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닌자’ 탓? 이병헌 ‘지아이조’, 日 개봉 첫주 5위

‘김치닌자’ 탓? 이병헌 ‘지아이조’, 日 개봉 첫주 5위

[뉴스엔 홍정원 기자]

배우 이병헌(39)의 할리우드 진출작 영화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이하, 지.아이.조)가 ‘김치 닌자 폄하’ 논란으로 떠들썩 했던 일본에서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5위에 머물렀다.

12일 일본 영화사이트 에가닷컴에 따르면 '지.아이.조'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이는 개봉 첫 주 북미에서 5,620만 달러(박스오피스모조닷컴 10일 기준)의 수입으로 1위에 등극한 기록이나 한국 첫 주 성적인 3위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국내에서는 800만명 돌파를 앞둔 ‘해운대’와 200만명을 넘어선 ‘국가대표’에 이은 3위 성적이지만 개봉 5일 만에 10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일본에서 흥행 성적이 저조한 이유는 이병헌이 연기한 스톰 쉐도우 역이 원작과 다른 ‘한국 닌자’ 설정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극장판 가면 라이더 디케이드: 올라이더 vs 대소커'가 1위,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2위를 기록했다. ‘포켓몬스터 다이아몬드&펄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가 3위, '하치: 약속의 개'가 4위를 차지했다.

최근 일본의 한 영화기자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스톰 쉐도우 역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일본 기자는 “‘지.아이.조’는 한류스타 이병헌을 일본인으로 선보인 ‘바보스러운 영화’다. 왜 한류스타 이병헌이 일본 닌자인가”라며 비하 발언을 했다.

만화를 영화화한 ‘지.아이.조' 원작 속 스톰 쉐도우는 일본인 닌자로 등장하지만 영화에는 한국배우 이병헌이 캐스팅되면서 일본에서 자란 한국인 닌자의 설정으로 바뀌었다.

‘지.아이.조'는 세계 평화 수호 군단인 지.아이.조(G. I. Joe)와 평화를 파괴하는 군단인 코브라의 대결을 그린다. 이병헌이 맡은 스톰 쉐도우는 코브라의 검술 뛰어난 비밀 병기. 상영 내내 할리우드 스타 시에나 밀러의 상대역인 주연급으로 비중 있게 등장한다.

홍정원 ma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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