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0. 21:16
세상이야기
`최종병기 활`에 반했나요? 졸리도 CG로 만들 수 있죠
경기도 일산에 자리잡은 시각효과(VFX) 스튜디오인 디지털아이디어 본사. 올해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최종병기 활'을 비롯해 '퀵'과 '고지전' 등 3편의 컴퓨터그래픽(CG)을 맡았던 이곳에선 새로운 블록버스터 세 편이 또다시 만들어지고 있었다.
회사를 이끄는 이승훈 (주)인터파크 사장 겸 디지털아이디어 대표(45)가 가장 먼저 소개한 작품은 '용문비갑'. 서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세계 최초 3D 무협영화다. 화면에는 상선이 정박된 항구를 배경으로 한 인트로 장면이 나타났다. "1분짜리인데 제작비가 무려 5억원입니다. 한국에선 이런 걸 5000만원 주고 합니다. 외국엔 그만큼 기회가 많다는 거죠."
다른 한쪽에선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이 1년째 맹훈련 중이다.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이 만드는 3D 영화 '미스터 고'의 주인공이다. "고릴라 출연 분량이 80분이 넘어요. '7광구'의 괴물보다 4배 이상 많죠. 김 감독과 함께 미리 만들어 놓은 입체 프리비주얼(샷의 연결을 미리 볼 수 있게 만든 동영상 콘티) 분량만 90분이에요. 촬영은 시작도 안 했는데 영화 전체를 만들어 본 셈이죠."
순제작비 280억원이 투입된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도 한창 작업 중이다. 이 대표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장면을 보여줬다. 상륙선 한 대가 수십 대로 늘어나고 잔잔한 바다가 파도가 몰아치는 전장으로 바뀐다. "마이웨이 CG 비용이 20억원 가까이 해요. 지난해까지 CG 비용이 10억원 넘는 한국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였어요. 올해부터 많이 바뀌었죠. 여름시즌과 성탄시즌을 겨냥해 CG 비용이 20억원 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꾸준히 나올 거예요."
디지털아이디어는 인사이트비쥬얼, 이오엔디지털필름스, 디티아이픽쳐스 등 국내 굴지 CG업체 세 곳이 뭉쳐 만들어진 회사다. 덕분에 다른 곳에선 한 편도 소화하기 힘든 대작을 한꺼번에 처리할 규모를 갖추게 됐다. "세 회사가 합쳐지지 않았다면 서극 작품을 못했을 겁니다. 20억원을 투자해 대용량 랜더팜 등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갖춘 덕분에 가능해졌죠. 예전엔 카이스트 슈퍼컴퓨터를 빌려야 했을 겁니다."
디지털아이디어는 할리우드 진출도 고려했지만 결국 접었다. "작업비를 받지 말고 투자자로 참여하라고 해 마다했죠. 대신 CG 기술력을 살릴 수 있는 작품을 직접 제작하려 합니다."
이 대표는 처음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SKT 재직 당시 경험을 전했다. "싸이월드가 미국에 진출했을 때 페이스북에서 찾아와선 자기들을 사달라고 했죠. 전 거절했어요. 싸이월드가 기술은 물론 사업 모델도 더 뛰어나다고 생각했거든요. 결과는 페이스북의 승리였어요. 한국에서 잘 된다고 미국에서 통하지 않는 거죠."
첫 단추는 3D 애니메이션 '아웃백'이다. 올 연말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다음 단계는 CG 중심 실사영화다. "'베어울프'처럼 앤젤리나 졸리 초상권만 사고 몸은 CG로 만들어 붙일 수도 있어요. 한국은 할리우드의 20분의 1 비용으로 CG를 제작하니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박대민 기자]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20n23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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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산에 자리잡은 시각효과(VFX) 스튜디오인 디지털아이디어 본사. 올해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최종병기 활'을 비롯해 '퀵'과 '고지전' 등 3편의 컴퓨터그래픽(CG)을 맡았던 이곳에선 새로운 블록버스터 세 편이 또다시 만들어지고 있었다.
회사를 이끄는 이승훈 (주)인터파크 사장 겸 디지털아이디어 대표(45)가 가장 먼저 소개한 작품은 '용문비갑'. 서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세계 최초 3D 무협영화다. 화면에는 상선이 정박된 항구를 배경으로 한 인트로 장면이 나타났다. "1분짜리인데 제작비가 무려 5억원입니다. 한국에선 이런 걸 5000만원 주고 합니다. 외국엔 그만큼 기회가 많다는 거죠."
다른 한쪽에선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이 1년째 맹훈련 중이다.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이 만드는 3D 영화 '미스터 고'의 주인공이다. "고릴라 출연 분량이 80분이 넘어요. '7광구'의 괴물보다 4배 이상 많죠. 김 감독과 함께 미리 만들어 놓은 입체 프리비주얼(샷의 연결을 미리 볼 수 있게 만든 동영상 콘티) 분량만 90분이에요. 촬영은 시작도 안 했는데 영화 전체를 만들어 본 셈이죠."
순제작비 280억원이 투입된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도 한창 작업 중이다. 이 대표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장면을 보여줬다. 상륙선 한 대가 수십 대로 늘어나고 잔잔한 바다가 파도가 몰아치는 전장으로 바뀐다. "마이웨이 CG 비용이 20억원 가까이 해요. 지난해까지 CG 비용이 10억원 넘는 한국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였어요. 올해부터 많이 바뀌었죠. 여름시즌과 성탄시즌을 겨냥해 CG 비용이 20억원 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꾸준히 나올 거예요."
디지털아이디어는 인사이트비쥬얼, 이오엔디지털필름스, 디티아이픽쳐스 등 국내 굴지 CG업체 세 곳이 뭉쳐 만들어진 회사다. 덕분에 다른 곳에선 한 편도 소화하기 힘든 대작을 한꺼번에 처리할 규모를 갖추게 됐다. "세 회사가 합쳐지지 않았다면 서극 작품을 못했을 겁니다. 20억원을 투자해 대용량 랜더팜 등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갖춘 덕분에 가능해졌죠. 예전엔 카이스트 슈퍼컴퓨터를 빌려야 했을 겁니다."
디지털아이디어는 할리우드 진출도 고려했지만 결국 접었다. "작업비를 받지 말고 투자자로 참여하라고 해 마다했죠. 대신 CG 기술력을 살릴 수 있는 작품을 직접 제작하려 합니다."
이 대표는 처음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SKT 재직 당시 경험을 전했다. "싸이월드가 미국에 진출했을 때 페이스북에서 찾아와선 자기들을 사달라고 했죠. 전 거절했어요. 싸이월드가 기술은 물론 사업 모델도 더 뛰어나다고 생각했거든요. 결과는 페이스북의 승리였어요. 한국에서 잘 된다고 미국에서 통하지 않는 거죠."
첫 단추는 3D 애니메이션 '아웃백'이다. 올 연말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다음 단계는 CG 중심 실사영화다. "'베어울프'처럼 앤젤리나 졸리 초상권만 사고 몸은 CG로 만들어 붙일 수도 있어요. 한국은 할리우드의 20분의 1 비용으로 CG를 제작하니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박대민 기자]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20n23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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