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31. 08:13
세상이야기
[와이드기획]정치테마株 `왜 오르냐고 묻지 마세요`
- 박원순株·나경원株·안철수株..각종 테마주 '극성'
- 주가는 말 한마디에 롤러코스터..새로운 테마주 재생산도
- 전문가들 "진입 쉬운만큼 리스크도 커..펀더멘탈에 투자해야" 경고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치열했던 서울시장 선거가 끝났다. 선거운동 기간 중 갖가지 억측과 비난이 난무하면서도, 어쨌든 한쪽은 이기고 다른 한쪽은 졌다. 하지만 선거기간 중이나 끝난 후에도 계속 여운을 남기는 것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테마주로 대변되는 증시다.
◇테마주 `이유없다..중요한 건 주가뿐`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박원순 후보가 당선됐다. 그동안 증시에서도 박원순 테마주, 나경원 테마주 등이 등장하며 이번 선거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증시에서 테마주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정치 테마주의 경우엔 더욱 그렇다.
실제로 박원순 테마주인 휘닉스컴(037270)은 박원순 당선자의 고교 동창인 홍석규 회장이 운영하는 광고대행사라는 이유로 분류됐다. 웅진홀딩스(016880)는 박원순 당선자가 웅진재단의 상임이사로 활동했다. 모헨즈(006920)도 김기수 대표이사가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운영이사로 활동했다는 것이 이유다.
나경원 테마주도 마찬가지다. 한창(005110)은 나경원 후보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최승환씨가 대표이사로 있다는 것이 이유다. 오텍(067170)은 나경원 후보의 저상버스 확대 발언으로 테마주로 묶였다.
안철수연구소(053800)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직접 설립한 곳이어서 그나마 납득할만 하다.
시장은 이들 테마주들에 대해 이유를 묻지 않는다. 오로지 주가만 중요하다. 그래서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테마주, 특히 정치 테마주에 대해 "쉽게 들어올 수 있지만 쉽게 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조심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박원순株·나경원株·안철수株, 공통점은?
박원순 테마주들의 주가를 살펴보면 선거운동이 치열했던 9월1일부터 선거가 끝난 후인 10월27일까지 종목별로 최저 -20.0%에서 최고 133.08% 까지 오르내렸다.
휘닉스컴 주가는 지난 9월 1일 1345원이던 것이 10월13일 4460원까지 치솟았다가 같은달 27일 다시 3135원까지 내려앉았다. 웅진홀딩스도 마찬가지다. 9월 1일 6780원이었던 주가는 10월24일 9520원, 10월27일 7580원으로 등락을 보였다.
나경원 테마주인 한창은 9월1일 294원으로 시작해 10월14일 828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27일 428원으로 떨어졌다. 오텍의 경우 더욱 심하다. 9200원으로 시작해 77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6거래일만에 1만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더니 지난 27일에는 결국 783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안철수연구소도 다르지 않다. 3만465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24일 주당 10만원을 기록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2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사흘만에 주가는 다시 6만1600원으로 내려앉았다. 그야말로 롤로코스터의 전형이다.
◇테마주들 `주가급등 사유? 그들에게 물어봐`
정치 테마주들은 주로 해당 정치인들의 말이나 여론조사 등의 이벤트에 따라 주가가 움직인다.
박원순 후보와 나경원 후보의 TV토론이 있었던 지난 13일. 토론회 이후 나경원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올라갔다. 그러자 다음날인 14일. 박원순 테마주인 휘닉스컴의 주가는 전일대비 14.24% 하락했다. 반면, 나경원 테마주인 한창은 5.08% 상승했다.
이런 경우는 부지기수다. 박원순 테마주인 웅진홀딩스와 풀무원홀딩스는 지난 3일 당시 박원순 변호사가 범야권의 통합 단일 후보로 선출되자 바로 다음날 둘 다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오텍은 지난달 22일 나경원 후보의 저상버스 확대 발언으로 그날 상한가로 마감했다. 오텍은 저상버스 슬로프 시스템 등과 관련된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선거 종료..새로운 테마주의 등장
정치 테마주들의 운명을 가르는 것은 이벤트의 종료도 있다.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자 선거 다음날인 지난 27일 오전 박원순 테마주들의 주가는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다. 반면, 나경원 테마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장이 끝날 무렵 그동안 거론됐던 테마주들은 대부분 하한가로 마감했다. 선거가 종료되자 선거 테마주 효력이 상실됐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대신 새로운 테마주들이 등장했다. 박원순 후보의 당선으로 무상급식 관련주와 친환경 관련주들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지난 27일 무상급식 관련주인 CJ씨푸드(011150), 신라에스지(025870), 푸드웰(005670)은 모두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친환경 관련주인 자연과환경(043910), 누리플랜(069140)도 마찬가지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정치 테마주는 소문에 주가가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분석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대다수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테마주는 말 그대로 테마에 따라 움직이는 것인 만큼 리스크가 크다"면서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의 테마가 아닌 펀더멘털에 투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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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치열했던 서울시장 선거가 끝났다. 선거운동 기간 중 갖가지 억측과 비난이 난무하면서도, 어쨌든 한쪽은 이기고 다른 한쪽은 졌다. 하지만 선거기간 중이나 끝난 후에도 계속 여운을 남기는 것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테마주로 대변되는 증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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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박원순 후보가 당선됐다. 그동안 증시에서도 박원순 테마주, 나경원 테마주 등이 등장하며 이번 선거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증시에서 테마주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정치 테마주의 경우엔 더욱 그렇다.
실제로 박원순 테마주인 휘닉스컴(037270)은 박원순 당선자의 고교 동창인 홍석규 회장이 운영하는 광고대행사라는 이유로 분류됐다. 웅진홀딩스(016880)는 박원순 당선자가 웅진재단의 상임이사로 활동했다. 모헨즈(006920)도 김기수 대표이사가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운영이사로 활동했다는 것이 이유다.
나경원 테마주도 마찬가지다. 한창(005110)은 나경원 후보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최승환씨가 대표이사로 있다는 것이 이유다. 오텍(067170)은 나경원 후보의 저상버스 확대 발언으로 테마주로 묶였다.
안철수연구소(053800)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직접 설립한 곳이어서 그나마 납득할만 하다.
시장은 이들 테마주들에 대해 이유를 묻지 않는다. 오로지 주가만 중요하다. 그래서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테마주, 특히 정치 테마주에 대해 "쉽게 들어올 수 있지만 쉽게 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조심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박원순株·나경원株·안철수株, 공통점은?
박원순 테마주들의 주가를 살펴보면 선거운동이 치열했던 9월1일부터 선거가 끝난 후인 10월27일까지 종목별로 최저 -20.0%에서 최고 133.08% 까지 오르내렸다.
휘닉스컴 주가는 지난 9월 1일 1345원이던 것이 10월13일 4460원까지 치솟았다가 같은달 27일 다시 3135원까지 내려앉았다. 웅진홀딩스도 마찬가지다. 9월 1일 6780원이었던 주가는 10월24일 9520원, 10월27일 7580원으로 등락을 보였다.
나경원 테마주인 한창은 9월1일 294원으로 시작해 10월14일 828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27일 428원으로 떨어졌다. 오텍의 경우 더욱 심하다. 9200원으로 시작해 77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6거래일만에 1만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더니 지난 27일에는 결국 783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안철수연구소도 다르지 않다. 3만465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24일 주당 10만원을 기록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2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사흘만에 주가는 다시 6만1600원으로 내려앉았다. 그야말로 롤로코스터의 전형이다.
◇테마주들 `주가급등 사유? 그들에게 물어봐`
정치 테마주들은 주로 해당 정치인들의 말이나 여론조사 등의 이벤트에 따라 주가가 움직인다.
박원순 후보와 나경원 후보의 TV토론이 있었던 지난 13일. 토론회 이후 나경원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올라갔다. 그러자 다음날인 14일. 박원순 테마주인 휘닉스컴의 주가는 전일대비 14.24% 하락했다. 반면, 나경원 테마주인 한창은 5.08% 상승했다.
이런 경우는 부지기수다. 박원순 테마주인 웅진홀딩스와 풀무원홀딩스는 지난 3일 당시 박원순 변호사가 범야권의 통합 단일 후보로 선출되자 바로 다음날 둘 다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오텍은 지난달 22일 나경원 후보의 저상버스 확대 발언으로 그날 상한가로 마감했다. 오텍은 저상버스 슬로프 시스템 등과 관련된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다.
◇선거 종료..새로운 테마주의 등장
정치 테마주들의 운명을 가르는 것은 이벤트의 종료도 있다.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자 선거 다음날인 지난 27일 오전 박원순 테마주들의 주가는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다. 반면, 나경원 테마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장이 끝날 무렵 그동안 거론됐던 테마주들은 대부분 하한가로 마감했다. 선거가 종료되자 선거 테마주 효력이 상실됐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대신 새로운 테마주들이 등장했다. 박원순 후보의 당선으로 무상급식 관련주와 친환경 관련주들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지난 27일 무상급식 관련주인 CJ씨푸드(011150), 신라에스지(025870), 푸드웰(005670)은 모두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친환경 관련주인 자연과환경(043910), 누리플랜(069140)도 마찬가지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정치 테마주는 소문에 주가가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분석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대다수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테마주는 말 그대로 테마에 따라 움직이는 것인 만큼 리스크가 크다"면서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의 테마가 아닌 펀더멘털에 투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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