 것보다는 대부분 문제의 원인이 부모의 행태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부모가 먼저 변해야 아이도 바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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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6세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권 PD는 “화를 잘 참지 못하던 저도 방송에서 제시된 솔루션대로 뒤돌아 숫자 세는 방법을 실천해 보고, 아이가 얘기할 때 ‘아 그랬니’ 하며 공감해주려고 노력하게 됐다”면서 “그랬더니 아이가 ‘엄마가 달라졌어요’라고 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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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방송사에서 ‘엄마가 달라졌어요’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등 대놓고 벤치마킹한 프로그램이 나오는가 하면 ‘우리 성광씨가 달라졌어요’라는 개그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신 PD는 “아이의 세상을 통해 어른의 세상을 비추기 때문에 모든 세대에 적용되는 프로그램”이라며 “가정은 사회의 축소판이라 육아 프로그램이지만 사회문제를 종합적으로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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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식과 가정의 치부를 드러낸다고 생각할 수 있음에도 문을 두드리는 부모들은 정말 절실하기 때문”이라며 “사설 상담기관에서 한번 상담받는 데 30만∼40만원의 비용이 드는데 한 번에 치료되는 것도 아니어서 형편이 넉넉지 않은 가정에게 이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아이 문제만 해결한 게 아니다. 14세 철없는 나이에 아이를 낳고 결혼식도 못 올린 채 육아 문제로 고통받던 어린 커플을 위해 제작진이 눈물의 결혼식을 올려줬다. 또 31세의 젊은 엄마가 혼자서 7남매를 키우며 겪는 힘겨운 사연이 방송된 후에는 연예인들이 성금을 쾌척했고, 제작진은 집 나간 아빠를 설득해 귀가시키기도 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Segye.com 인기뉴스]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1n22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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