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12. 00:36
세상이야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유능한 사람 뽑아 역량 이끌어 내라”
"자기가 제일 자신 있는 사업을 가장 먼저 해라."
"중소기업은 사장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기업으로 가기 위해선 그렇게 하면 안된다. 나보다 유능한 사람을 뽑아 그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사장의 몫이다."
해방둥이로 태어나 외국 백과사전 영업사원을 하다 1980년 웅진출판(현 웅진씽크빅)을 설립, 올해 6조5000억원(예상치) 매출의 거대 기업으로 일군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사진). 그가 후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자신의 역경과 성공 스토리를 솔직 담백하게 쏟아놓았다.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가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마련한 '굿모닝 CEO 학습' 자리에서다.
웅진그룹은 소기업에서 시작, 30여년 만에 대기업 반열에 올라선 대한민국 기업사에서 유일한 기업으로 그 장본인인 윤회장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겐 우상과 같은 인물이다. 그는 "내 역경을 드라마로 만들면 참 재미있을 것이다"라는 말로 이야기를 꺼냈다.
■윤 회장이 CEO들에게 던진 화두는
"지금은 웅진그룹이 태양광 등 다양한 업을 하고 있지만 초기엔 잘하는 분야만 했다. 난 세일즈 전문가다. 계열사를 둘러보면 책(웅진씽크빅), 정수기·화장품(웅진코웨이), 건강식품(웅진식품) 등 만들어 놓기만 하면 팔리는 것들 일색이다."
중소기업이 실패를 두려워해서도 안되지만 자리를 잡기 위해선 잘하는 분야에 가장 먼저 집중하라는 게 윤회장의 지론이다. 특히 요즘처럼 한번 실패하면 재기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에선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윤회장은 CEO가 인재를 키우는데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판사 설립 초기 사람을 구하지 못해 서울대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다 정·퇴학 처분을 받은 학생들로 편집진을 채워야 했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1등을 하기 위해선 1등을 데려다 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작은 회사라 대학 나온 친구들이 외면을 했다. 그래서 역발상을 한 것인데 나중엔 그것이 전화위복이 됐다"며 "세상에 틈새는 꼭 있는 것이다. 유능한 사람을 뽑아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CEO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이 자기만족에 빠지는 것에도 경종을 울렸다. '우리 제품은 너무 좋은데 왜 안 팔릴까'라고 넋두리하기보단 끊임없이 경쟁회사, 다른 업종, 다른 나라를 탐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면에선 기업들이 제품을 잘 못 만드는 경우가 더 많다. 팔리지 않는 것은 디자인, 기능 등에서 분명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계열사에)세계에서 가장 좋은 제품은 무조건 사다가 분해하라고 지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윤회장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을 '(내가)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사람'으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경영에도 '사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신이 났을 때가 언제인지 생각해 봤더니 그때가 바로 사랑했던 때더라"며 "그룹에 '신기(神氣)' 문화를 심고 경영정신을 '또또사랑'으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그는 창의력, 투명경영, 혁신 등을 오너, CEO들이 공통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으로 꼽았다.
■웅진그룹, 내년 10조 매출 눈앞
웅진그룹은 올해 매출 6조5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600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도별 매출액은 1조5000억원(2000년)→2조3000억원(2005년)→3조8000억원(2007년)→5조3000억원(2010년) 등을 각각 기록하며 고속성장을 지속해왔다.
윤석금 회장은 "그룹은 매년 20% 가깝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내년엔 그룹 매출이 8조∼9조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돈을 좀 벌어봤으면 하는 생각은 해봤지만 지금처럼 큰 회사가 될 줄은 꿈도 꿔보지 못했다"며 "그룹 내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 브랜드경영, 고객제일주의 등을 통해 꾸준히 커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혁신을 통해 거둔 성과만 지난해 1730억원에 이어 올해 2500건의 추진과제를 통해 3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내년엔 이 과제가 3500건까지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혁신이 곧 윤회장의 웅진엔 생명인 셈이다.
/bada@fnnews.com김승호기자
■ 오늘의 핫뉴스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1n22758
"자기가 제일 자신 있는 사업을 가장 먼저 해라."
"중소기업은 사장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기업으로 가기 위해선 그렇게 하면 안된다. 나보다 유능한 사람을 뽑아 그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사장의 몫이다."
해방둥이로 태어나 외국 백과사전 영업사원을 하다 1980년 웅진출판(현 웅진씽크빅)을 설립, 올해 6조5000억원(예상치) 매출의 거대 기업으로 일군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사진). 그가 후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자신의 역경과 성공 스토리를 솔직 담백하게 쏟아놓았다.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가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마련한 '굿모닝 CEO 학습' 자리에서다.
웅진그룹은 소기업에서 시작, 30여년 만에 대기업 반열에 올라선 대한민국 기업사에서 유일한 기업으로 그 장본인인 윤회장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겐 우상과 같은 인물이다. 그는 "내 역경을 드라마로 만들면 참 재미있을 것이다"라는 말로 이야기를 꺼냈다.
■윤 회장이 CEO들에게 던진 화두는
"지금은 웅진그룹이 태양광 등 다양한 업을 하고 있지만 초기엔 잘하는 분야만 했다. 난 세일즈 전문가다. 계열사를 둘러보면 책(웅진씽크빅), 정수기·화장품(웅진코웨이), 건강식품(웅진식품) 등 만들어 놓기만 하면 팔리는 것들 일색이다."
중소기업이 실패를 두려워해서도 안되지만 자리를 잡기 위해선 잘하는 분야에 가장 먼저 집중하라는 게 윤회장의 지론이다. 특히 요즘처럼 한번 실패하면 재기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에선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윤회장은 CEO가 인재를 키우는데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판사 설립 초기 사람을 구하지 못해 서울대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다 정·퇴학 처분을 받은 학생들로 편집진을 채워야 했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1등을 하기 위해선 1등을 데려다 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작은 회사라 대학 나온 친구들이 외면을 했다. 그래서 역발상을 한 것인데 나중엔 그것이 전화위복이 됐다"며 "세상에 틈새는 꼭 있는 것이다. 유능한 사람을 뽑아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CEO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이 자기만족에 빠지는 것에도 경종을 울렸다. '우리 제품은 너무 좋은데 왜 안 팔릴까'라고 넋두리하기보단 끊임없이 경쟁회사, 다른 업종, 다른 나라를 탐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면에선 기업들이 제품을 잘 못 만드는 경우가 더 많다. 팔리지 않는 것은 디자인, 기능 등에서 분명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계열사에)세계에서 가장 좋은 제품은 무조건 사다가 분해하라고 지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윤회장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을 '(내가)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사람'으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경영에도 '사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신이 났을 때가 언제인지 생각해 봤더니 그때가 바로 사랑했던 때더라"며 "그룹에 '신기(神氣)' 문화를 심고 경영정신을 '또또사랑'으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그는 창의력, 투명경영, 혁신 등을 오너, CEO들이 공통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으로 꼽았다.
■웅진그룹, 내년 10조 매출 눈앞
웅진그룹은 올해 매출 6조5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600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도별 매출액은 1조5000억원(2000년)→2조3000억원(2005년)→3조8000억원(2007년)→5조3000억원(2010년) 등을 각각 기록하며 고속성장을 지속해왔다.
윤석금 회장은 "그룹은 매년 20% 가깝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내년엔 그룹 매출이 8조∼9조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돈을 좀 벌어봤으면 하는 생각은 해봤지만 지금처럼 큰 회사가 될 줄은 꿈도 꿔보지 못했다"며 "그룹 내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 브랜드경영, 고객제일주의 등을 통해 꾸준히 커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혁신을 통해 거둔 성과만 지난해 1730억원에 이어 올해 2500건의 추진과제를 통해 3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내년엔 이 과제가 3500건까지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혁신이 곧 윤회장의 웅진엔 생명인 셈이다.
/bada@fnnews.com김승호기자
■ 오늘의 핫뉴스
出處: http://news.nate.com/view/20111011n2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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