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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2. 21:18 세상이야기
[기자24시] 금반지가 미운 정부



난 금반지다.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489개 품목 중 하나다.

2005년 기준으로 100에서 시작한 내 몸값이 국제 금값 급등에 따라 지난 10월 403.3이 됐으니 6년 만에 4배나 오른 셈이다. 지난달 물가지수는 122.4란다.

물가 잡기에 혈안이 된 정부가 나를 애물단지 취급하는 것도 인지상정으로 이해는 된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물가상승 주범이라고 손가락질을 받았지만 꿋꿋하게 살아남은 몸이다. 2006년 지수 개편 때 오랜 친구였던 필름, 전자계산기, 서예 학원비가 물가지수 품목에서 떨어져 나갈 때도 자리를 지켰다.

이달 말 정부가 2010년 기준으로 물가지수를 다시 짠다고 한다. 이번에도 캠코더, 전자사전 등과 헤어질 예정이다. 이 친구들이야 자격이 안된다.

도시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액의 1만분의 1(0.01%)이 안되는 품목은 당연히 빠져야 한다. 5년마다 지수 항목과 가중치를 다시 짜는 건 시대상황을 반영하자는 취지 아닌가. 하지만 나까지 빼는 건 억울하다. 2005년만 해도 내가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48%에 달했다.

요즘 돌잔치에서도 안 불러주니 비중은 좀 줄었다고 치자. 하지만 정확한 통계가 있나.

통계청은 재작년부터 금반지를 투자목적 자산으로 분류해 소비지출 통계 자체를 내지 않는다. 물가를 측정하는 통계청이 통계적 근거도 없이 나를 뺀다니….

나만 제외되면 당장 물가상승률이 0.2%포인트는 줄어든단다. 올해 10월까지 물가상승률이 4.4%이니 나를 쏙 빼면 정부가 오매불망 외쳤던 4%가 될는지 모르겠지만. 나 대신 생기는 장신구 품목에도 14K 이상 금제품은 못 넣겠단다. 요즘 유행하는 '나꼼수' 하나 추가다. 떠나도 좋지만 그전에 꼭 알고 싶은 거 한 가지만 묻자. 대체 누구 아이디어인가.

[경제부 = 신헌철 기자 honzu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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