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0. 18:13
세상이야기
시청률로 본 2011 사극 인기순위…시청자의 선택은?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KBS 2TV '공주의 남자'(극본 조정주 김욱, 연출 김정민 박현석)가 지난 6일 종영했다.
'공주의 남자'는 지난 7월 20일 10.2%(이하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로 출발, 6일 자체 최고시청률인 24.9%를 기록했고 올해 최고의 사극이라는 평을 얻었다. '공주의 남자'는 톱스타 없이 작품성과 배우들의 열연만으로 일궈낸 성공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을 얻었고 명품사극에 목말라 있던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해 준 작품으로 그 가치를 높였다.
2011년, 마니아층을 양산하며 재미와 교훈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고 있는 사극들의 성적은 어떨까.
상반기 유일한 사극 '짝패'와 KBS 1TV 사극
상반기 지상파 3사 사극은 5월 24일 종영한 MBC '짝패'(극본 김운경, 연출 임태우, 이성준)뿐이었다. 군대에서 전역한 천정명과 검사와 결혼해 화제를 모은 한지혜의 만남으로 관심을 끈 '짝패'는 종영시청률 15.8%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짝패'는 40~60대 여성들 사이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민중사극이란 흥미있는 소재에도 불구하고 화제를 일으키지 못했다. 특히 주연배우들의 연기력 논란까지 거론되며 아쉬움을 낳았다.
정통사극을 지향하는 KBS 1TV에서는 지난 해부터 '근초고왕'(극본 정성희 유숭열, 연출 윤창범, 김영조)이 방송되고 있었다. 5월 29일 60부작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근초고왕'은 10.2%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첫방송 시청률은 10.9%였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은 2월 27일 방송된 12.9%, 평균 시청률은 10.9%를 기록했다. '근초고왕'은 지나치게 사실에 충실한 극 전개로 대중의 흥미를 얻지 못했고 감우성의 연기 역시 극을 이끌어가기에 부족했다.
하반기 사극의 스타트를 끊은 것은 KBS 1TV '광개토태왕'(극본 조명주 장기창, 연출 김종선)이었다. 지난 6월 4일부터 총 80부작의 대작으로 방송되고 있는 '광개토태왕'은 9월 18일, 시청률 20.0%로 KBS 2TV '오작교 형제들'과 함께 주말드라마 시청률 1,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광개토태왕'은 민족 대이동이 진행된 추석연휴에도 15.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0월 초 MBC '애정만만세'에 밀려 주춤했지만 16일 18.2%의 시청률로 고정 시청층의 힘을 입증하고 있다.
7월 사극 삼국지 맞대결, 승자는?
7월은 사극의 계절이었다. 7월 4일 SBS '무사 백동수'(극본 권순규, 연출 이현직 김홍선)를 시작으로 20일 '공주의 남자', 25일 MBC '계백'(극본 정형수, 연출 김근홍 정대윤)이 연이어 방송됐다. 사극 삼국지 시청률 승자는 단연 '공주의 남자'. 비록 수목드라마로 월화사극이었던 '무사 백동수', '계백'과의 맞대결은 피했지만 작품성, 흥행성에서 두 작품을 뛰어넘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무사 백동수'는 10일 17.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무사 백동수'는 실화를 바탕으로 정조 대왕 호위 무관들과 정조의 암살을 노리는 조선 최고 비밀 살수집단인 흑사초롱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지창욱, 최민수, 유승호 등 매력있는 배우들의 흥행성과 참신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TV 앞에 앉혔다.
'계백'은 '무사 백동수' 종영 전 10% 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다가 '무사 백동수' 종영 이후 방송된 11일, 12.8%로 깜짝 상승했다. 이는 '무사 백동수' 시청자들이 같은 사극인 '계백'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계백'은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과 5천 결사대로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계백 장군 등 흥미로운 소재와 이서진, 조재현 등 호화캐스팅으로 방송 초반 기대감을 높였지만 짜임새 없는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으로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뿌리깊은 나무' 명품사극 등극하나
지난 5일부터 '보스를 지켜라' 후속으로 방송된 SBS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장태유 신경수)는 시청률 자체가 화제다. 지난 12일, 13일 방송된 '뿌리깊은 나무' 3, 4회는 각각 18.2%, 19.1%를 기록하며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뿌리깊은 나무'는 첫 방송 당시 시청률 9.5%에 그쳤지만 방송 3회 만에 시청률이 급등했다. '뿌리깊은 나무'는 실록에 나와 있지 않은 세종의 한글 창제 과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실감나는 세종의 모습과 액션, 궁 내 인물간의 사랑으로 명품사극의 명맥을 이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시청률이 작품성을 대변할 수는 없다. 사람들이 많이 보는 것이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개인마다 받는 감흥과 감정은 다른 법이다. 하지만 방송 프로그램은 시청자를 위해 존재하며 사람들이 보지 않는다면 그 가치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객관적 지표가 될 수 있는 시청률을 통해 어떤 작품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공주의 남자' 최종회, '무사 백동수' 포스터, '뿌리깊은 나무' 한석규-신세경-장혁(위쪽부터). 사진 = KBS 2TV 방송캡쳐, SBS 제공, 마이데일리 DB]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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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KBS 2TV '공주의 남자'(극본 조정주 김욱, 연출 김정민 박현석)가 지난 6일 종영했다.
'공주의 남자'는 지난 7월 20일 10.2%(이하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로 출발, 6일 자체 최고시청률인 24.9%를 기록했고 올해 최고의 사극이라는 평을 얻었다. '공주의 남자'는 톱스타 없이 작품성과 배우들의 열연만으로 일궈낸 성공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을 얻었고 명품사극에 목말라 있던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해 준 작품으로 그 가치를 높였다.
2011년, 마니아층을 양산하며 재미와 교훈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고 있는 사극들의 성적은 어떨까.
상반기 유일한 사극 '짝패'와 KBS 1TV 사극
상반기 지상파 3사 사극은 5월 24일 종영한 MBC '짝패'(극본 김운경, 연출 임태우, 이성준)뿐이었다. 군대에서 전역한 천정명과 검사와 결혼해 화제를 모은 한지혜의 만남으로 관심을 끈 '짝패'는 종영시청률 15.8%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짝패'는 40~60대 여성들 사이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민중사극이란 흥미있는 소재에도 불구하고 화제를 일으키지 못했다. 특히 주연배우들의 연기력 논란까지 거론되며 아쉬움을 낳았다.
정통사극을 지향하는 KBS 1TV에서는 지난 해부터 '근초고왕'(극본 정성희 유숭열, 연출 윤창범, 김영조)이 방송되고 있었다. 5월 29일 60부작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근초고왕'은 10.2%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첫방송 시청률은 10.9%였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은 2월 27일 방송된 12.9%, 평균 시청률은 10.9%를 기록했다. '근초고왕'은 지나치게 사실에 충실한 극 전개로 대중의 흥미를 얻지 못했고 감우성의 연기 역시 극을 이끌어가기에 부족했다.
하반기 사극의 스타트를 끊은 것은 KBS 1TV '광개토태왕'(극본 조명주 장기창, 연출 김종선)이었다. 지난 6월 4일부터 총 80부작의 대작으로 방송되고 있는 '광개토태왕'은 9월 18일, 시청률 20.0%로 KBS 2TV '오작교 형제들'과 함께 주말드라마 시청률 1,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광개토태왕'은 민족 대이동이 진행된 추석연휴에도 15.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0월 초 MBC '애정만만세'에 밀려 주춤했지만 16일 18.2%의 시청률로 고정 시청층의 힘을 입증하고 있다.
7월 사극 삼국지 맞대결, 승자는?
7월은 사극의 계절이었다. 7월 4일 SBS '무사 백동수'(극본 권순규, 연출 이현직 김홍선)를 시작으로 20일 '공주의 남자', 25일 MBC '계백'(극본 정형수, 연출 김근홍 정대윤)이 연이어 방송됐다. 사극 삼국지 시청률 승자는 단연 '공주의 남자'. 비록 수목드라마로 월화사극이었던 '무사 백동수', '계백'과의 맞대결은 피했지만 작품성, 흥행성에서 두 작품을 뛰어넘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무사 백동수'는 10일 17.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무사 백동수'는 실화를 바탕으로 정조 대왕 호위 무관들과 정조의 암살을 노리는 조선 최고 비밀 살수집단인 흑사초롱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지창욱, 최민수, 유승호 등 매력있는 배우들의 흥행성과 참신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TV 앞에 앉혔다.
'계백'은 '무사 백동수' 종영 전 10% 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다가 '무사 백동수' 종영 이후 방송된 11일, 12.8%로 깜짝 상승했다. 이는 '무사 백동수' 시청자들이 같은 사극인 '계백'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계백'은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과 5천 결사대로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계백 장군 등 흥미로운 소재와 이서진, 조재현 등 호화캐스팅으로 방송 초반 기대감을 높였지만 짜임새 없는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으로 시청률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뿌리깊은 나무' 명품사극 등극하나
지난 5일부터 '보스를 지켜라' 후속으로 방송된 SBS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장태유 신경수)는 시청률 자체가 화제다. 지난 12일, 13일 방송된 '뿌리깊은 나무' 3, 4회는 각각 18.2%, 19.1%를 기록하며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뿌리깊은 나무'는 첫 방송 당시 시청률 9.5%에 그쳤지만 방송 3회 만에 시청률이 급등했다. '뿌리깊은 나무'는 실록에 나와 있지 않은 세종의 한글 창제 과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실감나는 세종의 모습과 액션, 궁 내 인물간의 사랑으로 명품사극의 명맥을 이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물론 시청률이 작품성을 대변할 수는 없다. 사람들이 많이 보는 것이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개인마다 받는 감흥과 감정은 다른 법이다. 하지만 방송 프로그램은 시청자를 위해 존재하며 사람들이 보지 않는다면 그 가치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객관적 지표가 될 수 있는 시청률을 통해 어떤 작품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공주의 남자' 최종회, '무사 백동수' 포스터, '뿌리깊은 나무' 한석규-신세경-장혁(위쪽부터). 사진 = KBS 2TV 방송캡쳐, SBS 제공, 마이데일리 DB]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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