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GMC 김문철 대표 물론 회사 연혁만 살펴도 어떤 곳인지, 또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어느 정도는 느낌이 온다. 그렇지만 분명히 단순한 연혁으로만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게 마련이다. 역시 직접 듣는 것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브레인박스가 지엠코퍼레이션 김문철 대표를 직접 만나 GMC만의 경쟁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http://image.brainbox.co.kr/content/review/1731/07.jpg) ▲CeBIT 전시 준비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인터뷰에 응한 지엠코퍼레이션 김문철 사장 |
질문 : 먼저 지엠코퍼레이션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답변 : 지엠코퍼레이션은 1996년 엠지테크놀러지라는 이름으로 첫 발을 내딛었으며 1998년에 지엠코퍼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법인 전환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타이안 메인보드, 캐노퍼스 그래픽카드 , 인윈 케이스, 시소닉 전원공급장치 등 각종 PC 주변기기를 유통했습니다만 주변기기 대부분이 대만 브랜드인 PC 시장에서 제대로 된 대한민국 브랜드를 한 번 만들어 보고자 컴퓨터 케이스 제조를 주 사업으로 과감히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시소닉 사의 전원공급장치 한국 디스트리뷰터로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주력 사업인 케이스 제조에 가장 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부터 케이스 제품의 디자인, 설계, 금형 개발 등을 직접 해 왔으며 이에 따라 여러 기술 개발이 이뤄져 2001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개발 벤처기업으로 뽑혔습니다.(2년 유효, 3회 연속 벤처기업 인증) 현재 해외 시장에서도 GMC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2005년 중소기업청에서 수출 유망 중소 기업으로 뽑혔습니다. 2003년에 중국에 지사를 설립, 국내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옮겨 가격 경쟁력과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추었으며 2005년 독일 지사를 세우고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매년 20~30% 매출 성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2007년에는 OEM 사업과 SI 사업을 신규 추진사업으로 계획하여 더 나은 매출 신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질문 : 회사 조직 구성과 업무 환경은 어떻게 되어 있습니까?
답변 : 지엠코퍼레이션은 국내영업팀, 해외영업팀, 마케팅팀, 개발팀(기업부설연구소), 생산팀, 물류관리팀, 중국생산팀(중국지사), 독일 지사(현지법인), 고객지원팀, 경영관리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임직원이 모두 2~30대 젊은 인재들로 구성된 젊은 기업입니다. 이직률이 높은 IT 업계지만 예외로 GMC는 30여명의 임직원들이 꾸준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사업장은 국내 여의도 본사, 안산 시화물류센터, 용산 고객지원센터, 해외는 중국 광주성 동관시, 독일 아이젠나흐에 있습니다. 직원들이 항상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으며 해외 근무자는 현지 아파트를 임대, 안정된 환경에서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질문 : 요즘 같은 때에 이직자가 거의 없다니 사원 복지가 남다른가 봅니다. 직원들에 대한 대우와 복지 정책은 어떻습니까?
답변 : 일단 어느 회사나 그렇듯이 4대 보험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급여는 순수 연봉제를 따르고 있으며 혹시나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직원들의 퇴직금은 보장하기 위해 외부 금융 기관을 통한 퇴직 연금 보험을 들고 있습니다. 또 목표량을 달성하거나 운영 비용 절감 성과가 인정되면 그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해 업무 능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장기 근속자에 대한 포상을 강화해 직원들이 회사를 아끼며 오래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3년마다 가족 동반 해외 여행을 보내주며 5년 근속자에겐 차량 구입 비용을 보조하고 있습니다. 또 직원들의 건강 관리를 생각해서 스포츠센터 회원권을 구비하여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하고 1년에 네 번 하루 휴가와 함께 펜션 숙박비를 지원해 업무에 지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http://image.brainbox.co.kr/content/review/1731/05.jpg)
▲GMC 사무실의 내부. 남다른 사원 복지로 업무 능률을 배가시키는 것이 인상적이다. |
질문 : 보다 나은 근무 환경도 물론 한 몫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GMC가 다른 케이스 업체보다 좋은 성과를 올리는 비결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 현재 PC 케이스를 파는 업체 대부분은 단지 중국산 컴퓨터 케이스를 수입해서 유통하는 유통사에 지나지 않습니다. 국내 케이스 제조사라고 주장하는 곳도 샤시를 수입해 전면 베젤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 제조 업체가 아닌 유통업체는 꾸준한 사후 지원이 어렵습니다. 무조건 값이 싼 제품만 수입하다 보니 품질까지 떨어지는 제품이 수두룩합니다. GMC는 케이스 제조 전문업체로서 차별화된 기능성 제품들과 좋은 디자인을 가진 제품들을 직접 개발, 제조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값과 품질 모두 어떤 업체에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OEM 제품 사업도 이런 강점을 이용한 신규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업 초기부터 다양한 OEM 요청이 있었으나 외부 의존도를 최대한 줄이고 자생력을 확보하고자 OEM 사업을 하지 않다가 이제는 충분한 기술과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되어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질문 : 제품을 직접 만들려면 개발비도 만만찮을 것 같습니다. 1년에 쓰는 개발비는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 개발비를 보려면 먼저 개발 과정을 알아야 합니다. 제품 개발 과정은 크게 디자인 개발, 프레스 금형(샤시) 개발, 베젤 금형(사출) 개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제품 하나가 나오기까지 디자인 개발은 약 다섯 번을 거칩니다. 디자인 개발이 끝나면 다시 수정 작업을 거쳐 금형 기구 설계를 하고 금형을 만듭니다. 제품 하나를 만들 때 평균 개발비는 샤시 개발비를 빼고 1억원 정도 듭니다. 샤시 하나를 개발하는 데는 약 3~4억 정도 들어가기 때문에 아시는 것처럼 샤시 하나를 토대로 보통 서너 가지 제품을 만듭니다. GMC는 매년 10여 가지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한 해에 개발비만 20억원 정도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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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디자인이 목업(Mock-Up)으로 완성된 모습. 이렇게 만들어 놓고서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상품화를 포기한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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