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좋아하는 뉴욕 시민들에게 ‘자이언츠’라는 단어는 미식축구리그(NFL) 팀 소속 뉴욕 자이언츠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야구팬의 머릿속에는 메이저리그 야구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우선적으로 떠오르게 마련이다. 인터넷 검색에서도 이 같은 성향이 적용될 가능성은 높다. 구글을 비롯한 인터넷 검색업체들은 이처럼 거주지를 비롯, 네티즌들이 어떤 광고를 클릭하고 어떤 레스토랑을 찾는지 등의 성향을 분석해 좀 더 의미 있는 검색 결과를 내는 ‘검색 개인화(search-personalization)’ 기술을 실용화하려 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5일 보도했다. 인터넷 검색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구글은 이 같은 기술의 선봉에 서 있다. 앞으로 수 주 안에 구글은 자사 사이트에 로그인하는 네티즌을 대상으로 이들이 구글에 제공하는 정보에 따라 검색 결과를 재배치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예를 들어 한 네티즌이 구글의 개인화 홈페이지에 날씨 정보를 받고 싶은 도시로 뉴욕을 선택하면, 이들이 자이언츠를 검색어로 질의했을 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보다 뉴욕 자이언츠에 대한 결과를 먼저 내보낸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구글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각자의 컴퓨터에 저장된 웹 검색 결과 등에 근거하는 개인화 검색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물론 해당 네티즌이 이 같은 서비스에 동의한다는 한에서다. 또 구글은 3~5년 안에 개인화한 광고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구글의 검색 제품 및 이용자 경험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마리사 메이어 부사장은 밝혔다. AWSJ는 또 구글의 서비스가 동영상과 책 검색 등에서 드러난 개인의 관심을 반영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AWSJ는 그 밖에도 콜러리티(Collarity)와 같은 검색 업체들도 구글과 비슷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기술에 대해서는 부정론도 만만치 않음을 전했다. 야후의 경우 상당 기간 동안 개인 맞춤형 검색 서비스를 시도했지만 이제는 선호하지 않고 있다. 일반 검색과 맞춤형 검색에 따른 검색 결과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원치 않는 스팸 광고를 받거나 집주소 등 개인적인 신상이 타인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검색 관련 업계지인 ‘서치 엔진 랜드’의 대니 설리반 편집장은 AWSJ에 “당신의 검색 기록은 당신과 연관이 정말 깊다”며 “기대에 반하는 결과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AWSJ는 이에 따라 구글 등 업체들은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콜러리티와 같은 업체들은 이용자의 IP주소도 수집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헤러들경제 퍼옴 이문환 기자(mhlee@heraldm.com) |